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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이 “대한전선”을 M&A(인수합병)한 것은 국내 전선 제조업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M&A는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서 호반그룹의 사업 다각화 전략과 대한전선의 재무 안정화 및 글로벌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영진M&A연구소>에서는 그간에 수집한 관련자료 등을 분석하여 호반그룹의 대한전선 M&A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실들을 다각도로 상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 호반그룹의 설립과 성장
1. 호반그룹은 1989년에 김상열 회장이 광주광역시에서 설립한 건설회사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주택 건설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이후 토목, 인프라,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중견건설그룹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김상열 회장은 "무차입 경영" 원칙을 내세우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호반그룹의 외형을 확장하였습니다.
3. 2010년대 들어오면서 호반그룹은 국내 건설업계에서 상위권에 자리 잡았지만 건설업에 집중된 사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4. 김상열 회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대한전선 인수를 포함하여 여러 기업의 M&A를 추진하였습니다.
■ 대한전선의 설립과 성장
1. 대한전선은 1941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전선업체로서 설립시의 사명은 “조선전선”이었으나 1955년에 “대한전선”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국내 전선업계를 선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2. 주요 성과
- 1964년에 국내 최초로 전선을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함
- 1977년에 국내 최초로 광섬유를 개발함
- 1988년에 해저용 광케이블 개발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음
3. 대한전선은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 전선업계 1위를 유지하며 초고압 전력케이블,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하여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무리한 사업확장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 대한전선의 부실 원인
1. 무리한 사업 확장
1) 2000년대 들어와서 대한전선은 전선업 이외에도 부동산개발, 해외투자 등 비핵심 사업에 과도하게 진출하였습니다.
2) 2007년에는 아파트 개발사업과 해외 부동산개발에 투자하며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로 인하여 막대한 손실을 입었습니다.
2. 재무 악화
1) 자본잠식 : 2014년에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2451%에 달하며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었습니다. 이는 무리한 차입과 투자 실패로 인하여 발생한 결과였습니다.
2) 분식회계 : 2011년 ~ 2012년에 대한전선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손실을 누락시키는 분식회계를 저질러 신뢰를 잃었습니다.
3. 경쟁력 약화
1) 2009년에 경쟁사인 LS전선에 매출에서 추월당한 이후 대한전선은 시장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에서 점차 뒤처지기 시작하였습니다.
2) 특히 LS전선이 글로벌 완성차업체와의 협력을 통하여 전기자동차 권선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반면에 대한전선은 기존사업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 IMM PE의 대한전선 인수과정
1. IMM PE의 인수 배경
1) 2015년에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대한전선의 경영난을 해결하기 위하여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고 약3,000억원을 투자하여 대한전선의 지분 71.51%를 인수하였습니다.
2) IMM PE는 유상증자와 부채 출자전환을 통하여 대한전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하였습니다.
2. 구조조정 및 성과
1) 비핵심 자산 매각 : IMM PE는 대한전선의 부동산, 스포츠, 리조트 등 전선사업과 무관한 자산을 정리하면서 본업에 집중하도록 유도하였습니다.
2) 재무 안정화 : IMM PE의 구조조정 이후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2016년에 144.8%에서 2020년에 108.6%로 감소하였습니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이 약566억원, 순이익이 약2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하였습니다.
■ M&A 배경과 동기
1. 호반그룹의 사업 다각화 전략
1) 호반그룹은 전통적으로 건설업에 강점을 가진 기업으로 국내 건설업계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2) 오너인 김상열 회장이 2018년 신년사에서 "M&A를 통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주력사업이었던 건설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었습니다.
3) 대한전선의 인수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서 전선업과 에너지 분야로의 진출을 통하여 호반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대한전선의 재무 위기
1) 대한전선은 1941년에 설립된 국내 최초의 종합전선업체로서 오래동안 국내 전선업계 1위를 차지하였으나 2009년에 경쟁사인 LS전선에 매출에서 추월당한 이후 실적 부진과 재무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 특히 2014년에는 대손충당금 과소계상, 재고자산평가손실 과소계상 등으로 인하여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전선은 새로운 투자자와 경영 안정화가 절실한 상태였습니다.
■ 대한전선 인수戰 : 호반그룹 vs 글로벌세아
1. 인수전 개요
1) 2021년에 IMM PE는 대한전선의 지분 40%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하여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시작하였습니다.
2) 최종적으로 대한전선 인수戰에 참여한 업체는 호반그룹과 글로벌세아가 경쟁에 나섰습니다.
2. 호반그룹의 인수 조건
1) 호반그룹은 2021년 3월에 IMM PE가 보유한 대한전선 지분 40%를 주당 735원으로 약2,518억원에 인수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호반그룹은 가격뿐만 아니라 향후 성장전략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2) 전략적 시너지 : 호반그룹은 대한전선의 초고압 전력케이블 및 해저케이블 기술력을 활용하여 전력 및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계획을 제시하였습니다.
3) 재무 안정성 : 호반그룹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대한전선의 추가 투자를 약속하며 IMM PE와 채권단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4) 인수 완료 : 2021년 5월에 호반그룹은 대한전선의 지분 40%를 공식적으로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대한전선의 경영권을 확보하였습니다.
3. 글로벌세아의 인수 조건
1) 글로벌세아는 태림포장, 세아STX엔테크 등 다양한 M&A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전선 인수에 도전했습니다.
2) 그러나 재무적 부담과 자금조달 문제로 인하여 호반그룹에 밀리면서 최종적으로 인수에 실패하였습니다.
4. 투자금 회수 성공 : IMM PE는 2015년 대한전선의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약5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 M&A 이후의 주요 변화
1. 경영진 교체 및 조직 개편
1)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 개최 : 인수 직후 대한전선은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사내외 이사 9인을 신규 선임하였습니다. 나형균 당시 대표집행임원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되었으며, 김윤수 전 부사장(COO)과 이기원 전무(CFO)도 사내이사로 임명되었습니다.
2) 송종민 대표이사 선임 : 2023년 5월에 호반산업의 송종민 부회장이 대한전선의 대표이사로 선임되었습니다. 송종민 대표는 재무 및 관리 분야의 전문 경영인으로 대한전선과 호반그룹 간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맡았습니다.
2. 재무 안정화
1) 유상증자 : 2022년 3월에 대한전선은 약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였습니다. 이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에 사용되었습니다. 대주주인 호반산업은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하여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대한전선의 재무 안정화를 적극 지원하였습니다.
2) 부채비율 감소 : 유상증자와 차입금 상환을 통하여 대한전선의 부채비율은 2021년말 266%에서 2022년말 84%로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2021년말 99%에서 2022년말 20%대로 낮아졌습니다.
3. 매출 및 수익성 개선
1) 매출 성장 : 호반그룹 인수 이후 대한전선의 매출은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2021년에 약1조5,00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에 약2조4,500억원으로 2023년에 약2조8,000억원으로 성장하였으며 2024년에는 3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2) 영업이익 증가 : 인수 당시에 약395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24년 상반기에만 약650억원을 기록하였으며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은 약1,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글로벌시장 확장
1. 미국시장 진출 : 대한전선은 미국 현지 판매법인 T.E.USA를 통하여 미국의 서부 및 동부 지역에서 대규모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미국시장에서의 수주액은 7,200억 원을 초과하였습니다.
2. 유럽 및 중동시장 : 유럽과 중동시장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글로벌 전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대한전선의 수주 잔고는 역대 최대인 2조55억원을 기록하였습니다.
■ 기술력 강화 및 신사업 추진
1. 해저 케이블 사업 : 대한전선은 초고압 해저 케이블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호반그룹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대한전선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 신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사업 : 대한전선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광통신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호반그룹의 지원 아래 이루어진 적극적인 투자와 연관이 있습니다.
■ LS전선과의 특허 분쟁
1. 특허 침해 소송
1) 대한전선은 LS전선과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패소하였습니다.
2) 이에 따라 호반그룹은 LS전선의 모회사인 LS의 지분을 약3% 매입하며 갈등을 확전시키고 있습니다.
3) 국내 전선업계에서는 이를 전략적 투자로 해석하면서 국내 전선업계 구도가 더욱 복잡하여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호반그룹의 M&A 효과
1) 사업 다각화 성공 사례 : 대한전선 인수는 호반그룹이 건설업 중심에서 벗어나 전선업,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글로벌시장에서의 입지 강화 : 대한전선의 글로벌 수주 확대는 호반그룹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3) 재무 안정화와 성장 기반 마련 : 호반그룹의 자금 지원과 경영 개입은 대한전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 결론
호반그룹의 대한전선 인수는 단순한 기업 인수를 넘어서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호반그룹의 대한전선 인수는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호반그룹은 전력 및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확보와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였고 대한전선은 재무구조의 안정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하여 부활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향후에도 이들의 협력과 시너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진M&A연구소(SINCE 2000) 대표 김영진(이메일 : yjk21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