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 https://youtu.be/ont_OpqFeGU?si=CqJxAhAvrRsgk16d
여러분, 2016년 대한민국 해운업계를 뒤흔든 '국가적 재난'을 기억하십니까?
세계 7위 국적 선사 한진해운의 파산!
당시 시장의 모든 눈은 한진해운의 핵심 자산이 어디로 갈지에 쏠렸습니다.
국책은행의 지원을 받는 거대 공룡 현대상선(現 HMM)이 모든 것을 흡수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건설업 기반의 중견기업 SM그룹이 등판합니다.
단돈 275억원으로 수조원의 가치를 지닌 '미주 노선'을 통째로 옮겨온 이 사건.
오늘은 <김영진M&A연구소>에서, 이 딜이 어떻게 불가능을 가능케 했는지 그 '승부사의 도박'을 심층 분석합니다.
■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그리고 ‘체리 피킹(Cherry-picking)’
2016년 1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입찰은 현대상선과 SM그룹의 2파전이었습니다.
현대상선은 보수적인 실사를 거쳤지만, SM그룹은 파격적인 제안을 던집니다.
바로 '고용 100% 승계'!
여기서 M&A의 고난도 기법인 '카브아웃(Carve-out)' 전략이 빛을 발합니다.
SM그룹은 한진해운 전체를 사는 '주식 인수'가 아닌, 핵심 사업부만 떼어내는 '자산 양수도(Asset Purchase)' 방식을 택했습니다.
최초 인수價는 약370억원.
하지만 정밀실사 결과 부실한 해외법인과 리스크를 과감히 제외하는 이른바 '체리 피킹(Cherry-picking)'을 통해 최종 인수價를 275억원까지 깎았습니다.
수조원을 들여 구축한 글로벌 인프라를 단돈 수백억원에 손에 넣은, IP(지적재산권)의 헐값 매입이자 전략적 승리였습니다.
■ 1.8%의 충격, 그리고 플랜 B의 가동
하지만 위기는 SM그룹 내부에서 터졌습니다.
인수 주체였던 대한해운 주주들이 "불확실한 컨테이너 사업 진출은 자살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한 거죠.
2017년 1월 임시주총, 찬성률은 고작 1.8%. 안건은 처참히 부결됐습니다.
보통의 기업이라면 여기서 포기했겠지만, SM그룹은 기민하게 '플랜 B'를 가동합니다.
대한해운을 빼고 SM그룹 계열사인 삼라, TK케미칼, 경남모직 등을 동원해 'SM상선'이라는 신설법인을 세운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전형적인 '계열사 풀링(Affiliate Pooling)' 자금조달 방식입니다.
외부 차입(LBO)이 막히자 SM그룹 내부 유보금을 쥐어짜는 '배수의 진'을 친 것이죠.
덕분에 SM상선은 부채가 거의 없는 Clean B/S(깨끗한 재무상태표)를 가지고 출범하게 됩니다.
■ 보이지 않는 무기, ALPS와 휴먼 캐피탈
많은 이들이 선박(배)만 주목할 때, SM그룹은 한진해운의 '뇌'를 가져왔습니다.
바로 수천억을 투자해 개발한 물류 관리 시스템 'ALPS'입니다.
신생 선사가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최소 5년 이상의 시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듭니다.
SM그룹은 인수를 통해 이 데이터와 노하우를 하루아침에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한진해운 출신의 베테랑 인력들이 가세하며 글로벌 화주들에게 "우리는 한진의 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한다"는 신뢰를 줬습니다.
M&A에서 무형 자산과 인적자원이 어떻게 기업가치를 폭발시키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입니다.
■ 1조원의 반전과 새로운 승부수
결과는 어땠을까요? 2020년 코로나19라는 '블랙스완(Black Swan)'이 찾아왔고, 해상 운임은 폭등했습니다.
미주노선 인프라를 끝까지 지켜낸 SM상선은 2021년 한 해에만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합니다.
인수가격 275억원 대비 수천 퍼센트(%)의 ROI(투자 수익률)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제 SM그룹의 시선은 1위 기업 HMM(舊 현대상선)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확보한 현금력을 바탕으로 HMM의 지분을 매집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죠.
과거 한진해운을 인수하던 '도전자'에서, 이제는 해운업계 판도를 흔드는 '메이저 플레이어'가 된 것입니다.
위기 속에 숨겨진 본질적 가치를 알아보고, 정교한 M&A 구조로 기회를 쟁취한 SM그룹의 사례.
여러분은 이 '거대한 포석'이 결국 HMM 인수라는 화룡점정(畫龍點睛)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십니까?
지금까지 <김영진M&A연구소>의 자료를 바탕으로 SM그룹의 드라마틱한 M&A를 분석해 드렸습니다.
본 건과 관련된 전문적이고 상세한 자료가 필요하신 기업은 <김영진M&A연구소>에 자료를 신청하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진M&A연구소(SINCE 2000) 대표 김영진(이메일 : yjk21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