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 시구 풀이]
검치두덕 : 욕심 언덕. 잠의 욕심이 언덕처럼 쌓였다는 뜻
무삼 잠고 : 무슨 잠이냐? 어떻게 된 잠이냐?
구테 너난 : 구태여 너는. 하필이면 너는
간 데 없어 : 문맥상으로는 ‘갈 데 없어’의 잘못된 표기로 판단됨. 갈 곳이 업서
자심(滋甚)하뇨 : 점점 더 심해지느냐? 매우 심하냐?
허도(虛度)이 보내면서 : 헛되이 보내면서. 허송(虛送)하면서. 여기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낸다.’는 뜻임
무상 불청 : 청(請)하지 않은. 덧없는
듣난고니 : 듣는 것이냐?
언하당(言下當) :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여기서는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의 뜻임
실 한 바람 : 한 발 정도 길이의 실. 바느질 실을 말함
불어 내어 : 풀어 내어. 풀어서
더문더문 : 드문드문
질긋 바늘 : 문맥상으로는 ‘바늘 하나 길이가 찰 때까지’ 정도의 뜻이 아닐까 하나, 무슨 뜻인지 정확히는 알 수 없음.
눈 알로 : 눈 아래에서부터. 눈 아래로부터
무삼 요수 : 무슨 요망한 수
잠아 잠아 짙은 잠아 - 오늘 아침 다시 오네 : 아침에 일어났어도 자꾸만 졸린 상태를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자꾸 졸린 것을 자신이 자고 싶어 그런 것이 아니라, 잠이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며, 잠을 의인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잠아 잠아 무삼 잠고 - 이렇다시 자심하뇨 : 세상에는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원하지도 않는 자신에게만 찾아와서 자꾸 졸립게 만드느냐는 원망이다.
주야에 한가하여 - 온 때 마다 듣난고니 : 밤낮으로 한가롭게 지내면서,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아 고심하는 사람도 많은데 왜 하필 나에게 찾아와서 원망을 듣느냐는 뜻이다. 세상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일부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