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민・관 복지 기관 담당자 통합 소통 시스템 가동
강원도가 스마트폰 등을 활용, 민・관 복지 기관 담당자들이 부처간 벽을 넘어 신속한 업무 협조를 이루는 PC·모바일 소통 체계를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강원 희망e빛’ 시스템은 시·군 복지담당 부서 직원들과 보건소의 방문보건 인력, 종합사회복지관과 지역자활센터 등 민간기관 담당자 등이 현장에서 서비스 지원 필요 대상자의 현황을 실시간, 쌍방향으로 공유케 하는 체계이다.
그동안 홀몸가정 등에서 당장 지원이 필요한 어려움이 발생해도 업무 장벽 등으로 신속한 대응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았다. 부처 간 공문을 통해 업무 협조를 요청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강원 희망e빛’은 스마트폰을 통한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다. 사회복지사나 방문간호사 등 보건·복지·민간 영역의 직원들이 서비스 대상자를 발견하면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담당 공무원에게 필요한 조처를 바로 요청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담당자는 현장을 방문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결과를 시스템에 남겨야 한다.
지난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화천군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운영 전 서비스 요청이 42건이었지만 사업 뒤 193건으로 늘었고,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자살예방 사업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지난 4월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 체험마당에서 강원도의 주민맞춤형 서비스 우수 시책 사례로 소개돼 중앙부처와 타 시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22일부터 원주, 홍천, 동해, 태백, 속초, 횡성, 평창, 화천, 인제, 고성의 10개 시·군에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오는 10월부터는 춘천, 강릉, 삼척, 영월, 정선, 철원, 양구, 양양의 나머지 8개 시·군에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지연 강원도청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전 시·군에 ‘강원 희망e빛’ 시스템 사용이 활성화되면 저소득층 등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실시간・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촘촘한 사회적·인적 안전망시스템을 갖추게 돼 자살률도 낮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엘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