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9분의 회원님과 함께 풍납토성 답사를 하였습니다.
오전에 비가 내렸지만, 2시부터 시작된 답사에서는 날이 개어서 답사하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풍납토성은 익히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막상 와서 둘러보지는 않았다는 말씀을 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풍납토성 동성벽에서 시작하여, 풍납토성 절개 부분, 성 밖 우물, 풍납토성 해자가 있었던 남동벽 지역을
거쳐, 풍납토성 안을 가로 지르는 후, 서벽 성문이 발견된 옛 삼표레미콘 부지로 갔습니다.
이어서 현재 서울문화재연구소가 자리한 영어마을을 지나, 옛 미래마을터에 조성된 백제문화공원에서
백제시기 도로 유적, 복원된 백제시대 움집, 여러 집터, 창고 터 등을 둘어보았습니다.
그리고 한때 백제왕궁터로 잘못 알려진 경당지구 공원으로 가서, 제사가 행해졌던 우물터,
창고 건물터, 그리고 종교 제사유적으로 추정되는 경당지구 44호 건물지 앞에서 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답사에서는 학자들의 말 한마디의 중요성, 문화재 보존과 현지 주민들의 삶과 관련된 문제 들도 이야기를 했고,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석촌동 고분군과의 관련성, 그리고 풍납토성 건립연대 문제, 풍납토성 이전에 3중 환호가 있는
마을(국읍)에 대해 이야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지 왕궁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왜 이곳이 백제 궁성으로 평가되고 있는지
문제와 이에 대한 비판 등도 소개하느라고 2시간 반 정도 답사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답사를 마친 후, 10분이 뒤풀이에 참석하여 7시 반까지 술과 함께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뒤풀이는 양진혁 회원님께서 책임져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음 달에는 최근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한 북한산성을 답사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북한산성은 많은 분들이 등산하는 곳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북한산성의 역사적 의미나 최근 10년 사이에 이루어진 유적 발굴 성과 등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북한산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합니다.
다시 공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참석해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김원식 회원님이 찍어주신 사진 몇장을 올려봅니다.
첫댓글 풍납토성을 보면 문화재의 소중함이 느껴지네요 역사는 이런 유산에 의존하여 구성되는 법이고 그리고 풍납토성 발굴지역 일부가 아파트 입주 건설때문에 주민들에 의해 훼손되는 경우가 많아서 풍납토성 발굴에 앞장선 이형구 교수가 이들의 훼손에 외로운 투쟁까지 할 정도이지요 심지어 주민들은 풍납토성을 보존 하려는 이형구 교수를 컨테이너에 감금까지 하는 범죄 행위까지 저지를 정도로 문화재를 내팽개 치는 자신들의 이익에만 혈안이 돼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