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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그림메르헨 | 그림형제 민담집 |
막내 | 사람들이 모두 바보라고 놀리면서 비웃으며 무슨 일에든 따돌렸어요. | ‘멍청이’라고 부르며 업숭이로 놀림감으로 삼았고 사사건건 뒤로 제쳐 놓았다. |
큰 아들 | 큰 아들-(난쟁이)“ 네 자루의 과자 한 조각을 주고 포도주 한 모금 마시게 해 다오, 내가 너무나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거든.” 똑똑한 큰 아들은 “너한테 과자랑 포도주를 주면 나 먹을 건 없잖아. 어서 꺼져!→도끼가 미끄러져 팔을 다치고 | 맏아들-먹음직스럽고 근사한 달걀빵과자와 포도주 한 병을 들려 보냈다. 늙은 잿빛 난쟁이를 만났다. (생략) 똑똑한 아들은 “당신한테 내 과자와 포도주를 주면 내가 먹을 것이 없는 걸? 어서 당신 갈 길이나 가시지요.”→도끼를 잘못 내리쳐 팔을 다치고 |
둘째 아들 | “너한테 줄 건 없어. 당장 꺼져!”→자기 다리를 치는 바람에 사람들이 집으로 떠메고 가야 했어요. | 아주 사리에 맞는 대답을 했다. “당신에게 주는 만큼 내 것이 없어지는걸? 어서 당신 갈 길이나 가 봐요.”→다리를 내리치는 바람에 집으로 실려 옴. |
막내 아들 | ·바보 아들 : (아버지) “가 봐라. 좀 다치고 나면 똑똑해지겠지.” 엄마는 물만 넣고 재 속에서 구운 과자와 신 맥주 한 병만 주었어요. (난쟁이)“네 과자 한 조각만 주고 병 속의 것을 한 모금만 마시게 해 다요.” 바보 아들은 “재 속에서 구운 과자와 신 맥주 밖에 없지만 이거라고 괜찮다면 같이 앉아서 먹지요.” (난쟁이)“너는 마음도 착하고 네 것을 기꺼이 나누어 주었으니 내가 행운을 선물하마. 저기 서 있는 늙은 나무를 베어보아라. 뿌리에서 뭔가 나올 거다.”
| ·멍청이 :(아버지) “가거라. 다쳐 봐야 똑똑해질 모양이니.” 어머니는 물만 넣어 잿불에다 구운 과자와 시큼한 맥주 한 병을 주었다. 난쟁이를 만난 멍청이는 “잿불에다 구운 맛없는 과자와 시큼한 맥주 밖에 없지만, 괜찮으시다면 같이 앉아서 먹기로 합시다.” (난쟁이)“기꺼이 나누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으니 행운을 선물하겠네. (중략) 뿌리에서 뭔가 나올 걸세.” |
큰딸 | 바보 아들이 잠들 때까지~ | 맏딸 : 멍청이가 밖으로 나갈 일이 생기자 |
신부 | 성당 신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젊은 남자를 줄줄이 따라가다니 이게 말이 되는 일이야?” | “훤한 들판 한복판에서 젊은 사내놈을 졸졸 따라가는 거냐. 이게 될 법이나 한 짓이냐?” |
공주 | 평생을 한 번도 웃지를 않은 공주 | 어찌나 매사 심각한지 |
왕의 핑계 | “아! 너무나 목이 말라서 그래. 포도주 두 통을 비웠지만, 뜨거운 바위에 물 한 방울 떨어뜨린 정도밖에 안 된다고.” | “목이 몹시 마른데 갈증을 풀어 줄 길이 없어서 그러네. 찬 물은 못 먹는터라 포도주를 한 통 비웠지만, 달아오른 바위에 비 한 방울 격이지 소용없는 일이야.” |
▶나눈 이야기
·문장으로 만날 때와 그림책으로 만날 때가 다르다.
·어른으로서 나누는 베품을 읽어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황금거위에 붙은 사람들 때문에 이 이야기가 살아남았다.
·똑똑한 두 아들과 바보 멍청이가 대비된다. 차별 받는 막내, 두 아들에게는 좋은 음식을 주고 안 좋은 음식 준다. ‘같이 먹는다’는 게 인상적이다.
·바보는 멍청이가 아니라 인정스런 아이다. 영악한 아이가 아니라 오히려 바보가 성공한다.
·자기 것 못 챙기면 지금도 바보라고 생각한다.
·모인 사람들 대부분 그런 것 같다.
·멍청이라는 딱지 떼려면 증명 필요하다.
·첫째와 둘째에 거는 기대치 있으나, 셋째는 기대를 내려놓는 아이다.
·셋째에는 기대치가 별로 없는 아이다. 집을 나와서 다른 일을 한다. 형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다.
·가거라 다쳐봐야 똑똑해라, 하는 부분은 명언이다.
·막내는 던져주면 할 수 있는 애다.
·코로나 19로 초기에는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었다. 외출하지 않는 노인들, 어린아이들, 장애인들이 마스크를 갖다 주기도 했다. 없는 것을 불편해하지 않고 내가 도움을 받았기에 이런 행동으로 받은 것을 되돌린다.
·기꺼이 나누는 착한 마음씨.
·‘반쪽이’가 생각난다 - 아들 셋인데, 호랑이 잡음. ‘장애, 바보’라는게 이런 맥락인 것 같다.
· 황금거위가 어디로 갔는지 안 나온다. 바보도 밖에서는 달리 대접한다.
·막내 아들을 따라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욕심, 사회적 잣대가 달라붙음.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바보.
·미야자와 겐지, ‘비에도 지지 않고’의 내용 생각난다. 막내는 목마름도 배고픔도 달래주고 왕이 될 자질 시험 받는다.
·‘황금거위’(유리 슐레비츠)내용 소개-황금거위에 사람들이 달라붙는다. 건위병도 달라붙는다. 공주가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다 떨어졌는데 황금거위를 안고 다님. 물에서도 뭍에서도 다니는 배 만들라는 시험을 받는다. 내용을 다 설명해 줘서, 조금 마음에 안 든다. 생각할 거리보다는 재미거리 던져주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황금거위가 끌고 가는 행렬 돋보인다. 더 큰 행운을 몰고 오는 것 같다. 그 사이 상상력이 재미있다.
·그림책으로 그릴 때는 공주가 깔깔거리며 웃을 때, 사람들이 거위에서 떨어지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주문이 왔을 때 왕궁으로 가는 것 보면 바보가 아니다.
·욕망을 뒤쫓아 가는 사람은 붙고, 벌을 받는다. 아주 적은 양의 음식을 나누는 것도 좋다.
·인과관계-도미노처럼 연결되는 것이 상상돼서 재미있다.
·황금거위에 붙는 장면, 말놀이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배불리 먹이고(구휼) 왕이 될 자질도 검증 받아야 한다. 왕의 곳간을 풀어서 배고픈 사람을 먹이는 것이 왕의 자질이다.
·독일에서는 그림형제민담집의 텍스트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고, 일본에서는 미야자와 겐지의 텍스트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유리 슐레비츠처럼 개작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누구의 텍스트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불문율일까.
·권정생 선생님의 글을 그림으로 그릴 때 조심스러워한다. 미야자와 겐지의 ‘은하철도의 밤’을 누가 개작해서 할 때 모두 넣을 수 없어서 줄인다면 중요한 부분이 빠질 수 있다. 상상의 세계는 줄였을 때 문제 있다. 바보가 세상을 좋게 한다는 생각을 미야자와 겐지는 했던 것 같다.
·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아는가, 를 생각해야 한다. 바보는 ‘오랫동안 아내와 함께’ 사는 게 행복이 아닐까.
·따뜻하게 사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번역 : ‘평생 웃지를 않는 공주’ 와 ‘어찌나 매사 심각한지’. ‘바보 아들’이라 하는 부분도 걸린다. ‘잿빛 난장이’는 회색이란 뜻인가. 회색은 난쟁이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부분인 것 같다. 글 읽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나의 삶 돌아보기
―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했던 게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여러 가지 방식이 있는데 조용한 관심도 세상 바꾸기다.
―어린이 문학을 읽었던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공감 능력도 어린이 문학을 읽으며 생겼다.
―모두 길을 떠난다. 자기의 길을 가며 서로의 영역을 안 건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감싸서 자란 교사가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쳤지, 하는 생각을 한다. 못하는 아이를 이해 못한다.
―책으로 인생을 배운 초등학교 교사들은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이해 못 한다.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감이 아닌가. 어리석은 사람, 바보 때문에 세상이 평화롭다.
▶바보란 무엇일까. 바보도 세상의 잣대이다. 아픔을 같이 하는 바보, 소박한 음식을 나눠먹고 ‘함께 먹는 바보’가 있어서 세상은 살 만한 것 같다. 길 떠나는 바보가 많은 세상, 같이 울고 웃는 바보들의 행진에 저도 동참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후기 읽는 재미도 쏠쏠해요.
옛이야기는 역시 입으로 풀어야 맛있어요, 그렇죠?
우리가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눈 이야기들은 절대 안 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