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반걸음씩
유 미 희
바닷물은
아무리 마음 급해도
뛰어가지 않는다.
한 걸음 앞으로 내딛을 때마다
뒤로 반걸음씩 물러나
생각하다
다시 앞으로 간다.
한 걸음
한 걸음
앞만 보고 가서
갯바위 따개비 잘 크는지 들여다보고
종수네 고깃배 수평선까지 밀어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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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반걸음씩 ─ 유미희
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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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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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
24.06.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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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처럼 사람도 그리 양보하고 다시 품어 주면서 살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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