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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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원
샤를르 보들레르 800 원
칼 샌드버그 800 원
프란츠 카프카 800 원
이브 본느프와 1.000 원
에리카 종 1,000 원
가스통 바쉴라르 1,200 원
이하브 핫산 1,200 원
제레미 리프킨 1,200 원
위로겐 하버미스 1,200 원
시를 공부하겠다는
미친 제자와 앉아
커피를 마신다
제일 값싼
프란츠 카프카
*『가끔은 주목받는 生이고 싶다』중에서/ 1987년/ 문학과 지성
오규원 시인은 2007년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작고했다. 너무나 많은 시집을 남기셨고 <현대시작법>은 시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지침서가 되었다. 그의 시는 다양하다. 선생님, 광고회사 홍보실 등에서 일했던 경험이 다양한 시를 탄생시켰다. 시집마다 실험적인 시들이 많다. '프란츠 카프카'라는 시도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시다.
메뉴판에서 다양한 차를 주문하듯 여러 작가들을 재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본다. 아이들은 취업이 잘되는 공대로 몰린다. 이런 시대에 시를 공부하는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미친 일인지도 모른다. 신춘문예에 당선 되어도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유명한 작가는 여러 출판사에서 모셔가도 이름 없는 작가는 밥벌이가 힘들다. 외국에서는 문인들에게 월급을 주기도 한다고 들었다. 그만큼 문인들의 정신을 높이 산다.
우리나라는 투잡, 쓰리잡에 허덕이는 시인들이 많다. 비정규직이다. 시인이라는 직업 하나로도 밥벌이 정도는 할 수 있는 시인들이 많기를 기대해본다.
(샤를르 보들레르-프랑스 시인, 칼 샌드버그-미국 시인/역사학자, 프란츠 카프카-체코 작가, 이븐 본느프와-프랑스 시인, 에리카 종-미국 소설가, 가스통 바슐라르 -프랑스 철학자, 이하브 핫산-포스트 모더니즘 주창자, 제레미 리프킨-미국의 경제학자, 위르겐 하버머스-독일 철학자)
첫댓글 맞어 맞어 헌책방에서 노랗게 변색된 작은 시집들의 정가는 정말 우스울정도로 낮았던 기억이 나네. 그런걸 모아 시를 쓸 생각을 하다니. 그러니 그는 천재였고 그의 바라기기 많을 수밖에. 이쯤에서 어제 빗살 수업때 살펴본 김수영에 대해 그가 뭐라했는지 한 번 보고 오께. 지다리소이
오메. 일단 오규원의 글은 우리가 한번쯤 들어보고 읽어봤음직헌 유종호나,정현종,황동규 같은 분들의 글에서 느끼는 어떤 유식함 잘 풀어말하다가도 한마디씩 끼워넣어둔 전문적인 용어들 때문에 내가 굉장히 무식해보이고 위축이 되는데 그의 글은 우선 편하네. 8페이지 분량의 짧은 글 한편 보고 무슨 평가냐 하겠지만 일단 김수영에 대해 논해논 것은 겁나 쉽구만. <한 시인과의 만남>이란 제목으로 1976년에 쓴 글인데 오규원 자신을 압박하는 암적인 존재라 해놨구만. '어느날 고궁을 나오며'와 '설사의 알리바이' 이런시들을 인용하며 "설사 "라든가 "오십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는 것들을 시 속에 넣었다는 것,
그런 신경병적인 예민하고도 나약한 것들과 같은 시시한 경험을 서슴없이 털어놓으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신념을 과장해서 콱 불어버린다 이말인 듯 싶네. 근데 그 과장이, 웅변이 너무도 정당하게 느껴진다고. 오매 길어져부네만 한가지 만 더하자믄. 김수영의 '구름의 파수병'이라는 시에서 "외양만이라도 남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이 이다지도 쑥스러울 수가 있을까?" 해놨는데 우린 그럴듯한 체, 아는 체하며 사는 것이 위선인 걸 알면서도 끌려다니는데 그는 그런 민감한 것들조차 시로 가져다가 진하게 강조를 해버린다고 그래서 빵 한 방 맞는다고 오규원이 말하고 있네그려.
^^직접 찾아서 올리는 수고까지ㅎ 아무튼 시인들이 위대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