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생활 3년만에 처음으로 큰소리 부부싸움을 하였다.
나의 이기적인 아집과 집사람의 잘못된 생각이 발단이였지만
나의 외침은 집사람에게 향한것도 있지만
여러가지 복합적인 것이 겹쳐서 큰소리가 되였다.
12월 말경 이곳 산페르난도 국제학교에서
조기유학차 오는 학생 홈스테이비 책정과정에서
부모님과 전화로 대화를 나누던중
집사람이 너무 적게 받는다고 한마디 거든다.
당연히 나보다 적게 홈스테이비를 받으시는 분도 있겠지만
대부분 나보다 더 많이들 받고 계신다.
그건 나도 알고 집사람도 익히 아는 사항이다.
주위에 거의 집집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있으니까(산페르난도는 없고...)
그분들이 얼마를 받는것은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집사람은 자꾸 주위 남들과 비교를 한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성격이다.
내가 얼마가 적당하다 생각하면 그 금액이
남보다 비싸면 비싼데로, 적으면 적은데로 받으면 되는데
남들이 그러니까 나도 그렇게 받아야지...
내 주관이없는 행동같아 아주 싫어하는데
어제 집사람이 불쑥 내 심정을 건드린거다.
지금까지 그렇게 받아왔고
아직도 그런 기준으로 받는 학생들을 데리고 있는데
새로 들어오는 학생에게는 더 많은 돈을 받으란 말인가?
결국에는 내 혈압도 높은데다 내가 큰소리를 내니
집사람이 일방적으로 꼬리를 내리고 말았지만,
영 뒷맛이 개운칠 않다.
내가 5개월 전에도 홈스테이비가 얼마가 적당한가?에 대해
글을 쓴적이 있다.
쉽게 말해 원가 분석을 한 글이다.
그 글 내용대로하면 모든 비용 다 포함해서
홈스테이비 원가가 월/1,320,300원이 나온다.
그러나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아이가 학교를 다니게되면
더 줄일수있는 요지가 있다.
내용중 영어 연수비 : 1인/월/17,600페소 - 1일/8시간/100페소/Hr/22일 기준으로 월/17,600페소
아이가 학교를 다니게되면 1인/월/학비, 준비물, 스쿨버스비 포함/7,600페소면 된다.
그러므로 약 한달에 27만원 정도 줄일수있다.
그런 견제하에 산출해 보면 순수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월/105만원이 나오므로
나는 학생에게 들어가는 비용 다 포함해서 월/120만원 받으면 정당한 금액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집사람은 내가 너무 적게 받는다는거다.
왜! 어떻게 적게 받는가를 말하라했더니
다른집에서는 최하 150~180만원을 받는단다.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받아야 한단다.
순간 내 입에서 이~C가 튀어 나올라 한다.
내가 얼마를 받아야 좋을지도 모르고 남이 얼마를 받으니까???
차라리 애들 뒷바라지에 고생만되지 별 소득이 없다고 말했으면
내가 수긍을 하였을텐데...
남이 그러니까~! 남들이 이렇게 해서~! 남들은~~!
이런 핑계가 너무 싫은거다.
나중에는 이런거 가지고 싸우지 말고
우리 홈스테이 학생을 차라리 받지 말자고 하였다.
앞으로 학생들 안받는다고 못사는거 아닌데
이런 일상의 사소한것 가지고 큰소리 나는것이 싫다.
내가 너무 강력해서인지?
아님 그 돈이라도 돈이 들어오는게 좋아서인지?
꼬랑지 내리고 당신 편한데로 하라면서 종결이 났다.
문제는 이곳 필리핀에서 아이들을 데리고있는
홈스테이 운영하는 곳에서 너무 많은 돈을 받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업으로 운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 사업이 아닐진데 학생들에게 너무 많은 수익을 발생 시키는것은 아닌지?
사업이라쳐도 원가 대비 20~30% 마진이면 충분할텐데
5~6년전에 영어 열풍이 극에 달했을때
너도 나도 영어 연수를 받기위해 들어오던 시절
과하게 책정된 금액이 그동안 필리핀 소비 물가가 올라갔다는 이유로
금액이 내려가지 않고 그냥 그대로 받고들 계신것 같으나
이제는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내 경기도 어려운데 한푼이라도 줄일수있으면 줄여야지...
요즘 일부 유학원들처럼 과열 경쟁이되여(미끼상품으로...)
비행기값 포함 월/99만원은 아니지만
다 같이 잘 살아갈려면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하도 말이 많은곳이라 이렇게 금액이 나오는 글을
올리는것이 조심스럽지만 예전에 올린 글을
이곳에 다시 한번 참고하시라 원가 분석한 글을 올린다.
내 원가 분석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가 운영해보고 분석한 내용이라 크게 틀리지 않으므로
내 생각과 달리 하시는분들은 언제라도
댓글 환영합니다.
[내 일기장에 금년 4월에 올린 내용]
하숙비와 홈스테이비가 과연 얼마가 적정선인가? - 2011.04.20일 작성
1. 방세 관련 비용 : 월/15,650페소
① 방세 : 1인/월/5,000페소
- 보통 한국분들이 집을 방4개수준에 월/20,000페소 선에서 렌트하므로 방 1개 기준 산정했음.
② 식사비 : 1인/월/8,000페소
- 2년정도 생활해오며 한식으로 하루 3식과 과일등 간식 제공한 결과 산정된 금액.
③ 헬퍼 : 1인/월/1,000페소
- 하숙 인원 4명을 기준으로 헬퍼 한달 4,000페소를 균등 분활 적용.
④ 전기세 : 1인/월/1,000페소
- 하숙 인원 4명을 기준으로 전기세 한달 4,000페소를 균등 분활 적용.
⑤ 수도세 : 1인/월/690페소
- 하숙 인원 4명을 기준으로 수도세 한달 2,000페소를 균등 분활 적용.
- 하숙 인원 4명을 기준으로 미네랄 워터 일/1통/25페소/30일 한달 750페소를 균등 분활 적용.
⑥ TV 시청료, 인터넷및 인터넷 전화 사용비 : 640페소
- 케이블TV:월/800페소, 인터넷:월/1000페소, 인터넷 전화비:월/20,000원 등
하숙 인원 4명을 기준으로 월/2,540페소를 균등 분활 적용.
2. 학비및 비자 연장 관련 비용 : 월/ 32,570페소
① 영어 연수비(캠프) : 1인/월/17,600페소
- 1일/8시간/100페소/Hr/22일 기준으로 월/17,600페소
(조기 유학생 경우 학교를 다닐시 : 학비 년/50,000페소, 준비물비 년/20,000페소,
스쿨버스비 월/1,800페소 = 도합 월/7,600페소)
② 방과 후 튜터비 : 1인/월/4,400페소
- 1일/2시간/100페소/Hr/22일 기준으로 월/4,400페소
③ 특별 활동비 : 1인/월/3,000페소
- 월 1회 바닷가 놀이및 매주 토요일 엑티비티 활동비
④ 기타비 : 1인/월/2,000페소
- 상비약품비및 생활소비용품비
⑤ 비자 연장비 : 1인/월/3,000페소
⑥ SSP 발급비 : 1인/월/1,100페소(6개월~1년:6,500페소)
⑦ ACR I-Card비 : 1인/월/200페소(1년:2,500페소)
⑧ 출국시 공항세 : 1인/월/70페소(1년 기준/1회/750페소)
⑨ 공항 센딩비(입,출국 2회) : 1인/월/1,200페소(바기오 기준1년/편도:7,500x2=15,000페소)
- ⑥~⑨항은 월 기준은 아니나 특별히 어떻게 적용하여야 좋은지 몰라
월 분활로 포함 시켰으나 1년 미만의 기간이라면 당연히 추가 적용되어야 한다.
지역마다 또는 하숙생 인원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수있겠으나
크게 차이는 나지 않을것이라 판단한다.
위 산정으로 보면
홈스테이나 영어 연수또는 캠프시 1번+2번 항목을 적용하여야 함에
원가만 48,900페소(x27원=1,320,300원) 나오므로
항공료 제외시 월/1,500,000원 미만이라면
부모님들께서 정확히 어느 어느 부분 포함인지 아닌지를
다시 한번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장기 유학생의 경우 학교를 다닐시는 월/105만원선이 적절한 원가 분석이다.)
위 금액은 모든 비용 모두 포함한 금액 산출이니(항공료, 용돈 제외)
필리핀 조기유학및 영어 연수 비용 너무 많이 받지도 말고
부모님들께서도 자세히 알고 계셔서 너무 많이 지불하지도 말고
서로가 적당한 선에서 우리 아이들이 마음 편히 공부했으면 좋을것 같다.
나 또한 살아가면서 집사람과의 언쟁도 줄일수있고,
당연히 시설 좋은 리조트를 빌려서 운영한다던지
호텔을 임대하여 홈스테이나 영어 연수를 운영한다면
원가는 높아지겠지만 나는 보통 일반 가정집 기준을 적용하여
비교하였으니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에~휴! 살아가는게 뭔지?
추석의 마음적 풍요로움 잘보내고 이게 뭔가?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언성이 높아지다 보니
영 마음이 마음같지 않고 괜한 화풀이를
이 글에다 써 본다.
2011.09.13.
산페르난도에서
김봉길.
댓글은 대충 대충 달아주셔도
답글은 성의껏 드리겠읍니다. - 김봉길.
그냥 글 내용과 상관없는 인사성 댓글이라도 환영합니다.
글을보시고 많은분들이 댓글을 다셔야 글 읽는분들께 서로의 도움이 되겠지요.
서로 나누는 글속에서 카페를 찾아주시는 모든분들간에 열린 대화의 장이되길 바랍니다.
첫댓글 ㅎㅎㅎ.다다익선이면 좋겠지만 좋은일 하시는 셈치고 스트레스않받고 손해보지않는 선에서 결정하세요~!!
나이들어 타고난 성격을 많이 누그러 트리고 변할려고 노력하지만 쉽지만은 않은것 같읍니다. 남 핑계대는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 성격이라 어제는 3년만에 처음 화를 내봤읍니다. 이렇게 아옹 다옹 사는것도 살아가는 재미지요. 오늘밤 집사람 손 한번 잡아주고 미안하다 이야기하면 다 풀리겠지요.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 아니겠읍니까? 그러나 한번 옳다고 결정한 부분에서는 양보 안합니다. 자꾸 우야무야 양보하다보면 습관이 되기에 결정한것은 결정한것이고 달리 미암함을 전하고 화를 풀게 하여야겠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사모님께서만 그런게 아니고 대부분 아내들은 그렇게 얘기 할걸요 ㅎㅎ.. 감사합니다..
집사람의 항변도 이해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영어 소통이 원할치 못한 관계로 하나부터 열까지 집사람이 일을 처리하기에 힘든것도 있읍니다. 학생들 서너명만 데리고 있다보면 집안일 하나도 못합니다. 비자연장및 관공서 모든 일 처리해야지 학교 준비물 매일 구입해야지 아이들을 데리고 있다보니 좋은일, 궂은 일로 일주일에 한두번꼴로 학교가서 면담해야지...등등 내가봐도 많은 일을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책임지고 데리고있으면 당연히 해야 할일이지 그냥하는 일이 아니기에 제 입장과 집사람 입장은 다소 틀릴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모든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원칙때문에...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요.
그래도...싸우는 일은 없으시길...ㅎㅎㅎ
ㅎㅎㅎ 살아보니 부부라도 가끔은 주먹 다짐까지는 안되지만 언쟁 정도까지는 용납이되는 싸움도 해야 합니다. 항상 웃는 삶을 살수도 없고, 웃지도 싸우지도 않는 그런 삶은 참 심심하고 믿믿합니다. 싸우고나서 화해하면 부부라도 더 가까워지고 서로가 미안함에 더 잘할라하고 좋은면도 많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화가 나는 일일수록 두 분이 딱 붙어 앉으셔서 손을 꼭 잡고 차근차근 조용히 설명을 해 보시죠 ...
마눌없는 저는 ... 싸을 마눌이 있는 분이 부럽습니다... 에그 내 신세야 .... ㅡㅜ;;;;;
ㅋㅋㅋ...이곳에 오셔서 젊은 아낙 옆에 두고 새 삶을 살아보시지요...친구도 좋고, 애인도 좋고,...정 그런것이 마음에 없다면 저라도 옆에서 친구 해 드릴테니 여행 삼아 오고 가며 생활하시지요. 이곳에서 살아보니 참 좋은게 많읍니다.(자랑인가?) 부러워만 하시지 마시고 나이 먹을수록 편안한 생활이 보약이고 최고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지나칠까 하니, 이 카페에 무임 승차하는 것 같아 한 말씀드리고 가겠습니다.
김선생님은 저와 상당히 유사점이 많으신 분입니다. 저도 원리 원칙에 한치도 양보 없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만,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현상에 대하여는 옳다 그르다 보다는 서로가 다르다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즉 나는 이러는데 너는 왜 그러느냐가 아니라, 너와 나의 생김새가 다르니 생각이 다를 수 밖에는 이라고요, 부부 사이와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여러 부직자들을 거느리면서 터득한 나름의 노하우입니다.
배선생님처럼 이곳에 열심히 찾아 주시는분도 안계신데, 무임승차라니요? 글을 남겨도 좋고 안남기셔도 누가 뭐하하지 않는곳이 이런곳 아니겠읍니까? 선생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제가 살아가는데 나만의 원칙이 없다면 내 삶은 무질서한 삶이 될수도 있기에 원칙을 가지고 살자는것입니다. 몇푼 더 받아 좋을것도 없는데 기본을 가지고 지켜나간다면 서로가 믿을수있고 서로 좋은 마음으로 공생할수있는데, 내 주관없이 남들이 그러기에..., 남들도 그렇게 하니까,... 이런 남을 핑계하여 자기 이익을 취하는것을 근본적으로 싫어하는 성격이라 지금껏 잘 살지 못하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편안한 삶을 살고있다 생각합니다.
김 선생님께서도 옳으시고, 사모님의 의견도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사모님 의견인즉,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이니) 더 많이 받자는 말씀도 아니잖습니까?..ㅎㅎ
김선생님,조금 더 인상하시죠?...ㅋㅋ 그리하셔도 한국서 가시는 분들도 내용을 잘 아실테니 흔쾌히 납득하실테고,
사모님의 아쉬움도 조금은 달래지실테니...
그나 저나 이 시간쯤엔 두 분이 아름다운 화해를 하셨겠죠?...^*^
ㅎㅎㅎ 당연히 화해는 하였죠. 집사람이 그냥 아이들 데리고 생활하다보니 별로 남는것이 없고 힘은 들고 조금 더 받았으면 말을 했다면 아마 큰 소리도 안나고 제가 이해를 했을겁니다. 그런데 남들은 이렇게 받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받느냐고 하는 말에 그만 큰 소리가 나온거죠. 이렇게 남 핑계대는것은 무척이나 싫어 하기에 양보는 안했읍니다. 그래도 또 웃으면서 생활하고있는 집사람이 기특도하고 이뻐도 보입니다...(ㅋㅋ 팔불출 인가요?) 마음에 부담을 가지고 사는것보다. 이 정도 받으면 학생 부모님께 미안하지 않다 하는...편한 마음으로 사는것이 좋은것 같읍니다...ㅎㅎㅎ 그냥 혼자서 하는 내 생각대로 편하게 살고있읍니다.
두분 모두 맞는 말씀인데요.웬만하면 사모님 말씀을 따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지금까지는 금액을 더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없었으나 요즘처럼 필리핀 페소나 달러 환율이 올라갈 경우 조정이 불가피 할것 같읍니다. 어려울수록 고통을 나누어 가져야 하는데, 세상 삶이 서로 좋은 방향으로 가는것이 쉽지는 않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한국 경제가 정말 안좋습니다. 경기전체, 주식 부동산, 수출, 환율 뭐 하나 좋은게 없네요...
향후 몇년은 거의 최악으로 달릴듯 합니다...제가 주변분들에게 하는 말 빚을 줄여라,
고정지출을 줄여라, 이전 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라구요...
몇년전 리먼 사태를 맞이한 미국이 부동산및 금융업계의 불황이 앞으로도 5년은 간다고 합니다. 일본이 다시 일어서기까지 20년, 미국이 10년이 걸린다면 우리나라도 최소한 7~8년은 걸려야 원상회복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대한 소비 지출을 줄여 내실있는 가정 경제를 꾸려 나가야 될것으로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