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예쁜 꽃
이 연수에 이르기까지
들에 핀 꽃들만이 거칠고 험한
세상의 위로인 줄 알았다.
오늘 초여름 한낮, 누렇게 익은
청보리밭 그늘에서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멀리서 들렸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어린이집에서 소풍 나온 듯한
천사들이 선생님과 흔들의자에
마주 보며 깔깔대고 있었다.
그때 문득 섬광처럼 번뜩이는
깨달음이 스쳐 갔다.
그래, 꽃보다 예쁜 꽃은
저 해맑은 아이들이야.
물론 꽃보다 더 귀한 꽃이지.
강아지나 고양이들에 비할 바가
아니야.
또래 수는 줄어들어 슬프지만
저들이 이 땅의 희망이니.
2024.6.4.
첫댓글 어려서 너른 마당 앞에 수레국화를 심어두고 즐겨 하시던 엄마가 그립습니다유난히 꽃을 좋아하셔서 지나가다가도 어디를 다녀 오시다가도 그 꽃을 얻어 오시어 심으셨던 울 엄마가 천국에서 꽃밭에서 살고 계실거라고 생각됩니다그래요 아무리 꽃이 아름다워도 웃는 아이들 꽃들은 못 따라 올겁니다
첫댓글 어려서 너른 마당 앞에 수레국화를 심어두고 즐겨 하시던 엄마가 그립습니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셔서 지나가다가도 어디를 다녀 오시다가도
그 꽃을 얻어 오시어 심으셨던 울 엄마가
천국에서 꽃밭에서 살고 계실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요 아무리 꽃이 아름다워도 웃는 아이들 꽃들은 못 따라 올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