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마임축제 폐막공연으로 '불'을 주제로 선보여진 도깨비난장에서 지난 30일 관람객들이 아스팔트엑소더스의 공연을 보고있다.
춘천을 대표하는 세계인의 축제 '2015 춘천마임축제가' 지난 31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춘천마임축제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춘천마임축제를 찾은 관광객은 13만 6천여 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마임축제를 찾은 관광객 10만 2천여명보다 3만명 이상 증가한 것이다.
춘천마임축제는 지난 24일 관광객들이 물을 맞으며 즐기는 '아!수라장'을 시작으로 29일 성인들을 위한 밤샘 공연인 '미친금요일'을 거쳐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도깨비난장'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에는 프랑스, 영국, 미국 등 10개국 13개 해외 단체와 국내 500여명의 아티스트가 춘천 도심 곳곳에서 극장공연과 야외공연으로 나눠 공연을 펼쳤다.
극장공연으로는 유진규 마임이스트의 '빈손', 영국 EtF 프로덕션 '에릭더프레드', 프랑스 아뻬 버티컬 씨어터의 '아마도, 어쩌면…', 슬로바니아 PTL 류블라나 댄스 씨어터의 '살아있는 부처 툴쿠의 꿈' 등이 선보여졌다. 야외공연에서는 미국 아크로부포스의 '물폭탄!', 일본 오이카도 이치로의 '카파'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공연장 내부 부대시설에는 한림성심대병원 의료팀, 사물인터넷 및 인포센터 등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운영됐다.
하지만 무박으로 밤새 진행되는 축제현장에서 자원봉사로 있던 의료팀이 밤새 자리를 지킬 수가 없었고 이에 따라 사고가 발생할 경우 안전사고 대처가 미흡할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실제로 도깨비난장 공연 중 넘어져 부상을 입은 20대 남성은 구급 약품이 모자라 축제 관계자가 약품을 사올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또 폭죽 파편이 눈에 들어간 20대 여성은 의료진이 일찍 퇴근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제대로 된 진료를 받지 못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대해 마임축제 사무국 관계자는 "많은 관광객을 통제하는 진행요원이 부족한 점과 약품 등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콘퍼런스 등을 통해 전반적인축제 보완하고 마임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중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예술성은 물론 대중성을 확보하는 등 국내 대표 공연예술축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첫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 콘퍼런스 등을 통해 축제를 보완해 27년 역사의 마임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