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梧桐-, 학명: Paulownia coreana)는 한국 원산의 꿀풀목 오동나무과의 겨울에 잎이 지는 큰키나무다.
붉동나무, 오동이라고도 한다.
오동나무는 원래가 머귀나무로, 이 머귀나무의 머귀가 오梧, 나무가 동桐이기 때문에 한자로 오동梧桐이라고 한다.[1]
한국에서는 경기도 이남에 주로 분포하며 집 근처와 빈터에 심는다.
키는 10~15m쯤 되며 지름은 60-90cm 정도로 자란다.
길이 15~23 cm, 너비 12~29 cm 되는 큼지막한 오각형 모양의 잎이 마주난다.
잎 밑이 심장형으로 패여 있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 앞면에는 털이 거의 없고 뒷면에는 잔털이 있다.
5-6월 무렵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에 종 모양의 연보라색 통꽃이 피는데 향기가 진하다.
끝이 다섯 갈래로 불규칙하게 갈라져 있다.
꽃 길이는 6cm 정도로 옅은 자주색을 띠며 털이 있다.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인 열매는 삭과로 길이는 3cm로 여러 개가 모여 열리는데, 10월에 익어서 두 조각으로 갈라진다.
오동나무는 빨리 자라므로 심은 지 10년이 되면 목재를 이용할 수 있다.
목재는 나뭇결이 아름다우며 재질이 부드럽고 습기와 불에 잘 견디며, 가벼우면서도 마찰에 강해 책상·장롱 등 가구를 만드는 좋은 재료이다.
예전에는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어 혼수를 대비하기도 했다.
또한, 목재가 소리를 전달하는 성질이 있어 거문고·비파·가야금 같은 악기를 만드는 데에도 쓴다.
오동은 울림이 좋아 악기의 재료로 삼기에 으뜸인 나무다.[2]
한방에서는 줄기와 뿌리 껍질을 동피(桐皮) 또는 백동피(白桐皮)라 하여 치질, 타박상, 삔, 상처, 악성 종기 따위에 약으로 쓴다.
오동나무는 정원에 관상수로 심기도 한다.
화투에서 똥(…)이라고 부르는 것도 사실 오동나무 잎이다
살충효과도 있어서 옛날에는 변소에 오동잎 몇 장을 놔둬서 구더기 방지와 악취 제거에 이용하기도 했으며
비오는 날에는 토란잎과 함께 우산 대용품으로 쓰기도 했다.
오동나무를 베어내면 밑동에서 새싹이 올라오는데 이것을 자오동이라고 해서 목질이 더 좋았다.
한번 더 베어내서 나오는 새순은 손오동이라고 하며 오동나무 중 최상품으로 쳤다고한다
옛날에는 '내나무 심기'라는 풍습이 있어 아들이 태어나면 선산에 소나무를,
딸이 태어나면 밭에 오동나무를 심어서
딸이 나이가 차 결혼하게 되면 오동나무를 베어 가구를 만들어서 혼수로 삼는 풍습이 있었다.
또한, 사람이 죽고 나면 관을 짤 때도 쓰인다.
그래서 '오동나무 코트를 입혀주지'라는 말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