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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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사랑

/  김별

아날로그 시대 그 이전

조선시대와 크게 다르지 않는 환경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랍다

이건 마치 멍석마당에 누워 별을 헤다가

갑자기 천체망원경을 통해 안드로메다 은하를 관찰하며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꿈을 꾸는 것만 같은데

시대는 변해도 사람 본심은 그대로인 때문일까

비트코인은 가지지 못했지만

블록체인으로 연결되어 

절대로 도용하거나 속일 수 없는 

순애보적 참 사랑은 가지고 싶어 한다

온라인 속 친구라는 관계로

소소한 사연에도 이모티콘을 눌러주고

몇 자 덧글을 적는 마음들이

분명 외계인이 아닐 테지만

상상 그 이상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두려움이 오히려 

별똥별을 헤던 아름다운 시대일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하게 되었을까

첨단과 원시가 공존하는 세상이라 해도

태초부터 이어지는 원초적인 본능으로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작은 위안과 따듯함이 될 수 있기를

세상 어딘가엔 전쟁이 터지고

암울한 미래를 말하지만

장미꽃 한 송이로 

공유하는 마음

응원하는 마음

촛불 하나 밝히는 마음으로

우리 사랑은 언제나 ctrl c+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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