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향기가 해풍에 실려 왔다. ‘참살이 식물 유채’란 표현이 지상에 등장했다. ‘참살이’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은 말이다.
이해를 위해 ㉮‘참+살이’와 ㉯‘참+살+이’로 단어를 나눠 보았다.
㉮의 경우 ‘진짜’ 또는 ‘진실하고 올바른’ ‘품질이 우수한’의 뜻을 가진 ‘참-’과 오막살이·겨우살이·타향살이 등에서 볼 수 있는 ‘-살이’가 결합된 형태다. 이때 ‘-살이’는 ‘어떤 일에 종사하거나 일정 지역에 사는 생활’을 뜻한다. 문법상‘ 접사와 접사의 결합이란 언어 구조가 어설프지만 의미상 정감이 있다.
㉯는 놀이·풀이·벌이 등에서 볼 수 있듯 ‘-살이’의 ‘-이’를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로 분류, 우리말의 다양한 활용을 암시했다.
분석이 어떻든 반가운 일은 있다. ‘참살이’를 ‘잘 먹고 잘살자’는 뜻의 ‘웰빙(well-being)’이란 말 대신 썼으면 한다는 주장이다. ‘물질적 풍요의 한계, 정신적 여유와 안정’. 바로 ‘참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