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 1번 버스대기소에서 다시 무의도행 버스로 갈아타고 잠진도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똑같은 222번 버스라 할지라도 영종선착장으로 가는 다른 버스도 있으므로 주의해서 잠진도선착장행을 물어보
고 타야만 합니다.
버스는 연육도로를 따라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를 태우고 갈 무릉1호.
푸른 하늘, 푸른 바다, 예쁜 섬과 고기잡이배.
새우깡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고기잡이배를 따라 나서는 또 다른 갈매기떼.
갈매기떼가 두 부류로 갈려 있군요.
사람이 주는 새우깡에만 의존하는 갈매기떼.
혹시 영양실조는 오지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무의도는 작은 섬입니다. 주소는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섬 북쪽에 용유도가 있으며 부속 도서로는 실미도· 무도·
해녀도· 사렴도 등이 있습니다. 섬의 이름은 옛날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 하여 무의도라 했다고 전해진답니다.
무의도의 최고봉은 호룡곡산(244m)으로 섬의 남쪽에 솟아 있으며, 북쪽에는 국사봉(230m)이 솟아 있습니다.
호룡곡산과 국사봉은 서해의 알프스라 칭할 만큼 고래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의 괴암절벽의 비경과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정상에 서면 하나개해수욕장, 큰무리(실미)해수욕장 등이 바다와 주변의 작은 섬
들과 어우러져 시원하게 보입니다. 거기에다 호룡곡산과 국사봉이 마치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함께 어울린 풍경
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없다고 하는군요.
잠진도 선착장에서 출발한 배는 순식간에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막상 배를 타는 시간은 10분정도 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하면 무의도의 마을버스(우리나라 최초라고 주장하는 스타렉스 마을버스)가 항시 대기하고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인 샘꾸미마을의 등산안내도가 있는 곳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샘꾸미마을에서 바라보는 풍경.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무의도 종주산행은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큰무리 선착장 오른쪽 나무계단을 올라 당산과 국사봉을 거쳐 호룡
곡산을 넘는 방법.
그리고 오늘 우리가 선택한 큰무리 선착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반대 방향인 샘꾸미마을로 가서 호룡곡산을 넘고
국사봉과 당산을 거쳐 큰무리 선착장으로 가는 방법.
당산에서부터 시작하는 산행이 오를때는 완만하고 내려갈때는 가파라 조금 수월하다고 합니다.
등산안내 표지판을 지나 본격적인 호룡곡산 등산로가 시작됐습니다.
뒤돌아보니 샘꾸미마을과 선착장 그리고 건너편 소무의도가 정겹게 보입니다.
무의도(武衣島)는 옛날, 안개가 많이 낀 날 어부들이 이섬을 지나다 보면 섬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
리며 달리는 형상이나 혹은 아름다운 춤 사위의 모습으로 보여져 무의도라고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등산화를
신고 혹은 낚싯대를 메고 찾아가는 섬은 그리 흔치 않을 것입니다. 무의도는 그렇게 찾아가는 섬입니다. 무의도
종주산행은 총길이 3.8㎞에 전체 걸리는 시간은 서너시간 남짓. 높지도 그리 험하지도 않기에 가족 산행지로도
적당한 곳이라고 합니다. 정상에서 보면 승봉도, 자월도 등 이웃섬들이 보이고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우뚝 솟은
관제탑의 풍경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배편도 자주 있고 그리 멀지않아 하루동안이라도 충분히 바다의 향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드넓은 백사장과 그 옆에 자리잡은 울창한 숲은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낭만과 추억을 안겨줍니다. 최근 개발된 마시란 해변은 모래가 깨끗하고 나무가 울창한데다 조개류가 풍부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을왕해변과 마시란해변 사이에는 바다경관이 빼어나 연인들의 발길이 잦은
선녀바위해변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매년 8-9월 썰물 때 대형그물을 처놓고 맨손으로 고기를 잡도록 하는 한그물고
기잡이대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산행지 호룡곡산.
해발 244m의 호룡곡산은 서해의 알프스라 칭할만큼 고래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등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능선
에서 내려다보는 서해전경이 아름다우며, 섬서쪽 중앙에 하나개란 좋은 해수욕장도 있어 피서 산행지로도 그만인
곳입니다. 낚시와 산행, 해수욕을 겸할수 있는 훌륭한 곳이며 산은 높지도 험하지도 않고 등산 안내도가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 가족산행지로도 안성맞춤입니다. 하나개 해수욕장과 인접한 주계곡에는 생태자연관찰, 학습체험을
위한 숲해설판, 생태해설판을 설치하였고 또한 환상의 길로 불리워지는 해안등산로는 수직에 가까운 절벽의 기암
괴석이 많아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지역으로 접근하는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안전로프등을 설치
편리하고 안전하게 조망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호룡곡산(虎龍谷山)이란 산 이름은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호랑이와 용이 이곳에서 싸웠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는데 애석하게도 누가 이겼는지는 현재 전해져 내려
오고 있지 않다고 하는군요.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습니다.
무의도의 산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해수면에서부터 산행을 시작하기 때문에 높게 느껴지는 산입니다.
해풍 때문인가요?
나무들의 키는 왜 그리도 작은지요.
바람도 한 점 불지 않고...
낮은 산이라고 얕잡아 보다가 힘들어 죽는(?)줄 알았습니다.
일사병이 왜 걸리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헉헉대다가 뒤돌아보니 섬과 섬이 합쳐져 마치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듯이 보입니다.
이런 멋진 풍경이라도 보이지 않았더라면 이번 산행지를 주선한 저는 이곳에서 맞아죽었을지도 모를 뻔 했습니다.
여름 산행지로는 어울리지 않는 산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종주를 하지 않고 호룡곡산과 국사봉 중 한곳만 산행하고 실미도나 해수욕장과 연계해서 관광을 즐기면 좋을것
같습니다.
산 밑의 해변가는 아구리해안이라고 한다는군요.
섬에서 가장 큰 갯벌이라는 뜻의 하나개해수욕장.
하나개 해변에서는 동죽, 바지락 등 조개도 잡을 수 있으며 이 해변은 영화 공포의 외인구단 촬영장소였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 하나개 해수욕장에 설치된 SBS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 세트장
해가 지고 있습니다.
노을에 물드는 산과 바다.
아주 황홀합니다.
이곳은 일부러 일몰 산행을 하러 오는 등산객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근처 멋진 펜션에서 하룻밤 묵으면서 여유있게 일몰과 일출 산행을 즐긴다면 더욱 값진 산행이 되겠지요?
국사봉은 아주 오래전부터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제사 지내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1950년대말 이곳 정상에서 금동불상을 비롯한 수백점의 토우들이 출토되어 이를 증명하기도 했다는군요.
그런데도 지도상에 산이름이 없던 것을 1995년 "산이름 찾아주기 동호회"에서 정식으로 국사봉이라 명명하고 표지
석도 세우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석양이 더욱 아름다워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면 얼마나 황홀할까 싶습니다.
손에 잡힐듯한 실미도 왼쪽 끝자락으로 황홀한 노을이 뿌려집니다.
무의도는 684부대 북파 공작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실미도"를 통해 그 주가를 한껏 높이고 있는
섬입니다.
고운 모래사장과 송림 숲으로 뒤덮인 실미도 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앞에 있는 실미도와 길이 연결됩니다.
오른쪽 끊긴 길이 보이지요?
물때가 맞아 길이 열리면 이곳으로 걸어서 실미도로 건너갑니다.
실미도는 과거 특수부대원들이 북파 훈련을 받던 곳.
영화 실미도가 바로 이 섬에서 촬영됐습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의 현장 실미도.
실미도 방향 하늘에서 해가 쏟아져 내리고 있습니다.
슈퍼앞에 모여서 이야기꽃을 피우시던 할머니들.
카메라를 들이대자 "늙은이들은 찍어서 뭐해"하시면서도 표정은 마냥 즐거우십니다.
오래오래 즐겁고 행복하게 사세요.
큰무리마을 해변가 포구의 낭만적인 풍경.
이곳에서는 배낚시도 즐길수 있다고 합니다.
저 멀리 우리를 싣고 갈 배가 오고 있습니다.
배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아름답고 황홀하기 그지 없습니다.
잠진도 선착장에 붙어 있는 무의도 지도.
연육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바라본 일몰과 아름다운 풍경들.
포구 또한 너무도 낭만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