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계절
/ 신화원
오늘도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나를 접어 둔다
기차의 서늘한 등뼈에 기대어
얼룩진 유리창 너머
벽돌색 어둠이 밀려간다
오래 노출된 필름처럼
유리창에 눌러붙은 얼굴들
어제 없던 한 잎
잊힌 틈에 눕고
계절은 말없이 자라난다
본 사람은 없어도
누군가 멈추어 선 순간
철길 위로
계절이 느리게 숨쉰다
계절이
숨쉬는 것을 믿기로 한다
202504141912→20250520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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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단시인선
【신화원詩人】
작은 계절
신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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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
25.05.21 00:4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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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히 배독합니다
건안하십시오 시인님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