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당산님께서 저희 집에 오셔서 직접 찍어주신 가시나무(작년 삽목한 것으로 처음에 산반무늬를 강하게 보여 하우스에 특별히 모셨는데 무늬가 없어진 것)
가시나무를 생각하면 '까시'가 있거나 아니면 멀리 이국적인 가시나무새의 영상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 가시나무는 이것들과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울나라 가시나무는 너도밤나무과 참나무속 자생종 19종중 상록수로 되어 있는 것들을 일컫는데,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상록으로 되어 있다고 상상하시면 정답입니다.
전라남도와 제주도 등에 많이 분포하는데, 종류는 붉가시나무, 참가시나무, 종가시나무, 가시나무, 개가시나무 등이 자라고 있습니다.
모두 상록교목으로, 크면 1- 20m까지 자라는데, 잎과 수형이 아름답고 특히 일부수종은 추위에 강해 충청도 서부에서 무난히 월동하는 품종입니다. 이 가시나무는 다른 참나무속과 마찬가지로 도토리가 열리는데, 이 열매로 묵을 만들거나 한약재로도 쓰입니다.
민간에서는 요로결석이나 방광염, 그리고 그 부근에 취약한(?) 사람들이 복용하면 좋다는데, 실제 이 쪽으로는 문외한이라 방법을 전혀 모르고, 또 생약은 특히 '적당량'(비율)이 중요한데, 이에대한 지식은 전무합니다.(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복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복용하지 않는 것이 훨씬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가시나무는 대개 수피가 녹회색으로 크게 자라도 줄기가 아름다운데, 특히 그 중 개가시나무는 수피가 흑갈색으로 되어있고, 잘 부러지지 않아 과거에 돛대나 창자루 등으로 쓰여 지금은 그 수가 많이 줄어들어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주도에만 자라고 있습니다.
제가 키워보니 음지에서도 강한 것으로 보이고, 생장속도로 빨라 집안의 인테리어에도 좋을 듯합니다. 물론 큰 나무지만 화분에서 적당히 키우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고 잘하면 도토리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어디 외국 벤자민 부럽지 않은 나무입니다. 키 큰 소나무도 분재로 키우는데, 이 가시나무 종류의 키는 전혀 상관할 것이 없습니다.
이 나무가 왜 시장에 나오질 않을까요? 그것은 일본 홍가시가 있기 때문입니다. 홍가시는 새순이 나올 때 빨간색이 아름다워 상인들이 수입하여 남부 농가에 보급했습니다. 그것도 아주 비싼 값에 말입니다. 이 나무를 출하하기 위해서는 울나라 가시나무를 키워서는 안되고 또 있다고 말해서도 안됩니다. 그래야 일본도 살고, 상인도 살고 거기에 연결된 몇 개 농장도 삶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가시나무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삽목도 잘되고, 크기도 잘하고, 특히 대천에서도 추위를 이길만큼 강건한 나무입니다. 또하나 전혀 외화가 들지 않는 나무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키울 나무입니다.
첫댓글 아마도 하늘아빠 예상으론 머지않아 푸르메님께서 농가들에게 많이 혼나시게 될거 같습니다.ㅋㅋ 천기누설을 하셧으니.....
남부에 가면 지천인 돈나무도 일본에서 수입하여 무슨 '만리향'으로 파는 상인들도 있다합니다. 외국종 수입은 좋으나 우리나라에 있는 것도 수입하여 다른 식물인 척 파는 것은 안되겠죠?
토종 가시나무가 저리 생겼군요.. 상록수라는것도 푸르메님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반질반질한 윤기나는 잎이 보기 좋습니다.
대구의 기온을 보니 대천보다 따뜻할 것으로 생각되어 가시나무 월동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토종가시나무는 여러가지 모양이 있는데, 저 사진은 그 중의 하나입니다.
좋은 공부를 하는군요. 언제 실물 구경을 한번 하고 싶네요.
에구, 쓰다보니 거창하지만 아직 모든 게 묘목상태입니다. 강릉에서도 충분히 월동가능하다고 봅니다.
가시가 시러 처다두 안봐는데 ~~힛~저두 무지 관심이 가네여 글을 너무 잘쓰셨어요 ^^* 안읽을수가 없게~하하하 아주머리에 쏙쏙 다`~들어 앉앗네여 힛~~이제 가시나무 잡으러`~~대구에 가야하나`힛~~~ㅎㅎㅎㅎㅎㅎ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항상 건강하셔요 ^^*
전남이나 제주 횐님들께 부탁하면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아직 심을 것도 부족합니다.(죄송)
푸르메님 안녕하시죠 좋은글 공부 잘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