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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우리에게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주기도문과 우리의 기도
은성: 오늘은 예배가 끝날 때 암송하는 ‘주기도문’을 너무 빨리 해서 정신이 없었네요.
아버지: 그랬지. 어떤 분은 그 뜻을 생각하면서 하도록 천천히 인도하니까 좋던데 오늘은 인도자가 너무 빨리 인도하니까 교인들도 뜻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외우기에 바빴어.
은성: 그래서 제가 오늘은 ‘주기도문’이 아니라 ‘주문기도’를 하였다고 생각하고 웃었어요.
아버지: 재미있는 생각을 했구나. 네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우리의 기도생활을 돌아보면 ‘주문기도’를 하는 일이 많은 것 같구나.
은성: 그래서 가끔 예배 시간에 ‘바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을 생각해 봐요.
아버지: 맞는 말이다. 누가복음 11장 1절에 보면 “예수께서 한 곳에서 기도하시고 마치시매 제자 중 하나가 여짜오되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말씀한다. 예수님 당시에 제자들은 이미 기도생활을 하고 있었다. 당시 유대인들이 드렸던 기도로 ‘카디쉬’(Kaddish)와 ‘18번 축복 기도’(Shemone Esre)문이 있는데, ‘카디쉬’ 기도문은 유대 회당에서 설교 끝에 함께 낭송한 기도이며, 짤막한 형태의 기도문이고, ‘세모네 에스레’ 기도문은 유대인들이 하루에 세 번 즉 아침과 오후가 시작되는 시간 그리고 저녁이 시작되는 시간에 각각 반드시 드려야 하는 기도로 모든 유대인들의 가장 기본적인 기도였다. ‘카디쉬’(Kaddish) 기도문은 다음과 같다.
<카디쉬(Kaddish) 기도>
그분의 이름이 높여지고 거룩히 여겨지이다
그분이 그분의 뜻에 따라 지으신 세상 안에서.
그분의 자신의 나라/ 다스리심이 다스리게 하시길
너희들의 생애에 그리고 너희들의 날들에 그리고
이스라엘 집안 전체의 생애에, 신속히 그리고 조만간.
그분의 위대한 이름이 영원에서 영원까지 찬양되소서.
이에 대해 말하라. 아멘.
교회의 역사에 있어서 유대교와 기독교로 분리되기 전에는 유대인의 회당에서 함께 회당에서 18가지의 기도문으로 기도했으나 점차 그 신앙의 성격이 분명히 다름이 드러나고, A.D. 70년의 예루살렘 멸망이 결정적 분리를 가져왔다. 이때 유대교는 결사 항전을 택했지만, 기독교는 예수님께서 이미 성전의 무너짐을 예고하셨고 그때는 피하라 했기에 피난을 선택했다. 이로 인하여 유대교와 기독교는 명확히 분리가 되었고, 기독교는 회당에서 유대인과 함께 고백하던 공동기도문(카디쉬) 대신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하게 되었다.
은성: 잘 알겠어요. 그러면 왜 예수님께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했을까요? 그리고 세례 요한은 무슨 기도를 가르쳤지요?
아버지: 당시에는 머지않아 메시야가 오실 것이요, 그가 오면 세상의 악을 심판하고 하나님 나라를 세울 것이니 사람들은 그를 맞이할 준비를 하여야 하는데 죄를 회개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께 헌신해야 한다는 가르침과 함께 그러한 신학과 소망을 담은 기도문을 만들어 가르치는 자들이 있었으니 바리새파와 에세네파, 그리고 세례 요한이 그들이었다고 한다.
은성: 예수님의 제자 중에는 세례 요한의 제자였던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세례 요한의 기도를 잘 알고 있었을 것이요, 그러면 예수님에게도 기도문을 만들어 가르쳐 달라는 요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겠네요.
아버지: 맞다. 기도문은 그들의 신학과 사상과 소망을 담은 것이기에 기도할 때마다 그 기도문으로 기도한다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은성: 그런데 마태복음 6장에 나오는 ‘주기도문’은 앞에 나오는 ‘구제’나 뒤에 나오는 ‘금식’과 함께 생각할 때 기도에 대하여 잘못 알고 있는 것을 바르게 고쳐서 가르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아버지: 네 말이 맞다. 마태복음에서는 먼저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마 6:5-8)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에서는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의 외식하는 기도와 이방인들의 중언부언하는 잘못된 기도에 대하여 지적하시며 그 이유를 설명하신다.
은성: 그러면 우리만 ‘주문기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들이나 이방인들도 마찬가지였네요.
아버지: 그렇다고 말할 수 있지. 네 말을 들으니 사도 바울이 로마 성도들을 향해서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한다”(롬 8:26)라고 말씀한 것이 생각난다.
은성: 그러니까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들이 요청한 것처럼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요청해야 하겠네요.
아버지: 맞는 말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늘 주변 사람들이 하는 외식하는 기도를 본받기 쉽고, 이방인들이 하는 불신앙적인 기도를 본받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좋은 보답을 기대하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마 6:5)고 말씀하셨지.
은성: 그런 점에서 교회에서는 주일 오후예배나 수요기도회 시간에 집사님들이 대표기도를 하시는데 바르게 기도하는 것을 잘 가르치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버지: 그렇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시간의 기도인데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내용으로 기도해야 하는지를 바르게 배워서 경건하고 거룩한 예배의 한 부분이 되도록 함이 마땅하다.
은성: 그러면 오늘 기도에 대하여 몇 가지라도 배우면 좋겠는데, 우선 기도가 무엇인가요?
아버지: 기도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성령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올리는 것인 바, 죄를 자백함과 그의 긍휼을 감사히 인정하면서 하는 것이다. 이것은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 178문답이다. 이것을 보면 바른 기도는 먼저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한 자들이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뜻을 따라서 오직 하나님께만 드리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은성: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이 갖는 뜻은 무엇인가요?
아버지: 그것은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고, 그의 약속들을 신뢰하며, 그의 공로를 힘입어 긍휼을 간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그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기도할 때 실제로 그리스도와 그의 중보를 통해 기도할 용기를 얻고, 담대함과 능력과 기도의 응답에 대한 소망을 얻는 것이다(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 180문답).
은성: 그러면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기도해야 하나요?
아버지: 우리는 지상에 있는 교회 전체(무형 교회)를 위해, 교역자와 위정자를 위해, 우리 자신과 우리의 형제 및 원수를 위해, 그리고 살아 있는 모든 사람들과 장차 올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 183문답).
은성: 교회에서 기도할 때에는 주로 우리 가정과 우리 교회를 위하여 하거나 나라를 위해 하는 정도인데 여기에서는 굉장히 넓은 세계를 바라보면서 기도하네요.
아버지: 지상에 있는 교회 전체를 위하여 기도하려면 ‘공교회’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오늘날 그것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오직 우리 교회, 우리 교역자, 우리 교단 정도로 울타리를 치려고 하는 것이 안타깝다.
은성: 그러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기도해야 할까요?
아버지: 우리는 하나님의 위엄에 대한 엄숙한 이해와 우리 자신의 무가치함과 빈궁함과 죄를 깊이 깨닫고 통회하며 감사하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이해와 믿음, 성실, 열정, 사랑, 인애로서 하나님을 섬기며 그를 기다리며 그의 뜻에 겸손히 복종하려는 겸손한 자세로 기도해야 한다(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 185문답).
은성: 무슨 말인지 대체로 짐작은 하겠지만 너무 압축되어 있어서 자세한 뜻은 설명을 들어야 할 것 같네요.
아버지: 네 말이 맞다. 교회에서는 주일 오후나 수요일 밤, 혹은 금요기도회나 토요일 모임에서 사도신경이나 십계명, 그리고 주기도문에 대하여 자세히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것들이 우리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의 뼈대가 되기 때문에 이것들을 잘 배우고 믿는 교인들이 많은 교회가 좋은 교회요, 건강한 교회다.
은성: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도하는 것에 대하여 설명해 주실래요?
아버지: 우리가 이해해야 할 세 가지 나라가 있다. 첫째는 ‘은혜의 나라’이니 그리스도의 백성들의 마음 가운데 있는 현재적, 영적 나라이다. 둘째는 ‘영광의 나라’인데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여 영광 가운데 영원히 통치하실 나라이다. 셋째는 ‘능력/권능의 나라’이니 현재 이 땅에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대적까지도 주관하시는 나라를 말한다. 우리는 주기도문의 두 번째 간구를 통하여 세 나라 모두를 위하여 기도하니, 은혜의 나라의 확장과 유지를 위하여 기도하고, 영광의 나라가 속히 임하기를 기도하며, 능력의 나라가 그의 뜻을 성취하도록 기도한다. 능력의 나라는 그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은혜의 나라가 확장되며, 영광의 나라가 속히 임하게 하는 수단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은성: 아버지의 설명을 들으니 두 번째 간구가 무엇을 기도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알 것 같네요.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 어떤 주장을 할 수 있을까요?
아버지: 우리의 주장은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성품, 열심, 믿음, 선행, 선한 의도, 또는 우리나 다른 피조물에 관한 어떤 것으로부터도 나와서는 안 되며, 오직 하나님과 그의 사랑과 긍휼, 그의 언약과 약속, 과거 자기 백성들을 위해 행하신 전능하신 일 및 이 땅에서 그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기 위한 것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은성: 아버지, 기도를 이야기할 때 찬양을 함께 이야기하고, 시편은 기도요 찬양이라는 말도 많이 하던데요.
아버지: 찬양은 기도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양과 함께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찬양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다.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보다 더 숭고하고 귀한 목적은 없다. 어거스틴은 그의 참회록 서두에서 “우리는 당신의 영광을 위해 창조되었으며, 우리의 마음은 오직 당신에게서만 평안을 누릴 수 있사오니, 당신을 찬양하는 기쁨을 깨우쳐 주소서”라고 말했다.
(J.G. 보스 & G.I. 윌리엄슨 지음,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류근상 & 신호섭 옮김, 649-738.에서 많이 인용함.)
은성: 오늘 기도에 대하여 많이 배웠는데 마지막으로 실제적인 기도의 내용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아버지: 기도를 쉽게 생각하면 주기도문을 확장시켜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무슨 기도보다 먼저 하나님에 대하여 기도하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기도가 세 가지이고, 우리에 대한 기도가 세 가지인 것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기도하라고 하면 하나님을 한 번 부르고 나서 감사를 한 뒤에는 계속하여 자기나 가정, 혹은 교회를 위하여 간구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은성: 그 말씀을 들으니 언젠가 아버지께서 “ACTS”라는 것을 가르쳐 주신 것이 생각나네요.
아버지: 그것이 아주 좋은 기도의 내용이고 규칙이다. Adoration(찬양), Confession(죄의 고백), Thanksgiving(감사), 그리고 Supplication(간구)의 첫 글자를 모아서 “ACTS”라는 단어를 만든 것이다. 우리가 기도드릴 때 제일 먼저 입술의 말로 하나님을 찬양(Adoration)하여야 한다. 찬양은 우리가 하나님께 입술로 드리는 제사이기 때문이다(히 13:15; 시 28:6-9). 주기도문에서도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말씀드리고 또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라고 먼저 아버지를 높여드리며 찬양하는 대목이 있다. 기도 중에 죄를 회개(Confession)하는 것은 아마 우리 주변에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가장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여기에서 조심할 것이 있으니 기도의 대부분이 회개만이라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은 잊어버리고 자기의 행위만 바라보고 그 잘잘못에 의지하여 판단하는 옳지 않은 자세를 가진 것이라고 할 것이다. 우리가 항상 회개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진정한 회개가 아니라 후회만 하면서 죄를 용서해 주신 것에 대한 기쁨과 감사와 찬양을 알지 못하면 안 되는 것이다. 우리의 죄가 크고 많지만,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와 능력은 그 모든 것을 용서하고도 남는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Thanksgiving)를 드린다(빌 4:6). 이미 넘치도록 충분히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하여 아무리 감사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것을 주시도록 간구(Supplications)하는데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제 183문답에서 배운 대로 간구하고, 도고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감사와 찬양이 더욱 넘치기를 간구하고,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 아버지께 영원히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
은성: 와, 대단하네요. 오늘 기도에 대해서 너무나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아버지: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개인 기도를 할 때와 달리 대표 기도를 할 때는 미리 기도문을 작성하여 여러 번 기도하며 수정한 후에 최종적으로 잘 정리된 상태의 기도문을 읽으면서 기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교회에서 대표기도를 하는 분들은 반드시 기도를 글로 적어서 읽으면서 기도하도록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경건하고 엄숙한 예배 시간에 횡설수설하거나 즉석에서 생각되는 말로 이것저것을 구하면서 사람이 듣기에도 많이 답답하고 안타까운 기도를 드리게 되기 쉽다.
은성: 예배 시간에 찬양을 드리기 위해서 사전에 많이 연습을 하는 것처럼 대표기도도 미리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이 되네요.
아버지: 예수님의 제자들이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했던 것처럼 기도를 맡게 되는 대표기도자들도 목사님이나 다른 직분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고, 기도에 관한 책을 구입해서 읽기도 하면서 바르게 배울 필요가 있다.
은성: 그리고 마태복음의 주기도문에서 보았던 것처럼 우리는 구제나 금식이나 기도를 한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잘못 배우고 잘못 아는 것들이 많이 있으니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에 대하여 바르게 배워서 잘못된 것을 고쳐가야 하겠어요.
아버지: 그런데 성경에서 바르게 배우려고 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배우려고 하고 본받으려고 하는 것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기도를 배우려면 목사님들이 하는 것을 잘 보고 배우면 훨씬 바람직한 기도를 할 수 있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장로님이나 권사님, 집사님들이 하는 기도를 본받으려고 하다보니 바람직하지 못한 요소들이 많이 들어간 기도를 하게 된다고 생각된다. 예를 들면 목사님들은 기도하실 때 “하나님”을 한 번 부르고 나면 다음에는 길게 기도를 해 나가시는데, 장로님들이나 다른 대표기도자들은 “하나님”을 한 번 부르고 나서 한두 가지 기도한 다음에 다시 “하나님”을 한 번 부르고 나서 한두 가지 기도한 후에 다시 “하나님”을 한 번 부르니 몇 분 동안의 대표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을 열 번도 넘게 부르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가 아버지나 어머니와 대화할 때에 처음에 한 번 부르고 나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대개 다시 부르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하지 않니? 기도는 살아계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니 귀머거리가 아닌 하나님이라면 한 번 부르고 기도해도 다 들어주신다고 믿어야 할 것이다.
은성: 그렇겠군요. 저도 앞으로 그것을 주의해야 하겠네요. 그리고 오늘 배운 것 중에 먼저 하나님에 대하여 기도하고, 먼저 찬양과 감사를 많이 해야 할 것에 대해서 잘 배워서 기쁘네요.
아버지: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많이 하려면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잘 알아야 하고, 또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신 일과 지금도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하여 잘 알아야 한다. 그러려면 성경을 많이 읽고 바르게 배우는 일에 힘쓰고, 이 하나님에 대하여 잘 가르쳐 주신 분들의 가르침 즉 신조와 신앙고백서나 요리문답에 대해서도 바르게 배우기를 힘써야 한다. 요즘에는 이런 것에 대한 너무나 좋은 책들이 많이 출판되어 있으니 마음을 기울여서 기독교 서점에도 종종 들러 보면 좋을 것이다.
은성: 잘 알겠어요. 이번 주에는 꼭 서점에 다녀올게요. 좋은 책도 한두 권 사 올게요.
아버지: 네가 사 온 그 책을 나에게도 빌려주면 좋겠다. 나도 공부하고 싶구나.
은성: 그렇게 하고말고요. 오늘은 이만 마치죠. 늘 감사해요.
아버지: 나도 많이 생각하고 배우게 되어 기쁘고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