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낙원
류희옥
백지 위에
과거 현재 미래
노자 공자 부처 예수
세계 곳곳의 명승지
해 달 별 은하
무엇, 무엇, 무엇, ......
온갖 우주가 다 있어
찾아가면 될 일
허락하지 않은 자 없도다
발부리의 노고를 빌리지 않고도
구름 타는 신선이 될 수 있으니
하,
무릉도원 지상낙원
검은 활자
무지개~
매향 梅香
향기에 금실을 매
설원雪原 너머
고향 찾아가면
어머니 품속
그의 어머니의 어머니 ......
젖줄의 태소太素 를
굽이굽이 헤아리면
은밀한 푸른별의 탯줄이
우주의 블랙홀이
보
일
까
나
만물동체萬物同體
어머니,
백치
가난한 사내여!
있는 듯 없고 없는 듯 있는
선녀의 날개옷을 감춰라
삶의 동산에 찌든 때 털고
백치白痴가 되라
그녀, 나무꾼 심정心井에 빠져
하늘을 포기하고 초록빛 동산에서
그대 목숨 다하는 날까지
기적의 사랑을 이루리라
사랑은 시가 되어
천추의 노래가 되리라.
수탉
1950년대 초가집 고향 마당
암탉 이십여 마리에
수탉은 한두 마리
부란기가 있는지 없는지도 몰랐고
암탉이 알을 품어 병아리를 깨이며
해마다 대를 이어가곤 했다
꼭 꼭 꼭 꼭
꼭 꼭 꼭 꼭
먹이를 볼 세라
수탉은 모이를 물었다 놓았다
암탉을 불러 모았다
마치 엄마가 맛있는 거 아꼈다
자식을 먹이 듯
꼭 꼭 꼭 꼭
꼭 꼭 꼭 꼭
저는 언제 먹노 ㅡ.
동천東天
간밤내 눈 뜨고 엮은 유토피아utopia
태양이 밝았습니다
걸음걸음 시를 씁니다
하루하루 역사가 됩니다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행복합니다
인류가 꽃이 됩니다.
류희옥 약력
1989년 월간 "시문학"데뷔
한국문인협회.전북문인협회 회원
두리문학회 회장역임
전북문학상 수상
시집:바람의 날개.푸른거울 등.
카페 게시글
남원문학(출향작가작)
류희옥 작가- 시 5편
신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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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2
15.11.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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