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복무중인 앤드류가 지난 12월 30일 밤에
1년 6개월만에 집에 왔다 1월 9일날 시애틀로 갔다
오늘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본에 가서 처음 집에오는데다 오랫만이라
1월 1일날 이웃들과 지인들을 초대해
환영파티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계획이 있는 분들과 감기환자가 많아
참석치 못한 분들이 좀 많았지만,
참석하신분들은 덕분에 앤드류랑 이야기도 나누고,
또 참석하신 분들끼리 새해 인사도 나눠
좋았다면서 고맙다고.
밤 9시가 넘어서 집에 도착해 먹었던 저녁
저녁 데우는동안 빈데떡 2장을 먼저 먹고, 저 접시들을 다 비웠네요.
앤드류가 오후 2시 비행기라 집에서 11시에 출발하면 되니까
아침을 일찍 먹어면, 이른 점심까지 먹고 갈수 있는데,
어제 저녁에 너무 많이 먹었다며
아점으로 먹겠다고.
그 전날 7시 30분에
저녁으로 소꼬리 곰탕과 소갈비살
식사 전에 떡뽁이와 집에서 만든 군만두를
1시에 점심으로 시카고 Deep Dish Pizza 를
10시에 감자, 햄, 버섯 오믈렛을 먹어었다.
시간에 상관없이 먹을수 있다고.
집에 있는 날이 몇일 되지 않아
떡뽁기, 김밥, 떡구이 먹이려니 바빴다.
우리식구들이 아침엔 밥을 먹지 않는데,
집에서의 마지막 식사인데다
앞으로 밥먹을 기회가 없으니
밥으로 줄까 했더니 좋다고.
그래 된장찌게 해줄까?
쇠꼬리 곰탕 줄까? 했더니 대답이 없었다.
이미 먹은거라 먹지 않아던것 먹고 싶은것 같아서
생각해 보니 냉동실에
지난해 북어포로 만들어 놓은것이 있어
북어국 끓여줄까 했더니 오케란다.
남편과 데이빗은 북어를 먹지 않지만
내가 북어 양념구이와 북어포 조림과 좋아해
반 건조된 명태 사다 건조시켜서
만들어 두어었다.
북어국 끓이려고 보니
냉동실에 오징어 손질해둔것이 보였다.
앤드류가 오징어 뽁음도 좋아하기에
아침에 오징어 뽁음을 하고,
몇년만에 북어국을 끓였다.
녀석이 근무하는 항공모함 식사가 엄청 나쁘다고 하더니
집에오자 얼마나 먹든지.
시간 상관없이 먹을수 있다며
거의 2-3시간마다 줘도 다 먹었다.
1년 6개월만에 왔으니 집밥이 엄청 그리웠을텐데,
휴가가 짧은데다
(1년에 한달정도 휴가가 있지만,
특수직이라 한번에 최대 2주까지만 휴가를 낼수있다고)
돌아가는 길에 시애틀에 들렀다 가고,
또 고모네 갔다, 가족여행을 갔기에
집에 있는 날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다 또 일본에 없는 페스트푸드 체인 음식도 먹고 싶어해
집에서 있을때 부지런히 만들어 먹이고,
먹고 싶은것들 사먹이느라 바빴다.
어제 공항 태워다 주며 녀석을 녀석을 보니 배가 뽈록나와 있었다.
한국교회 우리속회원이신 강영희 권사님이
전 교인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떡인데,
앤드류가 떡을 좋아하기에 오면 주려고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는데 깜빡했네.
오늘 데이빗 저녁 해 주려고 냉동실을 찾다가
이 떡을 발견하곤 많이 아쉬웠다.
다음부터는 리스트 적어서 냉장고에 붙여두고,
체크( 줄긋기)를 해야겠다.
바쁜 내가 앤드류 휴가온 내내
녀석이 좋아하는것 해 먹이고,
하지 않던 아침 밥까지 하며
녀석 위주로 시간을 보냈는데
못한것 하나땜에 아쉽다니...
자식이 뭔지?
추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식이 뜸해 죄송했습니다. 지난 한해 제가 많이 바빴습니다.
늘 마음 한켠으로 미안했는데, 몸이 따라주질 못하네요.
새해엔 좀 더 분발 할께요.
첫댓글 앤드류엄마가 수고 많이 하셨지만
앤드류가 휴가를 정말 즐겁게 보내고
갔네요
이웃들과 환영파티..
고모네로 여행가서 할머니, 고모, 사촌들도 만나고
어쩜 저렇게 앤드류 좋아하는 음식들을
가지가지로
잘 해 먹였는지..
앤드류엄마 정말 부지런 해요
그렇게 온갖 앤드류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해 먹이고도
좋아하는 떡을 못줘서 아쉬워 하는게
엄마 마음이네요
부지런한것은 아니고,
아마 앤드류가 워낙 오랫만에 와서
제가 부지런을 떨었는듯.ㅎㅎ
저도 오랫동안 이런 저런 일로 바쁘다 보니
담소실 방문을 전혀 못해서
이 곳에서 앤드류 엄마를 만나서 반갑습니다.
멀리서 오랜만에 집에 온 아들을 위해서
바리바리 음식을 장만하는 마음은
모든 엄마의 마음이겠지요.
엄마의 맛난 음식을 잘 먹고 가서
한동안 그 약발로 임무를 잘 해 낼 것 같아요.
네, 반갑습니다. 헬렌님.
저도 지난해 내내 너무 바빠 담소실도
많이 뜸했었습니다.
데이빗이 UIC 통학해 제가 매일 30분거리
버스 주차장까지 아침, 저녁을 태워줘야하고,
제 근무시간이 어쩡정해서 집에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언제쯤 시간에서 해방될런지?
앤드류는 몸 도 마음도 건강한 미남 청년 이네요
얼마나 반가 우실까? 미국에서 한인 부늘이 한국 에 있는 사람들 보다 더 한국 토종 음식을 즐기시네요
제 또래는 이제 남편이 한식으로 아침 먹으면 온갖 구박 다 한대요
은근히 손이 많이 가지요 우리언니도 새벽 6시 부터 두 부부 밥인데도 다 먹고 치우면 9시에 엉덩이 붙인다고 해요.
앤드류 엄마 정말 대단해요 손님 초대 후다닥 준비 하시네... 실림과 외교의 여왕입니다~~
여기 사시는 한인분들이 더 한국적으로 먹는것은
여긴 대도시외엔 음식이 다양하지 않는데다
한식외 음식들 조리법도 간단한데,
레스토랑에서 먹으면 세금에 팁을 줘야하니
음식값이 비싼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더군요.
그리고 나이들수록 자라면서 먹었던 음식을 더 찾게되는것 같습니다.
한식으로 식사하실때 간소하게 1식 2찬정도로 하면 덜 부담스러운데.
하하하 아주그냥 계속 쉴새없이 먹이셨네요 ㅎㅎㅎㅎ 근데 정말 아드님 말처럼 계속 먹을 수 있을것만 같아요 그렇게 먹고 싶던 엄마음식이라면요.. ㅎㅎㅎ
아들에게 점수를 많이 잃어,
점수 보충차원에서 아들이 좋아하는것 열심히 해 주었습니다.ㅎㅎ
오랜만입니다.
앤드류가 휴가를 나왔군요.
일년 반만에 귀가이니 본인도 엄마도 얼마나 반가왔겠어요.
그러니 이것저것 엄마가 할 수 있는 음식들은 뭐든 다 만들어 먹이고 싶지요.
게다가 앤드류가 시간과 상관없이 다 먹겠다 했다니 엄마는 손에 물이 마를 시간이
없게 부엌에서 음식을 만드셨지요.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맛있게 다 먹은 아들과 엄마는 정말 애틋한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네요.
앤드류가 넘 멋진 청년의 모습이 보는 사람도 듬직하게 미더우니
엄마는 정말 대견하시겠어요.
아들이 오랫만에 왔지만,
그리 차린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항상 간소하게 차려 주었기에
그리 바쁘진 않았는데,
제가 손이 느려 시간이 좀 없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