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황순원)을 읽고(ILKmaster )
난 처음에 학교 교과서에 실린 이 책을 보고 난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보게 되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슬프다는 느낌을 많이 아주 많이 받게 되었다..
소년은 징검다리에 앉아 물장난을 하는 소녀를 만난다. 소녀는 세수를 하다 말고 물 속에서 조약돌 하나를 집어 "이 바보!" 하며 소년에게 돌팔매질을 한 후, 가을 햇빛 아래 갈밭 속으로 사라진다. 다음날 개울가로 나와 보았으나 소녀는 보이지 않는다. 그날부터 소년은 소녀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에 사로잡힌다. 어느 날, 소년과 소녀가 개울가에서 만나게 되었을 때 소녀가 비단 조개를 소년에게 보이면서 말을 건넨다. 그들은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들판을 달려 산밑에까지 갔다. 가을꽃을 꺾으며 송아지를 타고 놀다가 소나기를 만난다. 둘은 수숫단 속에 들어가 비를 피한다. 비가 그친 후 돌아오는 길에 물이 불은 도랑을 소년은 소녀를 업고 건넌다. 그 후 소년은 소녀를 오랫동안 보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를 다시 만났을 때, 소녀가 그날 소나기를 맞아 많이 앓았다는 사실과 아직도 앓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때 소녀는 소년에게 분홍 스웨터 앞자락을 보이며 무슨 물이 묻었다고 말한다. 소나기를 만나 소년이 소녀를 업고 개울물을 건널 때 묻은 풀물 자국이었다. 그리고 소녀는 아침에 땄다는 대추를 한 줌 주면서 곧 이사를 가게 되었다고 말한다. 소년은 덕쇠 할아버지의 호두밭에서 호두를 몰래 따 소녀에게 주리라 마음먹는다. 소녀네가 이사 가기로 한 전날 저녁, 소년은 자리에 누워 소녀에게 전해 주지 못한 호두를 만지작거리고 있는데 마을에 갔다 돌아온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소녀가 죽은 사실을 전하는 말을 듣게 된다. 소녀가 죽을 때 "자기가 입던 옷을 그대로 입혀서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이야기 이다. 이 이야기는 소년과 소녀의 정말로 순수하고 순박한 사랑을 느낄수 있게 해줘서 가장 좋다.
난 이 이야기를 읽고 맨 마지막 부분에는 소녀가 소년을 잊지 않기 위해 소년과의 추억이 담겨있는 옷을 자신과 함께 묻어 달라는 말을 하는데 그 부분은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다. 그 부분에서 소년과 소녀의 순수하고도 순박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가장 깊게 느낄 수 있었다.
읽기 전에는 순수한 사랑이라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소나기를 읽고 난 후에는 나도 저런 순수한 사랑이라는 것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과 순수한 사랑이라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사운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