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 Paura(마이 빠우라)는 이탈리아어로 겁
먹지 마라(No Fear)라는 뜻이다.
나의 결핍과 나의 결핍을 채워준 사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다.
'나'란 사람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굉장히 외향적이고 적극적인 결단력 있는 리더처럼
보이지만 내가 아는 '나'는 부끄럼과 쓸데
없는 생각과 걱정이 많은 소심하고 겁도 많고 선택장애도 있는 사람이다.
이상한 것은 MBTI 검사에서도 성격 유형 외향
E의 선호도가 21개의 문항중에 21개로 나오
는 분명하고 확실한 E라는 사실이다.
지극히 외향적이기는 하나 겁도 많은 사람이라
니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그렇다 학생 시절을 지나 지금까지 리더쉽도
있고 앞에서 나대지만 그 자리에서의 선명한
결정 뒤에는 근심과 걱정을 동반한 내가 있다.
그래서 좀 더 규칙을 잘 지키고 책임감 있게
행동 하는 남을 배려하는 착한 아이로 살았는
지도 모르겠다.
마치 모든 일에 겁먹고 있음을 숨기려는 듯이
말이다.
가식이라기 보다는 보여지는 나를 더 중요하
게 생각했었나 싶다.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아 뭘 하든 잘 해야 했고
잘 하고 싶은 마음 뒤에는 못 해내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함께 했다고 할까?
어떤 일을 결정하고 시행할 때 나보다는 남과
공동선을 먼저 생각했다.착하고 똑똑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할 때 마음이 편하고 불안감이
적어서 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이
너무 많아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명확하지
않을 때 불안도 커지며 겁이 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인간의 목적은 행복이기
에 내 행복의 결핍이 원인이 정의되지 않은
불안으로 살아가는 일에 겁을 먹어서가 아닐까
의심이 들던 중학교 2학년 그즈음 국어가
담당이신 담임 선생님을 만났다.
작문 숙제와 일기 쓰기,학교신문을 통해 한 학
기 동안 몇편의 나의 글을 보시고는 칭찬과
함께 말씀하셨다
"아란아! 인생은 짧고 별게 없단다.
너는 너무나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으니 겁먹지 말고 니가 하고 싶은 것을
뭐든지 해보렴. 실패해도 괜찮아,다시 일어서
면 된단다. 너에게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단다"
사춘기에 접어든 열다섯 소녀에게 갓 서른을
넘긴 비혼의 선생님이 하신 말씀은 처음에는
선문처럼 도통 이해할 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남에게 보여지는 착하고 멋지고 모범적인 나
보다는 좀 부족하고 모자라고 모양 빠져도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 때 나의 생각과 원하는
것을 당딩히 말 할 수 있고 나의 막연한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행복의 결핍이 채워져 겁먹지
않고 세상에 당당히 맞설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를 짓누르던 착한 사람 컴플렉스에서 깨어나 나도 누구 보다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가끔은 나 위주로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그 말씀이 주문처럼 나의
결핍을 채워주었다.
인생 살아보니 별거 없는 듯하다.
하루 하루를 선물처럼 감사하며 살다보면
알콩달콩 살아지고 행복도 쌓아지는 게 아닐까?
막연한 미래와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고통받는
착한사람 컴플렉스와 불안이 대물림된 내
아들에게 말한다
"아들아! 인생 별거 없드라. 겁먹지 말고 안되면 말고 마음 내키면 한 번 더 해보고 실패해도
괜찮다. 누구에게나 결핍은 있단다.
결핍도 너의 것이니 사랑해주고 친해지거라.
당당하게 인생 살아가거라.
그리고 엄마의 주문을 기억하렴.
Mai Paura(마이 빠우라) 겁먹지 마라"
첫댓글 아우~~멋집니다.
마이 삐우라~
외워둬야겠어요.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명쾌한 결정,
때로 속마음을 감춰야하는 외로운 리더,
항상 잘 해내고픈 조바심.
그런것에 휩싸이다보면 어느새 나 자신을 잃고 방황하는 계기가 되죠.
그러나 가온은 그런 걱정 하지않아도 되어요.
지금, 언제나 잘하고 있답니다.
항상 고마워하고 있지요.
하하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지만 희생과 봉사정신에 늘 감탄하고 있답니다.
하하의 크나큰 보뱁니다~
유머와 재치 센스 리더십, 유연, 공감, 열심, 헌신, 착함, 부지런함...의 집합체인 가온 님을 따라고픈
Mai Paura!를 내게도 외쳐 주문합니다.
하하를 위해 온 힘을 쏟아 붓는 가온 님의 모습이 저 또한 안쓰럽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그 감동을 먹고 하하는 자랍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