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이 죽고 죽어
정몽주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새로운 뜻, 낱말풀이
★백골 : 살이 다 썩은 뒤에 남은 흰 뼈
★진토 : 티끌과 흙
★일편 단심 : 변치 않는 참된 마음, 진정으로 우러나오는 충성심
★가실 줄이 : 변할 수가. 바뀔리가
풀어읽기
이 몸이 죽고 또 죽어 백 번이나 다시 죽어서
백골이 흙과 먼지가 되어, 내 혼백이 없어진다 하더라도 임금님께 바친 나의 충성심이야 변할 리가 있겠는가.
§느낌나누기
이 작품은 시조의 형식을 빌어 자신의 신념을 밝힌 '절의가' 입니다. 이방원이 정몽주의 마음을 돌려 보기 위해 읊은 '하여가' 에 대한 답으로 지은 '단심가' 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조의 주제는 고려 왕조에 대한 정몽주의 한결같은 충성심을 나타낸 것입니다. 초장에서 '죽음' 이라는 의미를 반복하여 제시하고 있고 중장에서는 이를 더 깊이 점층적으로 나타냈으며 종장에서는 '임 향한 일편 단심' 을 다시 한 번 강조하여 고려에 대한 충절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가 들어 있는 종장이 주제연이며, 중심어는 일편단심입니다.
적는 것이 힘드네요. 꼼꼼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출처: 출판사 화인 '주제별로 엮은 우리 옛 시조 감상' 中 한 작품.
첫댓글 친다고 수고많았습니다. 엘레나 규리에게 상 줘야겠습니다.
무슨 선물인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