푸르름이 시야를 차지할 때
대지의 기운에 어쩔 수 없는 듯
산딸기처럼 보이는 한 무리의
초록이 청계산 길목에 무성하다.
계곡에서 떨어져 내리는 물소리는
경쾌한 음색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나무들은 두껍고 칙칙한 옷을 시나브로
벗어 던질 때가 이내 다가 올쯤이다.
자연은 이같이 변용의 아름다움을
시간을 따라 연출하는데 늙어 가는
겉 사람은 왜 쉬 바뀌지 않을까?
그래도 생명이 약동하는 봄이 좋다.
푸르름이 시야를 차지하는 기쁨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2024.3.16. 청계산 초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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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이 시야를 차지 할 때
파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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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6 17:35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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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연은 거짓말을 모릅니다
계절따라 올라오는 새싹들도 자라나는 나무들도 피어나는 꽃들도
그렇게 순리를 지키면서 하나님의 땅을 지키고 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식어가는 마음에도 따스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몸 속으로 파고 드는 계절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