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묻고
흙으로 덮었어도
같이 식사를 하고
잠도 같이 잤지만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낙엽이 지고 쌓이는 것도 몰랐던
그해 가을은
온통 너의 사진과 슬픔뿐
잡히지 않는 너를 찾으러
세상의 끝이라는 도시에 온 후에야
네가 이 세상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
그날이
나에게 온다면
기다리던 너와 새가 되어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날아가리
카페 게시글
김중일 작가 뜨락
그날이 나에게 온다면
김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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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16 08:0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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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느 자리에 가면 꼭 흰나비가 날아다니더군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그가 나비로 왔다며 이구동성 하는 걸 가만히 지켜만 봅니다.
그때니까요.
흰나비가 좋아하는 계절이고
흰나비가 좋아하는 풀, 꽃이 많은 계절이고
그가 간 계절이니까요.
그렇게라도 마음으로 위안을 삼는 사람들이 있음을..
그는 꿈에라도 나타나 주는 지.... 모르겠네요.
지소하님 , 글애 너무 의미를 두지마세요, 그러면 시가 무거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