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 07. 03(금)
☞누구 : 나홀로
☞산행코스 : 구학산방 ⇨ 둘레길 입구 ⇨ 큰골방향 ⇨ 750봉 ⇨ 900봉 ⇨ 구학산 정상 ⇨ 구력재
☞산행시정
05:50 집 ⇨ 05:58 천왕역(8-4) ⇨ 06:51 건대입구역 2호선 환승 ⇨ 55분 강변역 하차 ⇨ 07:20 동서울터미널 원주행 버스승차 ⇨ 09:00 원주 터미널 하차 ⇨ 14분 터미널앞 길건너정류장 31번 승차 ⇨ 22분 원일로 중앙시장정류장 23번(신림행)환승 ⇨ 57분 신림면사무소앞 하차 ⇨ 10:00 택시 승차 ⇨ 15분 구학산방 주차장 하차(7.300) ⇨ 20분 산행출발(산방위 20여m지점 둘레길 들머리) ⇨ 59분 관중밭 ⇨ 11:30 관중밭에서 되돌아 750봉 ⇨ 33분 이상해서 다시 관중밭쪽으로 되돌아감 ⇨ 12:35 900봉 ⇨ 48분 구학산 정상(983m) ⇨ 인증샷 및 중식 ⇨ 13:15 하산 출발(구력재방향) ⇨ 14:29 구력재(운학재) ⇨ 40분 신림방향으로 도보(600 여m) (산행종료) ⇨ 42분 승용차(고마운 한전 전기 기사님차)승차 ⇨ 15::08 관설동 시내버스터미널 하차 ⇨ 12분 시내버스(51번)승차 ⇨ 36분 원주역 정류장 하차 ⇨ 16:22 원주역 청량리행 승차 ⇨ 17:04 양평역 하차 ⇨ 10분 양평역 전철(7-3)승차 ⇨ 18:16 상봉역 7호선 환승 ⇨ 19:15 천왕역 하차 ⇨ 귀가
☞산행 거리 및 시간 ⇒ 총 산행 거리 : 약 10.63 km 소요시간 : 약 04시간 20분(중식, 간식, 휴식 포함)
☞특징, 볼거리
◈ 원주구학산 높이 : 983m 원주 신림면, 제천 백운면
원주시 신림면과 제천시 백운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옛날 이 산에서 살던 아홉 마리의 학이사방으로 날아가 아홉군데의 ‘학’자가 들어가는 지명이 생겨났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전형적인 육산으로 중단부 까지는 울창한 숲이 우거져 있지만 정상부위는 바위가 솟아있어 이 일대 조망이 좋다. 산행 종착점이기도 한 구력재는 조선시대 단종이 영월로 유배갈 때 지나갔던 지점이며 근처에 용소막 성당도 있어 산행과 함께 둘러보면 좋다고 되어 있다.
구학산은 원주시 관광과에서 추천하는 12개 산 중에 세 번째로 소개되어있어 언젠가는 한번 다녀오려고 계획했던 산이었는데 여태까지 가보고픈 산이 많고 계절에 맞춰 산행을 하려다 보니 오늘에야 다녀왔다. 들머리까지 대중교통이 좋지 않아 당일 산행이 힘들어 신림역에서 하차하여 택시를 권하는 산이다. 다행히 택시요금이 부담스럽지 않아 택시를 타고 들머리에 하차하니 접근이 쉬웠지만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소개되지 않고 둘레길만 소개되어 있어서 사람을 찾으려고 펜션 몇 군데를 들렀지만 빈곳이라 구학산방으로 가니 아주머니가 나와서 가르쳐 주는데 그 아주머니도 정상길은 잘 모르고 둘레길로 가라면서 정상으로 가는길은 찾기가 어려울 거라며 둘레길을 권하였다. 할 수 없이 둘레길로 가다보면 정상으로 오르는 길도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망초꽃이 피어있는 둘레길 들머리로 들어서 이정목따라 가지만 알 수 없는 철쭉동산과 큰골 사방땜 방향이 있는데 망설이다 큰골 사방땜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조금 가니 길이 아래로 있어 하는 수 없이 능선쪽으로 더듬어 올라갔는데 능선에 올라서니 또 방향이 문제다. 좌측길로? 우측길로? 사방을 둘러보니 주변에 높은 곳이 좌측 먼곳에 있는 것 같아 우측길로 조금 가다가 좌측길로 방향을 바꿔 진행 750고지에 서니 아닌 것 같았다. 아래 진행로를 내려다 보니 절벽에 가까워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기가 힘들겠다. 싶어 왔던길 먼곳을 바라보니 높은 봉우리가 보여 오늘 구학산을 못가드라도 저 높은 곳에 갔다가 돌아갈 생각으로 왔던길을 되돌아 부지런히 한참을 가다보니 처음으로 구학산이라는 이정목이 나타나 너무 반가웠다. 고생은 좀 했지만 제대로 왔구나 싶어 속도를 가해 높고 낮은 봉우리를 거쳐 한 봉우리에서 카카오맵 지도를 열어보니 900봉쯤 되는데 또 이정목 없는 갈림길이다. 두 갈림길에서 숲에 가려 잘 안보이지만 왼쪽길이 좀 분명한 것 같아 돌아올 생각을 하면서 진행하니 점점 길이 뚜렷해지는 것 같고 조금 더 가니 리본도 하나씩 보여 무조건 진행하니 이정목이 나오고 바로 정상이다. 쌓인 피로가 싹 풀리는 것 같다. 점심을 먹은 후 인증샷도 하고 조망이 좋아 멀리 희미하게 월악산 조령산까지 보여 겹겹이 둘러싼 마루금을 감상하고 구력재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올라온 반대방향이라는 생각으로 하산을 하려는데 처음부터 길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잡목들이 얼굴을 할퀴면서 절벽길을 간신히 내려섰더니 작은 바위 너드락 길 리본도 없고 길 찾기가 쉽지 않아 이리저리 돌다가 겨우 흔적을 찾아 조금 내려가니 리본이 나타나 제대로 내려온 것 같아 안심하고 빠른속도로 하산하였다. 정상 주변을 제외하고는 육산으로 무릎에 부담이 없어 다행이었다. 계속되는 낮은 잡목들이 얼굴을 때려 조심하면서 속도를 내어 간신히 구력재(제천시 백운면과 원주 신림면의 경계지점인 우학재라고도 함)에 도착하여 버스가 다니나 보려고 원주방향으로 보니 신림8km라는 이정표 걸어 갈 수도 있겠구나 싶어 600m(10여분 남짓)정도 내려오다가 차소리에 뒤 돌아보니 승용차다 손을 들었더니 세워준다. 오늘도 운 좋은 하루다. 그 승용차 덕분에 1시간 30분정도 일찍 귀가했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한전에 전기기사로 일하는 분인데 임직 기사라 정년도 없단다. 역으로 가는 시내버스 종점에 내려주시곤 되돌아가는걸 보니 지나는 길이 아닌 나를 위해 일부러 여기까지 왔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강원도 산행은 갈때마다 이런 도움을 받아 불편한 대중교통이라도 가고픈 마음이 생긴다. 오늘 산행은 희미한 등산로와 안내로 힘들긴 했지만 자연 그대로를 멧돼지처럼 빠져 다닌 재미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 본다.
구학산방 주차장의 둘레길 안내도
둘레길 들머리
들머리 망초꽃밭
큰골 사방땜 방향으로
정상에서 보는 제천 백운면
미세먼지 없는 조망
월악 영봉과 조령산까지 조망되는 아름다운 마루금들
잡목이 우거져 길 찾기가 힘듬
짐작으로...
뺨치는 잡목들을 헤집고...
구력재(운학재)에 있는 산행안내도
관중을 재배하는걸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