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목도氷木圖
물이 자라서 나무가 된다
겨울 퓨즈가 끊어지면
꽃 한 번 못 피운 너는
사라지겠지
봄을 키우는 모성이 녹는다
- 송재옥
극한의 추운 겨울날씨에만 볼 수 있는 빙목, 물이 차가울수록 더 크게 자랄 것이고 지금은 붉은 꽃잎 한 장 있는 쪽으로 혼신을 다해 가지를 뻗어가고 있네요. 얼음 나뭇가지가 저 꽃잎 한 장에 꼭 가서 닿기를 기도해야겠습니다. 그리하여 ‘겨울 퓨즈가 끊어지기’ 전에 단 한 번이라도 꽃 아닌 꽃 같은 잎이라도 피워보기를. 눈보라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기필코 봄을 피워보려는 모성이 열심히 꽃눈을 매다는 모습이 선명합니다. 모성은 시련이 강할수록 강해지는 법, 빙목 한 그루가 사라지기 전에 꼭 아름다운 빙화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빙목도, 신의 손길이 아니라면 어떤 장인의 손길이 저렇게 그릴 수 있을까요. 김정희의 세한도를 보는 느낌입니다.
글. 이기영 시인
첫댓글 실제 상황은
날이 풀리며 연못 얼음이 갈라지고 물이 스며서 나무로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상평과 읽으니 더 좋습니다.
축하합니다 송재옥 선생님
사진도 제목도 시도
그림 한점 세햔도로
잘 봤습니다👍☘️🌿
송재옥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송재옥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좋은 작품과
하루를 시작하는 기쁨,
틈마다 누리는 행복,
덕분입니다. 감사해용😍
이젠 사라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