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 세월 낚는 곰
연쪽빛 진해만 위 꽃비늘 어지러워
고소한 깻묵바위 밑밥으로 던졌더니
능소니 웅크린 채로 세월 가득 낚노매
* 웅산(熊山 703m); 경남 진해, 창원. 산자락에 벚나무 숲과 편백나무 숲이 좋다. 만개한 벚꽃이 하염없이 바다 위로 날린다. 이 산의 명물은 뭐니 해도 한눈에 금방 들어오는 곰 혹은, 아낙네 젖무덤을 닮았다는 시루봉(표고666m, 곰메바위 높이 10m 둘레 50m)이다.
* 능소니; 곰의 새끼.
* 취적비취어(取適非取魚); 낚시에서 즐거움을 취함이요 고기를 취함이 아니라는 뜻으로, ‘어떤 행동에 있어서 목적이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데에 있음‘을 이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산영 1-453(342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 진해 벚꽃. 사진 다음카페 반더룽 산악회 스타구름 님 제공(2023. 3. 28)
첫댓글 잘 감상했습니다.
네! 어서 오십시오! 이제 벚꽃도 졌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