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적을 베푸시는 이유는, 그것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며 또한 사람들이 믿게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기적을 보며 믿음이 생기는 사람도 있지만, 이세벨처럼 더욱 강퍅해지는 사람이 있다. 애굽의 바로 역시 10가지 재앙을 다 당할 때까지 그의 강퍅한 마음은 결코 부드러워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전능하신 분이신가를 보여주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재앙과 그것을 해결하는 것을 다 보여주실 때까지 바로의 마음이 부드러워지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여호와의 종을 죽이겠다고 거침없이 내뱉는 하나님의 대적자 이세벨
아합 왕은 하나님과 엘리야에 대한 감탄을 하는 반면에 "그런데... 당신이 아끼던 제사장들은... 안됐지만 엘리야가 모두 다 죽였소"라는 말도 했을 것이다. 따라서 남편 아합왕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분노가 치밀어 오른 이세벨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정녕 네(엘리야) 생명으로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 같게 하리라.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였다(왕상 19:2).
아무리 기도의 사람일지라도 이세벨과 같은 악인의 협박을 받으면 위축되기 마련이다. 여호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며 진리의 말씀을 전파하고 악한 것을 드러내는 이들에게는 이렇게 이세벨과 같이 죽이겠다며 달려드는 악한 질투의 화신이 꼭 따라다닌다. 그들은 복음을 전하지 못하게 하며 악한 것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갖은 협박과 공갈로 위협하거나 거짓말을 지어내어 주위 사람들 심지어 가족에게까지 주의 종을 몹쓸 사람으로 만들거나 어떻게 해서든 사람들 앞에서 명예를 실추시킨다. 엘리야는 목숨을 걸고 기도해서 하늘에서 불이 내리게 하며 또 가물었던 땅에 비를 내리게 했으나, 이세벨의 교만과 시기심에서 나온 분노는 기도의 능력자 엘리야를 한갖 비겁한 도망자로 만들어버렸다.
남편의 탐욕 즉 우상숭배를 하도록 하나님의 율법을 짓밟는 이세벨
아합왕은 나봇의 포도원이 탐이 나서 돈을 주고 사려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은 팔지말라고 하셨기 때문에 나봇은 그 말씀을 지키기 위하여 아합왕에게 유산으로 받은 땅을 팔 수 없다고 했다. 아합왕은 율법을 알기에 우울해졌다. 그러자 이세벨은 "왕이 이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라며 음모를 꾸몄다. 그녀는 남편의 탐욕을 충족시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남편의 탐욕을 채워주면서 남편 뿐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온 나라를 통제하며 조종했던 것이다. 탐욕은 곧 우상숭배의 죄이므로 우상숭배의 죄로 빠져들게 하기 위해 이세벨은 남편의 탐욕을 더욱 부추겨야만 했다.
남의 유업을 빼앗기 위하여 살인 음모를 꾸미는 협잡꾼 이세벨
이세벨은 남편 아합왕의 이름으로 그 성읍의 장로와 귀족들에게 편지를 썼다.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는 거짓 증언을 하여 나봇을 죽이라는 청부 살해교사 내용이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던 나봇은, 이세벨의 편지 한 통으로 그를 보호해주어야 할 왕과 장로와 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고, 함께 살던 사람들이 던지는 돌에 맞아 죽었던 것이다.
나봇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이세벨은 남편에게 나봇이 죽었으니 그의 포도원을 가지라고 했다. 사람의 생명을 귀한 줄 모르고 자기 마음대로 거짓말을 지어내어 죽였던 이세벨과 그러한 아내의 악행을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그 악행의 결과를 기뻐하며 남의 소유를 차지하려고 했던 아합 부부가 살고있는 곳이 바로 강도의 굴혈이다.
오늘날도 수많은 부자가 이세상에 살고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유산을 자기 자녀에게 물려주면서, 부자들은 그들의 유업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잘한다고 박수를 친다. 그런 사람이 진정으로 존경받을만한 사람이라고까지 한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적인 '선'이 아니라 세상적인 '선'이다.
만약 어떤 부자가 삭게오처럼 탈세해서 벌어들인 것이라면, 삭게오처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조상 대대로 물려온 유업을 단지 부유하다는 이유로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다른 곳에 주어야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합과 이세벨과 같은 심보이다. 유대인들이 각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가 많은 이유가 바로 하나님의 법대로 순종하여 자녀에게 자신의 유업과 기술을 그대로 물려주었기 때문이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속담처럼 남의 것을 탐내는 것은 십계명을 어기는 것이며, "탐심은 우상숭배"라고 성경은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그러므로 부자의 어떤 것도 내것인냥 그가 사회에 기부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면, 정말 조심해야 한다. 그 순간 그는 아합이나 이세벨과 같은 마음을 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