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각자가 감동하고 사랑한 여러 편의 영화가 있겠죠. 영화를 좋아하는 저도 수많은 영화작품이 마음에 있지만 아무리 고르고 골라도 보호본능에 약한 남심을 사정없이 저격하는 여배우 '매들린 스토우'가 열연한 영화 라스트 모히칸(원제 : The Last of the Mohicans)을 제일 앞으로 내세우고 싶네요.ㅎ
이 영화는 1992년 작품인데 미국 독립시절의 소설가 제임스 F. 쿠퍼(James Fenimore Cooper 1789~1851)의 '최후의 모히칸'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무성영화를 포함해 두 편 정도 제작되었던 이 영화를 새로운 버전으로 만들어야 하다보니 원작이나 이전 작품과는 내용의 차이가 좀 있는데, 이 영화의 줄거리는 18세기 미국 독립 이전에 있었던 '프렌치-인디언 전쟁'이 배경입니다.
프렌치-인디언 전쟁은 1754년부터 1763년까지 영국과 프랑스가 북미 오하이오 강 주변을 둘러싸고 벌인 식민지 전쟁인데 프랑스가 인디언 부족과 동맹하여 영국의 식민지를 공격하였기 때문에 영국에서는 이렇게 부릅니다.
크리스토퍼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1491년) 이후 신대륙의 절반인 동부를 스페인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서부의 식민지를 차지하기 위해 격돌합니다. 평화롭게 살던 인디언의 땅을 두고 영-프 두 나라가 싸움을 벌인 일인데, 원주민 인디언들도 침략자들인 영국과 프랑스 용병으로 서로 갈려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원주민 모히칸족은 부득이하게 영국 편에, 적대 부족인 휴런족이 프랑스 편에 섰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갈등 원인이 됩니다.
여러 인디언 부족이 침략자인 영국과 프랑스편으로 서로 갈리게 된 것은 그들을 둘러싼 정치적 계산에 근거합니다만 프랑스는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게 친화정책을 쓰면서 투항하는 인디언들을 대부분 살려보냈지만 영국은 아예 몰살을 시키거나 탐욕스런 착취정책을 취했기 때문에 인디언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인디언(Indian)의 원 뜻은 '인도사람'이라는 뜻인데, 컬럼버스가 신대륙에 도착했으나 그곳을 인도로 착각했고, 거기서 만난 유색인종들을 인도 원주민들이라고 생각해 인디언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 인디언은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었죠.
라스트 모히칸은 헐리웃 배우 대니얼 데이 루이스(Daniel Day-Lewis)의 출세작이자 그의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입니다. 영화는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전을 통해 억울한 죽음을 당한 인디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 쟁탈전으로 피해를 본 대부분의 사람은 영국도 프랑스도 아닌 그 시기를 살던 원주민 인디언들이었습니다.
영화 라스트 모히칸은 인디언 족 중에서 전쟁 중 아들들을 잃어 대가 끊기게 된 마지막 모히칸인 칭가치국을 그리고 있습니다. 모히칸의 원래 부족의 이름은 '카니아게하가'인데 '부싯돌의 사람'이란 뜻으로 외부문명에 적대적이었던 대다수의 인디언들과는 다르게 신대륙에 들어온 유럽과 가장 먼저 교역을 한 부족이라고 합니다.
당시 모히칸들은 세계 모피 무역의 2/3를 장악할만큼 활발한 대외 무역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이 영화는 인디언 부족의 여러가지 모습과 시대적 상황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라스트 모히칸은 이러한 영화 중에서도 최고의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이며, 이 시대를 살면서 놓치면 안 될 필수영화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이곳에 사는 모히칸 족은 유럽의 침략과 부족의 고난에 의해 인구가 얼마 남지 않은 소수 인디언 부족으로, 모히칸 족 추장의 아들인 웅카스는 모히칸족의 마지막 추장이 될 후계자이며, 백인인 호크아이(대니얼 데이 루이스 分)와 친형제처럼 자랐습니다. 주인공 호크아이는 식민지로 건너온 영국인의 아들이지만 부모를 잃은 고아로 버려지자 모히칸 족의 추장 칭가치국이 자신의 아들과 함께 키웠습니다. 그래서 모히칸 족 인디언이나 다름없는 주인공 호크아이는 칭가치국의 백인 아들인 셈이죠.
원주민들을 서로 용병으로 쓰고 있는 영국과 프랑스는 인디언과 모히칸 족에게도 징집명령을 내리지만 모히칸 족은 어느 쪽의 징집도 거부한 중립노선을 취합니다. 그리고 종족의 마지막 생존자 세 사람인 추장 칭가치국, 그의 아들 웅카스, 그리고 백인 아들인 호크아이는 모히칸의 종족을 이어줄 웅카스의 배필을 찾기 위해 지금의 켄터키 지역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한편 이 지역에서 영국군의 '윌리엄 헨리 요새'를 지휘하는 영국 장교 '몬로 대령'의 두 딸 '코라 몬로'와 '엘리스 몬로'는 미국에 도착해 코라의 약혼자인 '던컨' 소령과 중대의 호위를 받으며 아버지를 찾아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휴런족의 전사 '마구아'가 모히칸 족 현지 안내인으로 잠입해 있다가 프랑스 기습군을 불러들여 영국군을 공격합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아비규환의 살상극 속에서 마침 그 부근을 지나던 호크아이, 추장 칭가치국, 아들 웅카스가 뛰어들어 위기에 처한 대령 가족과 일행을 구해주지만 막상 힘들게 도착한 윌리엄 핸리 요새는 프랑스군의 막강한 공격으로 인해 함락을 눈앞에 둔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코라와 앨리스의 아버지 몬로 대령이 영국 지원군의 대답을 기다리는 가운데 요새는 잠시 평온에 젖어들고,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느낀 호크아이는 코라와 작별인사를 합니다.
"뭘 그렇게 보세요?"
"당신을 보고 있소."
"......................."
이대로 헤어지면 마지막이 될 것을 잘 알고 있는 서로는 서로를 바라보며 짙은 아쉬움을 달래다 긴 한숨으로 맞닿은 두 입술은 결국 뜨거운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다음날 당도한 사령부의 대답은 "그 요새와 작전지역을 포기한다."는 말이었습니다. 크게 실망한 몬로 대령은 프랑스군에 요새를 내주는 대신 무사히 보내주기로 하는 신사협정을 맺고 대자연의 숲길을 영국군과 시민들이 뒤섞여 퇴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과거 영국군에 의해 배신을 당하고 가족도 잃어 프랑스 편에서 싸우는 휴런족 전사 마구아는 영국인들의 씨를 말려 복수하고자 자기 부하들을 이끌고 철수병력을 향해 기습공격을 가합니다.
군인과 민간인 등이 노소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학살을 당하는 가운데 몬로 대령을 비롯한 영국인들은 산채로 심장이 밖으로 꺼내지고 머릿가죽이 벗겨지는 참혹한 최후를 맞지만 요새를 떠나던 3인의 모히칸이 몬로 대령의 두 딸인 코라와 엘리스를 구해내고, 코라의 약혼자인 던컨을 포함해 모히칸과 백인들은 마구아의 공격을 피해 위험지역을 벗어나려는 고난의 동행이 시작됩니다.
모히칸족 추장에 의해 길러진 백인 호크아이와 휴런족 지도자 마구아.
영국에게 배신당한 마구아는 영국인들을 몰살시키기 위해 끈질기게 괴롭힌다.
하지만 도망자들을 없애기 위한 휴런 족의 숨가쁜 추격이 계속됩니다. 이들을 피해 행군을 계속 하다가 지쳐갈 때쯤 어느덧 거대한 폭포에 다다른 모히칸과 백인들은 추적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따로 갈라지게 됩니다. 폭포 아래 은밀한 공간에서 호크아이는 대령의 큰딸 코라에게 약속합니다.
이때 "살아만 있어요. 어디에 있든 얼마나 걸리든 내가 당신을 찾아낼 테니..."라는 명대사가 나옵니다. 역경을 겪는 사이에 이 둘에게 사랑이 싹 터 있었던 것입니다. 작은 딸 엘리스와 모히칸 족의 후계자인 웅카스도 역경을 헤쳐나가는동안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나 봅니다.
함께 모여있다가 다 잡히는 것보다 나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폭포에서 갈라져야 했던 3인의 모히칸이 몸을 피한 이후 코라와 엘리스, 던컨 소령은 추적자들에게 붙잡혀 개처럼 끌려가 휴런 족 추장 앞에 서게 됩니다.
적에게 잡혀 던컨이 화형에 처해지기 직전의 장면. 왼쪽부터 언니 코라, 동생 엘리스, 약혼자 던컨, 주인공 호크 아이.
던컨의 죽음으로 라스트 모히칸의 결말은 더욱 긴장으로 치닫는다.
잡혀간 그들 앞에서 마구아는 두 여자를 불태워 죽이고, 영국군 장교를 프랑스에 팔아 넘기자고 추장에게 말합니다. 하지만 추장은 코라만 불태우고, 앨리스는 마구아의 첩으로 가져가며, 영국장교는 풀어주라고 결정합니다. 멀리서 이를 지켜보던 호크아이는 단신으로 그자리에 나타나 그녀의 약혼자 던컨 소령에게 "그녀들을 대신해 내가 대신 화형 당하겠다"고 말하며 그대로 통역해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던컨은 휴런 족 언어로 "내가 대신 죽겠다"고 통역을 합니다. 그동안 약혼녀가 생명의 은인인 호크 아이에게 자주 의지하는 모습을 보며 질투를 느껴온 던컨이지만, 어차피 자신이 사랑하는 코라는 호크아이를 사랑하게 되었으니, 자신의 희생으로 그 사랑을 지켜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던컨이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대신 화형에 처해지는 장면은 이 영화의 줄거리에서 잊지 못할 처절한 장면이 됩니다.
호크아이는 던컨 소령이 화형을 당하는 대신 풀려난 코라를 데리고 그곳을 빠져 나오지만 어려서부터 친구로 자라왔던 약혼자 던컨의 화형을 돌아보는 코라는 오열합니다. 화형식이 끝난 마구아는 휴런족 병사들과 함께 추장에게 하사받은 엘리스를 데리고 험난한 계곡길을 이동하고, 칭기치국 부자와 합류한 호크아이는 끌려가는 엘리스를 구하기 위한 추적에 나섭니다.
숨가쁜 추격전 끝에 제일 먼저 도착한 족장 아들 웅카스는 좁은 절벽길에서 휴런 족 병사들을 하나씩 처치해 나가면서 잔인한 마구아와의 맞섭니다. 그러나 앞서 여러 명을 상대하느라 체력을 소진한 웅카스는 엘리스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구아에 의해 처절한 죽음을 맞습니다.
웅카스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게 된 엘리스는 계속 자기를 따라오라고 손짓하는 마구아를 외면하고 스스로 절벽 아래로 몸을 던져 웅카스를 따릅니다. 아마도 라스트 모히칸 줄거리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고 하면 이 장면이 아닐까 합니다.
한 발 늦은 웅카스의 아버지 칭가치국과 호크아이가 미친듯 달려와 휴런 족 병사들을 차례로 처치하고 아들을 죽인 마구아 앞에 섭니다. 칭가치국은 1:1의 대결에서 마구아의 공격을 피하면서 총의 개머리판으로 웅카스를 연거퍼 가격해 절벽 아래로 떨어트려 복수하지만, 이미 모히칸족의 마지막 혈통은 끊기고 말았습니다. 영화 라스트 모히칸은 마지막 모히칸인 칭가치국만을 남기고 웅장한 음악과 함께 그렇게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모히칸 족의 유일한 후손인 아들의 화장재를 뿌리고 대가 끊어진 모히칸의 대지를 바라보는 칭기치국과 호크아이의 모습.
역사에서 사라질 모히칸 족의 운명을 슬퍼하는 라스트 모히칸의 마지막 장면이다.
라스트모히칸 줄거리와 결말은 대자연을 배경으로 인디언의 슬픈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속에서 요새가 함락되고, 시민들이 전멸하고, 사랑을 위해 희생하고, 한 부족이 최후를 맞는 과정을 최고의 몰입도로 그렸습니다. 더구나 거대한 자연 화면과 웅장한 라스트 모히칸 사운드트랙은 긴장과 감동마저도 최고조에 이르도록 만듭니다. 오케스트라를 내세운 트레버 존스, 신디사이저를 이용한 랜디 에델먼의 음악은 영화음악 팬들에게 최고의 명반으로 선정되면서 아카데미 음향상을 수상했습니다.
아.. 매들린 스토우... 여자에 약한 남자들의 마음을 사정없이 저격하던 그녀..ㅋㅋ
이 영화를 본 후 거의 한 달 동안, 그 이후로도 이 영화가 생각날 때마다 몬로 대령 가족과 모히칸 족의 비극에
마음이 아파오는 심리적 증상을 겪어야 했던 못난 영화팬이 바로 저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고백하면서ㅎ, 이상으로 내 인생 최고의 영화 "더 라스트 오브 더 모히칸즈" 편을 마칩니다.
첫댓글한 때 우리를 열광시키던 영화네요. 나에게 최고 영화는? <돌아오지 않는 강>이 생각나네요. 나는 등 뒤에서 사람을 쏘았기 때문에 서부의 사나이가 되기는 글렀다는 소년의 말이 생각나고 농익은 연기로 마리린몬로가 부르던 노래도 ........ <자이언트>도 생각납니다. 남자에게 있어서 첫사랑이란게 무엇인지........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 이건 영화가 아니라 詩였던 것 같은 슬픈 영화. 최 대표님의 다음 영화 평이 기다려 집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진 정서와 취향에 따라 기호가 달라지겠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강(The river of no return)은 흑백영화로 먼산 보듯 보았고, 제임스 딘의 자이언트는 그의 땅에서 석유가 터지던 기억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기억에 남는다 하시니 TV에서 건성으로 본 영화들이지만 언제 다시 한 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동사서독은 영화가 아닌 詩라는 말씀에서 큰 호기심을 가집니다. 종종 영화평도 올려보겠습니다.^^
가을의 전설도 참 인상 깊은 영화였습니다. 트리스탄으로 출연한 브레드 피트의 그 잘생김은 형의 여자를 차지해도 용서가 되는 일이었지요. Legend of the fall은 '가을의 전설'이라는 한국어 제목이 되었지만 영어의 원래 의미는 '몰락의 전설'이라고 합니다. 러드로우 대령의 집안이 한 여자로 인해 몰락의 길을..ㅎ 다음에는 가을의 전설에 대해 포스팅 할까 합니다만..ㅎ
영화하면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는 엄격하게 극장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어느날 친구하구 몰래 극장에 들어가 화장실에 가는대 그만 호랑이 훈육주임선생님에게 정통으로 걸렸습니다 다음날 교무실 갔는대 선생님 말씀 왈 " 야 이놈아 너 용서 해주고 싶은데 영화 제목이 용서받지 못할 자 라서 용서를 못한다는" 겁니다 일주일 동안 교무실에 가서 반성문 쓰고 풀려났습니다 아마 그떄 배우가 버트 랭카스타 오드리 헵번으로 기억합니다
일단 좀 웃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제목이 '용서받을 자(Fogiven)' 였으면 좋았을텐데 하필이면 '용서받지 못 할 자(Unfogiven)'라서 용서를 못 받아 일주일 간 그 곤욕을 치르셨군요.ㅋㅋㅋ 옛날엔 학교 선생님들이 극장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신나서 히히거리며 들어오는 학생들을 검문하는 일도 많았죠. 그때는 만화도 왜 그렇게 못 보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아버님도 만화를 못 보게 하셨던 분인데 국민학교 3학년 땐가.. 동네 만화빵에서 신나게 만화를 보고 있는데 바로 맞은편에서 누가 주인아저씨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어서 많이 듣던 목소리다 싶어 만화를 보다가 슬쩍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아 글씨.. 아버지가 만화빵 주인 아저씨랑 이야기를...@@;; 크아...ㅠ 들켰지 싶어 고개를 팍 숙이고 만화를 보는데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이 만화고 뭐고 눈에 하나도 안 들어 오더라구요.ㅋㅋ 그때는 어른들이 반대하는 것도 왜 그렇게 많았는지.. 그죠?ㅎ
첫댓글 한 때 우리를 열광시키던 영화네요.
나에게 최고 영화는? <돌아오지 않는 강>이 생각나네요.
나는 등 뒤에서 사람을 쏘았기 때문에 서부의 사나이가 되기는 글렀다는 소년의 말이 생각나고
농익은 연기로 마리린몬로가 부르던 노래도 ........
<자이언트>도 생각납니다. 남자에게 있어서 첫사랑이란게 무엇인지........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 이건 영화가 아니라 詩였던 것 같은 슬픈 영화.
최 대표님의 다음 영화 평이 기다려 집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진 정서와 취향에 따라 기호가 달라지겠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강(The river of no return)은 흑백영화로 먼산 보듯 보았고,
제임스 딘의 자이언트는 그의 땅에서 석유가 터지던 기억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기억에 남는다 하시니 TV에서 건성으로 본 영화들이지만
언제 다시 한 번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동사서독은 영화가 아닌 詩라는 말씀에서 큰 호기심을 가집니다.
종종 영화평도 올려보겠습니다.^^
식민지 싸움에서 마지막 부족의 몸부림이 처절했던 영화...중간 중간 봤던것 같아요 대중음악 칼럼에서 영화까지 손색없는 최기만평론가님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폭풍의 언덕 영화도 감동적이었죠 가을의 전설도 ㅎ
가을의 전설도 참 인상 깊은 영화였습니다.
트리스탄으로 출연한 브레드 피트의 그 잘생김은
형의 여자를 차지해도 용서가 되는 일이었지요.
Legend of the fall은 '가을의 전설'이라는 한국어 제목이 되었지만
영어의 원래 의미는 '몰락의 전설'이라고 합니다.
러드로우 대령의 집안이 한 여자로 인해 몰락의 길을..ㅎ
다음에는 가을의 전설에 대해 포스팅 할까 합니다만..ㅎ
영화하면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때는 엄격하게 극장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어느날 친구하구 몰래 극장에 들어가 화장실에 가는대
그만 호랑이 훈육주임선생님에게 정통으로 걸렸습니다
다음날 교무실 갔는대
선생님 말씀 왈 " 야 이놈아 너 용서 해주고 싶은데 영화 제목이
용서받지 못할 자 라서 용서를 못한다는" 겁니다
일주일 동안 교무실에 가서 반성문 쓰고 풀려났습니다
아마 그떄 배우가 버트 랭카스타 오드리 헵번으로 기억합니다
일단 좀 웃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제목이 '용서받을 자(Fogiven)' 였으면 좋았을텐데
하필이면 '용서받지 못 할 자(Unfogiven)'라서
용서를 못 받아 일주일 간 그 곤욕을 치르셨군요.ㅋㅋㅋ
옛날엔 학교 선생님들이 극장 안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신나서 히히거리며 들어오는 학생들을 검문하는 일도 많았죠.
그때는 만화도 왜 그렇게 못 보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저희 아버님도 만화를 못 보게 하셨던 분인데
국민학교 3학년 땐가.. 동네 만화빵에서 신나게 만화를 보고 있는데
바로 맞은편에서 누가 주인아저씨랑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구요.
어서 많이 듣던 목소리다 싶어 만화를 보다가 슬쩍 고개를 들어 쳐다보니
아 글씨.. 아버지가 만화빵 주인 아저씨랑 이야기를...@@;;
크아...ㅠ 들켰지 싶어 고개를 팍 숙이고 만화를 보는데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는 것이
만화고 뭐고 눈에 하나도 안 들어 오더라구요.ㅋㅋ
그때는 어른들이 반대하는 것도 왜 그렇게 많았는지.. 그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