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이자 시인인 김하리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특별관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미술시화대전 전국 공모전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김하리 작가는 자작시 '자작나무'와 자작나무 20호 그림으로 호평받으며 시화 부문 특별상을 받았다.
김하리 시인은 시집 14권, 시 치유학, 소리시집 CD 23개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한 중견 시인이다. 그는 화가 탐방 기사를 쓰면서 독학으로 취미 삼아 그림을 그리다가 6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개인전 1회, 초대전 2회 등 다수의 전시회에 참여했다.
그는 작품집을 낼 때마다 고민이던 표지를 직접 그리기로 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20년 취미 내공이 만만치 않아 2016년부터 매년 공모전에도 출품했고, 한국국제미술대전, 국제종합예술대전, 2017 강남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2018년 수술 후 미처 회복되기도 전에 일어서서 108송이 해바라기를 그려 완성한 해바라기작품을 지인들과 나누었다. 해를 쫓는 해바라기처럼 용기 있게 희망을 품자는 뜻이었다. 김 시인은 이 밖에도 자신을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아낌없이 재능을 기부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와 그림은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난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미술시화협회 김규헌 이사장은 "우리나라에 미술 공모전은 많이 있지만, 아직 시화 부문은 활성화되지 못해 이번 공모전에도 10명 정도만 응모했는데, 작가가 완벽하게 시를 쓰고 직접 그림을 그린 분은 한두 명뿐이어서 서울미술시화협회에서 앞으로 시화가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화가이자 선학균 교수는 ‘시중유화 화중유시’를 인사말에서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공모전 입상작과 부스전 등 300여 점은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마루아트센터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