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학교때 국어 교과서에서 한번 접해봤던 작품이다.
운수 좋은 날은 제목과 달리 마지막에 아내가 죽는 반전이 있어서 더욱 더 눈에 띄었던 작품 이었던것 같다.
교과서에서만 봤던 책이 책 작품으로 나와있는 것을 보고 내용은 다 알고 있었지만 웬지 눈길이 가는 책이었다.
운수좋은날 이 책의 내용을 보면 비가 많이 오는 날, 인력거꾼 김 첨지에게 웬일로 아침 부터 손님을 둘이나 태워 80전을 벌게 되었다.
이렇게 돈을 벌어서 앓아 누운 자신의 마누라에게 그렇게 먹고 싶어 했던 설렁탕 국물을 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그때 마침 학생 손님을 만나서 1원 50전을 또 벌게 된다.
오늘 따라 운수도 좋고 기분도 좋았지만 아픈 마누라 생각이 자꾸만 났다.
그것도 잠시 김첨지는 마지막 손님을 태워다 주고 기분이 좋아서 술집에 들르게 된다. 술을 먹으면서 자꾸 아내가 죽었을 것만 같다는 생각에 술이 취해가지고는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다 먹고 김첨지는 설렁탕을 사 가지고 집에 들어온다. 집에 왔는데 아무 소리도 안들리고 아이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 김첨지는 아내에게 계속 누워만 있을 거냐고 툭툭 바로 찬다. 설렁탕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느냐고 하면서 아내를 보니 아내는 이미 죽어 있었다.
김첨지는 죽은 아내를 보면서 펑펑 눈물을 흘린다.
이 작품 은 일제의 탄압으로 이렇게 김첨지 같은 사람들의 가난함을 잘 보여줬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국어시간에 읽은 '그 여자네집'에서도 일제의 탄압 때문에 헤어지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난 곱단이와 만득이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고통 받는 것을 보니깐 내가 사는 이 세상은 정말 힘든거 하나 없는 좋은 세상인 것 같다. 그때 조상들이 계속 시위를 안 벌였으면 나도 그런 환경속에서 살 수도 있었는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조상들의 그 희생이 이렇게 좋은 세상을 만들어 준 것 같아서 내심 고마움을 느꼈다.
그러면서 나도 후세에 살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 어떤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후세의 그사람이 지금 세상을 이렇게 해 준 조상에게 고마워 한다면 그 조상들 중 하나 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김첨지가 이렇게 운수가 좋아서 돈을 벌어서 좋은것도 있지면 아픈 마누라 걱정도 하면서 이렇게 갈등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웬지 나도 불안감이 느껴지고 더욱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그러면서 아내가 안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다. 하지만 김첨지가 집에 들어 가니깐 김첨지가 불안해 했던 그 일 아내가 죽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 버려서 좀 아쉬웠다.
아내는 굶고 먹지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싸늘하게 죽어버리는데 이것을 보면 이 이야기의 불행의 소재는 결국엔 아내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이 작품은 마음에 든 건 반전이 있었다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에도 반전이 있으면 흥미진진하고 놀랍고 이랬는데 , 운수 좋은 날은 내가 본 작품 중에 처음으로 반전을 그린 작품이었다.
첫부분의 내용에서는 김첨지가 그 날 따라 손님이 많아서 돈도 많이 벌고, 아내가 먹고 싶어했던 설렁탕도 사고 그래서 좋았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아내의 죽음을 보고 김첨지가 걱정 할때에도 조금은 눈치 챘었지만 비극적으로 끝나는 반전이 있어서 조금 놀랐다. 하지만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서 그 때 일제의 그 탄압 시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