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迷妄
윤수현
삼복염천에 울창한 숲을 타고 온
청아한 솔바람이 감도는 다비장
잿더미 뒤적여 수습한 은사의 유해를
쇠절구에 빻아 사리舍利를 찾는 상좌들
인연 따라 구름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흩어진
스승의 법구는 지수화풍 사대로 돌아갔네
붓다의 깨달음과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추상같던 은사 스님의 구도행각을 잊었나?
색즉시공色卽是空 진공묘유眞空妙有인데
깨달음 속 진리의 밝은 달을 망각하고
물위의 달그림자를 쫓는구나.
윤수현 시인의 시, 「미망(迷妄)」을 읽습니다. ‘미망’이란 ‘사리에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맨다’는 뜻을 가졌지요. 시, 「미망」은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님의 장례의식을 다비장이라 하지요.
첫째 연 “삼복염천에 울창한 숲을 타고 온/청아한 솔바람이 감도는 다비장”에서는 다비장의 분위기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슬픈 풍경이라기보다 자연의 신선한 분위기가 감도는 풍경입니다. 도가 높은 스님이 자연으로 귀의함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좌들은 스님이 남긴 가르침을 ‘사리’라는 물질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넷째 연 “붓다의 깨달음과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추상같던 은사 스님의 구도행각을” 일깨웁니다. 여기서 ‘자등명 법등명’은 필자 편한 대로 해석해 보겠습니다. ‘스스로를 밝히는 것이 법을 밝히는 길’이다고요. 이어지는 연에서 “색즉시공色卽是空 진공묘유眞空妙有인데”라고 말했습니다. ‘색즉시공’은 모든 물질은 고유한 존재가 있는 것이 아니라 허상이다라는 의미로 이해합니다. ‘진공묘유’는 세상은 공(허상)이지만 그 허상 안에 묘한 존재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필자 나름의 해석입니다. 시인은 마지막 연에서 “깨달음 속 진리의 밝은 달을 망각하고/물위의 달그림자를 쫓는구나.”하여 진실을 구하는 것 같지만 허상을 좇아가는 현대인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인간 삶의 정도인지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오랜 기간 수행하고 그로 인해 공덕이 쌓여야만 그 증거로 사리가 나온다"
개떡 같은 주장이다.
사리는 담석이나 결석
오래된 관절염으로 인한 관절이 굳은 것일 것이다
사람을 옭죄고 평가하는 모든 굴레에 반대한다.
인연따라 온 것도 없고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되었고 얼음이 녹아서 도로 물이 되듯이
그냥
한줄기 바람이 지나간 것 뿐인 것 같습니다
깊이 있는 해석 잘 공부합니다 사리를 깨달음의 깊이로 생각하는건 물 위의 달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