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탑정호에 국내 최장거리 출렁다리가
생긴다기에 꼭 가보리라고 생각했는데
개통은 이달말경에 한다지만 미리 다녀왔다
둘레길이 너무 길어 몇시간이 걸릴지 몰라
중간쯤에서 돌아왔고 멋진 야경을 보려면
다시 또 가야될 것 같다
한적한 곳에 있는 쌍계사도 돌아보고 아직
벚꽂은 피지 않았으며 개나리랑 진달래는
만개했고 쑥이랑 머위가 많이 보였다
친구가 쑥을 뜯어 쌀이랑 빻아준 것으로
아침 일찍 송편을 빚고 어린 머위로 장아찌
담고 쑥으로 점심때 국을 끓이니 참 맛있다
친구가 아직도 일을 하니까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따뜻하다
점심 먹으러 갔던 음식점은 한적한 곳인데
물론 반찬은 무한 셀프이며 식사를 하면서
계란후라이도 직접해 먹고 메밀가루를 반죽해 놓고 누구든지 부침을 마음대로 부쳐
먹을 수 있어 특이했다
몇년전 남편을 갑자기 먼길로 보낸 친구는
자녀들 모두 결혼시켜 내 보내고 혼자 산다여유로운 생활이지만 너무 답답하고 심심해
아직도 일을 하는데 해마다 고사리랑 쑥떡을
반죽해서 보내주는 고마운 친구다
온종일 기사노릇하고 논산역에 내려주면서
내가 꼭 아기 같아 걱정인데 남편이랑 같이
다니니까 마음이 놓인단다
가정사 누구나 근심걱정이 있겠지만 마음속
그리움 하나 풀어 놓을 친구가 있고 언제든달려가면 따뜻이 안아줄 친구까지 있다면
그것이 가장 아름다운 행복이 아닐런지...
카페 게시글
여행후기
탑정호와 쌍계사를 다녀와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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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
21.03.24 13:2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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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구도 부럽고 송편도 부럽고ㅡ
요즘 답답하고 좀 외로운데
좋은 친구가 정말 부러워요
이 친구는 키도 크고 저를 애기랍니다ㅎ
메밀부침을 강제로 부탁하고 미리 몰래
계산했더니 그런게 어딨냐고 야단ㅎ
참 좋은 친구인데 큰딸을 교통사고로..
남편도 갑자기 의료사고로...
지금은 1남 2녀 모두 결혼했지만 사실은
참 아픔이 많은 친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