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을 삭제하려고 보니 문득 빌리 조라는 이름이 눈에 띠었다. 열어보니 우리의 호프 준형이가 이국 멀리에서 우리 동창회를 염려하는 메일이 들어 있었다.
준형이가 그동안 우리 친구들을 만나게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데 처음 친구들을 만났을 때의 감정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 준형이 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왜 우리 친구들은 단합이 되지 않는지? 왜 총동문회가 다가오니 글 한줄 띄우는 친구들이 없는지?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아쉽고 ? 초등학교 친구? 돈으로도 살수 없는 귀중한 추억? 남이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부임하신 박근우 선생님? 그러나 이러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책임감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총 동문회? 그러면 우리 기수만 빠질까? 총동창회를 빠지면 우리기수 끼리 단합이 잘 될까? 어짜피 1년에 한 번 총동창회를 하면서 낮에는 선후배 단합대회를 하고 야간에 우리 친구들끼리 모여 술 한잔(나는 못마시지만) 하는 것은 안되나? 별 생각을 다해본다.
옆에서 고생하는 회장 인대, 그리고 총동문회 판을 깨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금산 친구들 그리고 대전, 서울 일부 친구들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나름데로 한 번쯤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적어도 총동문회 같은 큰 행사를 하려면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준형이 한테 받은 메일을 읽다 몆자 적어 보았다
첫댓글 죄 지은 것도 없는데 뭔가 좀 찔린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어서 못가는 맘 편치 않은 친구들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