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큰 형님과 통화를 하고,
요즘 무엇을 하고 지내시는가를 여쭈어 보니,
나라에서 주는 시니어 일자리와
경로당 나가신다고 하신다.
큰 형님과 막내 터울이 20년이 넘어간다.
막내가 환갑이 되었으니,
우리 형제도 모두 어른이 된 나이다.
선친이 살아계실 때,
우리 형제들이
노인정에 음식 대접 해 드린 적이 있다.
선친이 형제들을 부르시더니,
음식을 직접 들고 노인정으로 찾아와,
인사드리고 대접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면이 선다고 말씀 하신 기역이 난다.
오늘 다시 큰 형님과 통화 하면서,
선친과 형님이 다니시던 곳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환경이 다른 질량이다.
이 무더운 날씨에 어른들이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제공되고.
시원한 에어컨도 있고 ,
작은 것 이지만 간식도 제공 된다.
선친이 다니던 노인정은,
일 할 수가 없고 힘이 드니까,
가는 곳이고,
오늘 형님이 가시는 곳은 경로당이라
쉬려고 가신다.
티브도 있고, 연구하면서,
사회를 만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분명 80년 사셨던 일들이
연구 논문으로 들어온다.
연구가 무엇인지 알고 나면,
새로운 경로당이 만들어진다.
어른들이 만든 새로운 법이 나오는 곳이 경로당이다.
모든 회의가 일어나는 곳이 정당회의고 법당이다.
바른 법칙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국민이 지식인으로 성장을 하고,
그 지식인들이 모여 의논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곳이 당정회의다.
경로당이 무엇인지 연구된 논문이 안 나온다.
그 연구논문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정리를 하고
박사들이 기획을 하면, 인류가 쓸 법칙들이 만들어진다.
오만 바탕에 지식을,
고루 가춘 어른들이 모여 있는곳이 경로당이다.
경로당이 무엇인지 모르면,
나이든 사람들이 모이는 노인정이 된다.
한 사람이 팔십세면,
백 분이면 팔천 년 지식이 잠재된
국립 도서관이다.
우리 어른들이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연구가 없다.
저마다 재주와 소질을 연마 한 시간들이다.
어느 한 사람이 이끌어 가는 시대는 지나간다.
여기 저기서 조금씩 연구 과제가 나온다면,
그것을 구슬에 꿰는 연습을 한 인재들이 대학에서
리포트 작성 하는 연습을 한 것이고,
그 논문이 나오면 석사가 다시 기획을 하고,
그 기획서를 보고, 박사들이 모여 최종 검수를 하고
발표를 한다.
영국이 만든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안다면,
대량 생산과 컨베이어 시스템이다.
영국은 물건을 만드는 시스템이고
대한민국은 정신을 만지는 시스템이 다르다.
물질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되면 멈추어 선다.
그때 필요한 것이 만들어진 물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점이 온다.
내가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을 하려고,
이 땅에 온 것인지 근본을 만지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난다.
서양 제일 끝에서 일어난 물질 과학이,
오늘 동쪽 제일 끝에 있는 대한민국으로 들어온다.
노인정에서 경로당으로 변하는 하는 시대다.
경로당은 사회를 살아 온 지난날에 주인공들이 모여있는
인류에 보고다.
어느 관점으로 바라보는 가이다.
그 주인공들을 연구하지 않으면,
선친이 다니셨던 노인정에서,
큰 형님이 다니고 계시는 경로당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우리 어른들에게 미래를 위해 연구 하시라 하면,
무엇이든 공유 하고 이야기 해 주신다.
그것을 정리하고,
내어 주어야 새로운 박사들이 나온다.
그 시초가 없다면, 절대 일어날 수가 없다.
우리는 늘 배운다.
고조 할아버지, 증조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 나 무엇을 배웠는가?
그분들이 산 세월을 연구하는 일이다.
경로당 하나 풀어 줄 수 없다면,
그 많은 인류 희생을 먹고,
아무것도 할 일 없는 세대가 아날로그가 된다.
경로당은 다음 세대가 살아갈 법을 연구하는 신성한 곳이다.
누구나 지나다가 경로당에서 법을 구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
살아 갈 법은,
살아 온 어른들이 가장 잘 풀어 줄 수가 있다.
경로당이 무엇인지,
이제라도 국민이 같이 만들어 가야 한다.
2023년8월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