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 2:0패배..16강에 오르지 못해 서운하지만 그동안 애쓴 선수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정치건, 경제건, 교육이건.. 별로 재미없는 세상에 한줄기
희망처럼 다가왔었는데.. 이제 무슨 낙으로 산다냐?? 그래도 먹어야 사니..
조반 챙겨먹고..각시님이 준비한 도시락을 집어넣고 08시10분 서신동 KT빌딩 앞
에서 Y형을 만나 데미샘을 답사하러 간다. 빌딩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나오는
JS,SJ님과 인사를 나눈다. 마령-백운을 거쳐 동창리에서 좌회전..반송리를 거치고.
09시20분 도로가 안내판을 훑어보고 마을을 향해 간다. 09시25분 원신암 마을회관
앞에 주차하고.. 보따리 짊어지고..지팡이 들고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간다.
개망초와 엉겅퀴..붉은 토끼풀꽃에 참나리와 싸리꽃도 한창이다..상당히 덥다..
인삼밭에서 일하시는 아줌마들이 새참을 먹고 있다. 09시50분 팔선정이라 현판이
붙어있는 정자를 지난다. 계곡이 깊고 좋다. 안내판이 서 있다.
데미샘1.19km 오계치1.48km..계곡을 건너지 않고 오른쪽 생태 탐방로 쪽으로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산수국이 피기 시작하고 산딸나무와 오디..버찌가 익어간다.
산뽕나무에 붙은 오디를 몇 개 따 먹어 보는데 옛날 맛이난다. 10시05분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 다시 이정표가 있다. 임도가 바로 옆이다..다시 계곡길을 따라간다.
10시20분 蟾津江 發源地인 데미샘이다. 표지석과 안내판 그리고 밴취도 있다.
바위와 너덜계곡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시원하니 맛 참 좋다. 아쉬우니 한바가지 더.
데미샘 안내판에 적힌 내용을 그데로 옮겨 적는다.
[섬진강은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마을 상추막이골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광양만에 이르기까지 3개도 10개 시군에 걸쳐 218.6km를 흐르는 우리나라 4번째
긴 강이다. 섬진강의 발원지는 금강의 발원지와 이웃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역태극 형태를 취하고 있다. 섬진강은 단군시대에는 모래내, 백제시대에는 다사강,
고려초에는 두치강이라 불리다가 고려말에 섬진강이라 불리우게 되었으며
그 유래는 고려말 현 전남 광양시 진성면 섬거에 왜구가 침입하자 수 만마리의
금두꺼비가 강변에 나가 울어댐으로써 왜구를 물러가게 했다는 전설에서
섬진강이라 불리게 되었다. 섬진강의 최장 발원지인 데미샘이 있는 봉우리를
천상데미라 하는데 데미라는 말은 더미(봉우리)의 전라도 사투리로 섬진강에서
천상으로 올라가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천상데미라 불리워져 왔으며 이 샘이
천상데미에 있다하여 데미샘이라고 이름한 것이다. 이곳 데미샘은 사시사철 물이
마르지 않고 수정같이 맑고 이가 시리도록 차가우며 다른 어떤 샘에서도 맛볼 수
없는 미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작년 5월 7일 호남정맥길 답사 때 錦江發源地인 뜬봉샘은 들렀는데..이곳은 들르지
못하고 간 아쉬움을 오늘에야 달래니..이제야 섬진강 옆 기나긴 산줄기를 답사한 것
아닌지..잠시 쉬었으니 天上峰을 향해 올라간다.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진다.
까치수영이 피었다. 10시55분 천상데미(해발1,080M)에 닿는다.
작년5월14일 이곳에서 K형과 식사하며 막걸리 한잔하고 갔던 생각이 난다.
오랫만에 호남정맥길에 서니 감회가 새롭다. 그땐 봉우리 이름도 몰라 데미봉이라
했었는데..천상봉!!이라.. 이렇게 멋진 이름을 불러주지 못했으니..
정맥길의 등산로 정비를 하는지 잡초를 제거하는 기계소리가 요란하다.
천상 밴취에서 잠시 쉬었으니 오계치를 향하여 간다..11시10분 이정표가 서있는
1,100M 봉우리를 넘어 내려서고 편안한 능선길을 이어간다.
건너편 삿갓봉과 선각산..그 뒤로 이어진 덕태산과 시루봉..멀리 진안 성수산..
왼쪽으로는 임실 성수산에서 이어진 팔공산까지의 마루금이 그림같다.
산죽꽃과 활짝 핀 기린초도 본다. 11시40분 오계치.. 작년 삿갓봉 오를 때 힘들었던
생각이 난다. 우측은 와룡휴양림으로 가는길이고.왼쪽 신암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5분 후 호화 헬기장을 지난다. 이곳에 이런 호화로운 헬기장이 필요한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된다. 이곳까지 콘크리트 포장까지 해놓았으니 이 또한
얼마나 많은 혈세와 땀이 들어간 것인지..그래도 개망초는 지천으로 피고 꿀풀들은
단체사진 찍어달라 조른다. 버찌도 따먹어 보고..산딸기는 조금 있어야 익겠다.
12시15분 팔선정위 계곡 단풍나무 아래 너럭바위에 점심상을 편다..
Y형이 준비한 풋고추가 재채기가 나올 정도로 엄청 맵다..맑은 물에 시원한 바람
까지 불어오니 일어나가 싫어진다. 오랫동안 그냥 머물렀으면..
12시45분 다시 출발..八仙亭 위에선 밭일을 하신 아줌마들이 점심식사중이다.
멋진 참나리와 붉은 토끼풀..이름모를 야생화가 많은 망초길을 터덜터덜 내려간다.
임삼밭을 지나 바라본 마을 위 계곡이 깊고 멋지다. 13시10분 원신암마을에 도착..
빈집들이 많은걸로 보아 실제 몇 가구 살지 않는 것 같다. 회관 앞 빈 집 옆 밤나무
아래 애기똥풀과 쇠별꽃이 옛주인을 그리듯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13시55분 모래재휴게소에 들러 공동묘지를 여기에 세워야되는지..혼자 열받고..
14시20분 전주 도착.서신동 정천 형님네 가게에서 맥주한잔하고 Y형과 작별한다.
2006.6.24(토).20:35.unjangsansaram.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신암마을]
[데미샘 안내판]
[붉은 토끼풀이 많다]
[참나리]
[조록싸리꽃]
[팔선정 옆 안내판]
[고들빼기]
[엉겅퀴와 나비의 사랑]
[이제 다 와가는지 계곡도 작아진다]
[산수국도 피기 시작하고..]
[오디.. 산뽕나무 열매]
[드디어 섬진강발원지..데미샘이다]
[까치수영]
[산죽꽃]
[천상데미.. 천상봉..1180M..천상치고는 사람냄새가 많이 난다]
[기린초]
[산수국]
[삿갓봉과 시루봉쪽 호남정맥 줄기]
[뺌딸기]
[선씀바귀]
[오계치에서 본 신암리 마을..건너 산줄기가 임실 성수산]
[꿀풀들 단체사진]
[달개비..닭의장풀]
[팔공산도 보인다]
[쑥부쟁이]
[길가 도로위에 핀 이분은?]
[팔선정 위 계곡..점심먹고 간다]
[쇠별꽃]
[마을 담장 옆에 핀 자리공]
자료출처 http://blog.paran.com/unjangs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