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에 관심을 갖으시고 저에게 문의를 해 주시니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답변을 올립니다.
제가 사용하는 카메라는 요즘 대세인 렌즈교환식(DSLR)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보급형이 아닙니다. 보급형으로는 캐논 7D, 600D, 550D 등등 많습니다.
니콘쪽으로도 D80, D90, D3100, D5100 이 있습니다.
보급형까지 본다면 선택의 폭이 매우 넓고 저렴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보급형의 가장 큰 문제는 렌즈군이 다양하지 않고, 고급렌즈들을 접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또한, 촬영되는 이미지도 렌즈에 보이는 부분이 실제 촬영될 때는 크롭(잘려나감)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크롭바디 카메라라고 부릅니다. 1.5배 정도 잘린다고 해서 1:1.5라고 표기합니다.
그러나, 제가 쓰는 바디는 잘리지 않는 1:1 또는 풀프레임 바디라고 부릅니다.
같은 렌즈라도, 예를들어 50mm 렌즈로 찍으면, 크롭바디는 75mm 망원으로 보는듯 보입니다.
크롭바디에 50mm 렌즈를 끼우면 멀리 뒷걸음질 해야 사람 얼굴을 담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촬영되는 이미지의 표현도도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모델은 캐논 eos5D입니다. 5D시리즈는 요즘 5D mark2에 이어 5D mark3까지 나와있습니다.
저는 2007년판 5D를 씁니다. 헝그리하니까요. 오래 되었지만 쓸만합니다. 동영상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출시가가 430만원이었다는데 요즘 중고 시세가 120만원대에 있습니다.
동영상도 지원하는 5D mark2도 이제는 중고로만 만날 수 있는데 약 230만원대에 있습니다.
다큐 "북극의 눈물"인가도 이것으로 찍었을 정도로 뛰어난 영상을 지원합니다.
신품인 5D mark3는 최저가로도 400만원 정도는 예상됩니다.
물론, 더 고급형인 플래그쉽 바디인 1DS mark3 같은 사진작가, 기자들이나 쓰는 1000만원대도 있습니다.^^
(slrclub.com에서)
5D mark2+ 50mm f1.2 L usm
제가 쓰는 캐논 50mm f1.2L 렌즈입니다. 신품으로 17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고,
중고로 140만원대에 있습니다. 렌즈는 중고가가 잘 내려가지 않습니다.
아래 것은 같은 50mm 이지만, f1.4로 30만원이면 구매 가능합니다.
저도 써 봤는데 가격대비 성능 좋습니다.
이보다 더 저렴한 것으로는 같은 50mm 로 f1.8에 10만원합니다.
소위 국민 단렌즈라는 별명이 붙었죠. 역시 써봤는데 초음파 모터가 아니라 찍찍 거리고 시끄럽습니다.
떨어뜨리면 바로 박살이 납니다.
f1.2, f1.4, f1.8 수치상으로는 별 차이가 나지 않지만 가격은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50mm f1.2에는 고급형을 뜻하는 L 이 붙어 있고, 렌즈에도 빨간띠가 있습니다.
단순히 마케팅이려는 했는데, 제가 써보니 하늘과 땅차이라면 좀 과장이지만,
그냥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이 렌즈들 다 써봤지만, 한번에 가는게 제일입니다.
줌이 얼마냐고 질문하셨었는데, 이 렌즈는 줌이 안됩니다. 고정줌이고 사람이 발로 앞으로 뒤로
움직여 줘야 합니다. 단렌즈는 불편하지만 화질은 최고입니다.
줌이 불편하시다면, 캐논 24-70mm f2.8 L usm을 추천합니다. 저도 써봤습니다.
웨딩촬영, 돌사진 찍으러 사진관 가면 반드시 만나는 렌즈입니다.
"행사의 신"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좀 무겁습니다. 900g정도 합니다.
줌은 24-70mm까지의 표준 줌입니다. 가장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화각입니다.
50mm f1.2로 찍은 사진입니다.
24-70mm f2.8로 찍은 사진입니다.
전 잘찍을 줄 모르고 아직도 배우는 중입니다. f1.2 같은 수치는 조리개 값, 또는 밝기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사람 눈으로 따지면 동공이 크게 열리면 어두운 곳에서도 더 잘 보는 이치입니다.
조리개 값이 낮으면 피사계심도도 낮아져서 위 사진들 처럼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아웃포커싱 능력이 탁월해 집니다.
간단히 설명하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나쁜 카메라는 없다. 다만, 나쁜 사진사만 있을뿐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는데,
제가 볼땐, 좋은 카메라가 더 편리하게 더 좋은 사진을 쉽게 얻게 해 주는 것같습니다. 좋은 사진 생활 되세여.
첫댓글 저도 한 때 사진에 빠져서 살았드랬습니다. 처음 DSLR을 사려던 때라 잘 몰랐는데 어느분이 캐논 5D를 추천해 주었었는데, 주머니 사정상 니콘D90 크롭바디를 샀습니다. 보급형으로 훌륭하고 나름 사진생활을 누릴 수도 있었지만 사진의 세계를 알아갈수록 후회가 남기 시작했습니다. 한계를 느낀거죠. 크롭바디와 풀바디의 엄청난(?)차이를 너무 늦게 안거죠 ㅋㅋ. 원님의 조언대로 처음부터 최고로 가시기 바랍니다. 저도 언젠간 최고를 손에 넣을 겁니다 ㅎㅎㅎ
오우..감동입니다..이렇게 성의있는 답변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중간중간 사진은 보이지 않지만 글로만으로도 다 이해가 가는군요
예전에는 한번사면 오래쓰게되는데 지금은 시대가 급속도로 변하는 시대이다보니
고가보다 적당한것으로 사는것도 바람직한거같아요 몇년후 다시바꿀 생각을 하면서요
덕분에 고난도 디카공부 많이 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카메라 장만후 좋은사진을 찍게되면 본카페 기본폰/앨범란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이 왜 보이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수정하여 다시 올려 봅니다.
렌즈는 20년 쓰셔도 문제 없으니 고가로 오래 쓰시는게 유익하구요.
바디는 시대의 변화가 심하니 바디만 3~5년 주기로 바꾸시면 최상일 듯합니다.
렌즈는 1980년대에 나온 mf f1.2 렌즈도 아직 50만원대를 형성하고 인기도 높습니다.
저렴한 렌즈는 사진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니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저가들은 되팔때 "똥값"이 되지만, 고가 렌즈들은 되팔때 거의 제값 받아 출혈이 크지 않아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사진 잘 보입니다..좋은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