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증가, 8월 최다…실내 갇힘・교통사고 등 많아
최근 3년 기록 분석 결과
지난 9일 오후 2시경 강릉시 입암동 한 아파트에 119구조구급대가 출동했다. 손목이 관리사무소 하수구 덮개에 낀 남자 어린이를 구조하기 위해서였다. 바로 다음날 오후 5시, 또 다시 어린이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춘천시 동면 만천리 놀이터 미끄럼틀 구조물 사이에 7세 여아의 무릎이 끼어 구급대가 출동한 것이다. 이번 달 11일까지 도내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106건이 발생했다.
어린이 안전사고가 특히, 5월부터 8월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돼 주의가 요구된다.
강원도 소방안전본부가 최근 3년간 10세 이하의 어린이 안전사고로 119구조·구급대가 출동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정의 달인 5월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기 시작, 여름방학·휴가 기간인 8월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 어린이 안전사고율은 8.3%인 것에 비해 5월부터 8월까지는 각각 9.2%, 9.5%, 10.2%, 12.1%의 비율을 보여 이 기간의 어린이 사고율이 평균치를 넘어섰다.
발생 시간대는 구조사고의 경우 오후 시간대(1~5시)가 46.8%로 가장 많았고, 유형으로는 실내 갇힘 등 문잠김 개방(시건개방)이 53.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교통사고(11.4%), 승강기 고장(9.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안전사고 장소를 분석한 결과 가정·주택가가 56.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도로 14.5%, 숙박시설 6%, 놀이터와 같은 공공장소 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원미숙 종합상황실장은 “주의력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왕성한 어린이들은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부모의 관심은 물론, 안전체험 교육 등을 통해 안전수칙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사진설명1=지난 10일 춘천시 동면 만천리 놀이터에서 7세 여아가 미끄럼틀 구조물 사이에 무릎이 끼어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