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부터 내린 비가 아침 녘 까지 이어 지고 풍속 역시 강한 탓인지 바다의 파도가 흰 거품을 하늘 높이 뿜어 올리고 있다.
주섬 주섬 느릿한 행동으로 짐을 챙겨 안인역을 향한다.
전에 동해시와 삼척시는 수시로 방문한 탓으로 특별히 관심 가는 곳이 없다.
안인항 커피 숖에서 크게 이는 파도에 커피 향 실어 날리며, 즐기다가 빗줄기 줄어 들면 염전해변 에 낚시대를 드리우는 것이 꿈이다.
염전해변은 강동면 안인2리에 있으며 길이 500m, 25,000㎡의 백사장이 있는 간이해변이다. 1960년대까지 영동화력발전소 아래에 염전이 있었다. 지금은 그 흔적 조차 찾아 볼수 없지만, 동해에 염전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제주에도 염전이 있었다.
제주 애월읍 구엄리에 바위 염전이 있어 지금도 그 흔적을 잘 보관하고 있지만 실제 소금 생산은 않하고 있다.
이 염전 해변은 쾌방산에서 눈 녹은 물이 흘러 봄철 숭어 낚시로 제법 손 맛을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비 거칠줄 모르는 날씨에 기다림 지쳐, 경포대를 향한다. 벚꽃 유명한 경포에는 아직 찾아 볼수가 없다.
강릉 역시 수없이 많은 왕래로 특이하여 가 보고 싶은 장소가 없어 해안도로를 달려 경포호를 끼고 주문진 수산 시장에 도착하였다. 산악회원들과 방문하고 주변 식당을 추천 하여 주셨던
돌고래수산물 여사장님이 반긴다.
잠시 인사를 나눈 후
소돌아들바위 공원에 잠시 머무른 후 양양 물치항을 향한다.
오늘 여행은 비 탓으로 모든것이 취소되고 예약된 Port hotel 침대가 그리워 질 뿐이다.
5시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찾는 이 없는 탓인지 물치회 센타 모든 점포는 closs하기 바쁘다.
우중충한 기분으로 발길을 돌려 호텔 골목 한 식당에서 물회 한그릇에 소주잔 비우고 창밖 넘어 이는 큰 파도에 시선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