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에 관한 짧은 이야기, 팝페라그룹 '일 디보(IlDivo)'의 멤버 카를로스 마린 & 김형석 교수
세계적인 팝페라그룹 '일 디보(IlDivo)'의 멤버 카를로스 마린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일디보의 노래를 가끔 듣고 즐거웠는데, 갑자기 소식을 들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통상 생각하기에 아직 젊은 나이인데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란 궁금증이 생겼다. 일디보 그룹은 세명의 테너와 한명의 바리톤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카를로스 마린이 바리톤 역할이다. 노래를 가만히 들어보면 테너의 소리 중간에 바리톤이 중심을 잡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일디보의 테너는 밝고 가볍고 사람을 마냥 들뜨게 한다. 그런데 바리톤이 기름지면서 탄력이 있는 소리, 감칠맛있게 테너사이를 이리저리 다니면서 가벼운 소리에 중후한 맛과 멋을 입힌다.
카를로스 마린은 영국 공연 투어 중 병원에 실려갔고, 병원에서 갑자기 혼수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몰랐지만, 분명 영혼은 준비를 했을 것이다란 생각이 들어서 세상을 떠나기 전 가장 최근 무렵의 공연영상을 찾아 보았다. 겉으로 보기에도 카를로스 마린은 다른 3명의 테너에 비해 얼굴 색이 안 좋았고 검었다. 그리고 호흡도 안정되지 못하고 가파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슈타이너의 주장이지만, 인간의 영혼은 죽음이 가까운 영혼과 그 전 영혼은 차이가 있다고 한다. 이런 사실은 누구라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사항이므로, 슈타이너가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중요한 것은 갑자기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니고, 영혼은 준비를 했다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삶을 미리 프로그램해서 지구에 오는데 그 프로그램이 마무리가 되면 영혼과 정신이 육체를 놓아주는 것이 죽음이다. 이런 관점에서 카를로스 마린은 자신이 설계한 프로그램이 마무리가 된 것일까? 그렇다면 오랫동안 장수를 누리는 사람은 프로그램이 끝나지않은 것인가란 궁금증이 들어서 신문 부고란도 살펴보았다. 통상 80세 정도를 기본수명으로 보면 비교적 젊은 사람(60세 정도)도 부고란에 더러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지구에서 자신이 프로그램한 삶을 살지만, 장수를 한 사람과 비교적 일찍 세상을 떠나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 있을 것이다. 즉 지구에서의 삶이 어떤 영향을 끼쳤다는 의미이다. 어떤 영향을 끼쳐서 차이가 나는가가 질문이다.
그리하여 우리 시대 대표적인 철학자이고, 100세가 넘게 장수하시는 김형석 교수님을 찾아서 살펴 보았다. 이런 관점에서 김형석 교수님도 분명 자신의 삶을 프로그램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창작활동과 강연까지 하신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일면 생각하기에는 건강관리를 하시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듯도 하다. 그러나 카를로스 마린도 건강관리를 나름은 했을 것이다. 그 관계를 영혼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영혼은 감정에 매몰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라도 자신의 영혼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내가 힘들면 영혼이 힘드는 것인데 그런 영혼에 주목하지 않는 것이다. 이때 영혼이 왜 힘든지, 달리 말하면 내가 왜 힘든지 힘든 이유를 파악해서 편안하게 해 주어야 영혼이 편안하다. 되풀이 하지만 보통은 이 작업을 하지 못한다. 그냥 영혼에 매몰되어서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가 문제가 발생하는 지점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라고 하지만, 그 스트레스에 대하여 묻고 성찰해야 한다. 그래야 영혼이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일을 수행한다. 요컨대 이 작업이 영혼의 작업이지만, 내가 영혼이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영혼이 감정에 매몰되면, 매몰된 채로 이리저리 휩쓸리는 삶을 살게 된다. 결과는 영혼과 정신이 육체를 놓아주는 상황이 올수도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영혼이 성장하고, 자아가 열매를 얻을려면 영혼이 자신이 해야할 일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도록 '내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열매를 얻은 자아를 정신자아라고 부른다-. 이것이 다시 나선형으로 점차 앞으로 나아가, 영혼이 성장하고 정신자아도 성장하는 것이 인생이다. 자아가 정신자아가 되면 힘들때 힘들지 않은 방법도 알려준다. 일상사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주고 새로운 시야도 열리는 것이 인간의 궁극적인 모습, 성장이다.
문제는 이러한 영혼을 배제하고 나, 자아를 강요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영혼이 기능하지 않으면 자아가 어떤 일도 하지 못하는데, 우리는 자아에게 강요하고 집착하고 또 화를 낸다. 그렇게 되면 영혼이 화에 매몰되므로 힘들어서 더 이상 자아의 요청을 수행하지 못하고 육체를 떠나보내게 될 수가 있는 것이다.
결론은 힘들고 어려운 삶을 치열하게 살되, 어려움에 매몰되지 않도록 영혼을 보호해서 자아가 정신자아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짐작하건대 김형석교수님은 이 작업을 하신 듯하다. 늘 자신을 성찰헤서 영혼이 길을 찾도록 해주고 그 열매로 다시 영혼이 나아가도록 하는 작업을 평생 해 오신 것이다. 이것이 철학이고, 김형석교수님은 진정 철학자의 삶을 사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재 교수님의 모습이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카를로스 마린은 자신의 소리를 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은 했지만 그것이 영혼의 어려움으로 연결된 듯하다.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카롤로스 마린도 노래를 할때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이때 그 어려움에 매몰되지말고 영혼이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그렇지만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꾸준히 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도 안되면 영혼의 어려움이라도 해소되어야 한다. 여담으로 조수미선생님의 인터뷰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조수미선생님께서는 '어떻게 하면 잘할까'를 자신의 몸을 가지고 계속 연구했다고 하였다. 조금만 자신을 성찰해서 영혼이 작업을 하도록 했으면 영혼이 이렇게 빨리 몸을 떠나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든다.
영혼이 감정에 매몰되어 있을 때 감정에 매몰된 영혼을 구해 내는 방법이다. 먼저 감정과 자신, 자아를 분리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화를 내는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시간이 흐르면 조금씩 화를 내는 자신이 보이고, 영혼이 화에서 조금씩 놓여난다. 생각해 보라. 몹시 화가 났을 때 시간이 지나면 화가 가라앉고 자신의 영혼이 화에서 놓여난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즉 화에 매몰된 영혼을 구해낼 수가 있는 것이다. 이 작업은 스스로 해야지, 누구도 대신 해 줄수가 없다.
그 다음 단계는 영혼이 작업을 하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질문을 할때 즐거워야 영혼이 작업을 수행한다. 그러면 인간의 정신과학적 요소인 아스트랄체가 에테르체를 독려해서 질문에 대한 답을 준다. 이렇게 살아야 현실 삶에서 닥치는 여러가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명상이다. 굳이 명상이란 이름을 붙이지 않더라도 힘들 때 힘든 자신을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왜 힘든지 끊임없이 질문을 하고 그 질문을 해결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이 삶이고, 이렇게 살아야, 삶이 행복하다. 김형석교수님이 우리를 안내하는 것은 삶을 그렇게 사시기 때문이다. 내가, 인간이 지구에서 삶을 살지만, 왜 지구에서 삶을 사는지, 사는 목적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결론은 자신의 영혼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구해서, 영혼이 자신의 일을 수행하도록 늘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다.
첫댓글 참 중요하고 내게 필요한 내용인데 조금은 어렵네요~제가 이해도가 느려서 인지는 모르겠네요?일다보 그룹을 갠적으로 관심있고 그 팝페라 그룹내의 바리톤 카롤 로스 마린에 대하여 많은 관심이 있어서 그의 죽음에도 깊이 애도하고 있는 과정에 공감카페라는 유익한 카페를 알게되어 반갑게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영혼, 정신의 가장 큰 문제는 보이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더불어 현재 인류도 인정하지 않습니다만 개인은 영혼에 대해서 이해하면 훨씬 더 삶을 행복하게 살수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아서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쉽다고 할 수도 있어요. 먼저 자신을 관찰하고 이런 글을 읽으면 저절로 이해가됩니다. 이것이 정신의 속성입니다.
삶을 사는 것이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고, 이것이 곧 영혼을 이해하는 일입니다. 문제는 자신의 영혼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모쪼록 이 일을 계기로 님의 영혼이 님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기를 기원합니다.
이제 막60대가 넘다보니 많은 관심을 갖게 되네요 ~삶을 행복하게 그저 성실하고 소박하게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자아에 심취되어 개선을 해 나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