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km를 10시간에 걸쳐 걷고 뛰었다.
물론 아침 점심 먹는 시간과 쉬는 시간을 빼더라도 울트라달리기 생각하면 아주 느린 행보다.
실제로 40키로 중 뛰는(걷기보다는 조금 빠른 속도의)거리는 10키로도 안된다고 보면 정확하다.
그래도 10시간을 움직인 결과는 다리가 너무 뻐근하다.
되도록이면 저녁6시 전에 가는길을 멈추려 했었고, 다행히 저녁 6시경에 드디어 4코스가 끝났다.
5코스 팻말 바로 맞은편 2층집에 게스트하우스가 보여 들어가니 도미토리 4인실 침대방이었다.
먼저와 있던 그들은 내가 하루에 44km를 걸었다는 사실에 믿기지 않는 눈치다.

드디어 지친 다리를 이끌고 포구마을에 도착하여 4코스 끝을 알리는 이 팻말을 찾다가 만나고 나니 얼마나 반갑던지..

다음날 아침 8시경 Guest House를 빠져 나와 또 걷기 시작한다. 언제부터 나왔는지 해녀들이 물질을 한다.

해안도로변에 만들어 놓은 수많은 금언과 좋은 글들이 적힌 바윗돌 중 몇개만 소개한다.

나를 두고 하는 소리 같아 담았다. 이제 육지로 나가면 뭘해야 할지..

싯귀를 보고 위로도 하고 반성도 하고.. 마음을 다잡아 본다.

또 뛰기좋은 아름다운 길을 만났다. 거기다 그늘까지 만들어 주는 길이야..

제주 해안은 어딜봐도 아름답다. 다만 날씨가 안좋아 항상 흐리고 습하게 지내야 하지만..

해안가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제주 바람이 얼마나 세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바다에서 내륙으로..

원본이 아니라 해상도가 안좋아 별로지만 절벽에 겹겹이 매끈한 바위들이 일품이었다.

수국의 빛깔도 참으로 다양하다는 걸 한눈에 볼 수 있었다. 깊옆에 누군가가 심어놓은 꽃이다.

카페풍경도 이름도 이쁘고 입구에 조형물도 잘 만들어놨다. 음료수, 커피, 맥주 다 있다는 홍보가 이채롭다.

붙어있는 한개의 바위에서 용두암 비슷한 모양도 보인다. 일본인들이 훼손한 흔적도 있다고 적혀있었다.

해안길을 올레길로 잇기위해 중간에 설치한 구조물이 있었고,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올레"란 말의 원뜻이 집앞의 긴 (돌담)골목이라는 제주도방언이라 들었다. 이런 길이 그 말을 대표하지 않을까?

또 바닷가로 길을 내어놓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상징하는 파랑,주황의 올레리본이 길 안내를 한다.

"여보세요 5월님!"이란 Cafe이름을 보니 오늘이 5월의 마지막 날임이 생각나 웃음이 나온다.

한무리의 올레꾼이 보인다. 대구에서 온 父子올레꾼과 젤 뒤쪽의 母女올레꾼도 있었다. 팩키지올레단.

지독히 향긋한 내음으로 나의 발을 멈추게 한 귤꽃을 보고 한 번 더 찰칵!

제주의 또하나의 명소 쇠소깍이다. 바다로 이어지는 물이 고여 있는 유원지

여기서 뗏목 같은 배도 타고 노젖는 보트도 타는 곳이다.

쇠소깍 해변으로 떠내려오는 수많은 쓰레기들을 중장비를 동원하여 치우고 있었다. 쓰레기가 담긴 수많은 자루들
이 곳 유원지 공원 어딘가에 6코스 시작을 알리는 팻말이 있었다는데 나는 이런 장면들을 보느라 팻말을 보지 못했다.
5코스 총 길리는 14.7km로 비교적 짧다.
첫댓글 제주에서 찍은 사진작업을 하여 제일 먼저 제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하여 올려놓고 갑니다.
블로그에 올려 놓으니 사진크기가 작아져서 감흥이 적어 지지만, 제가 요즘 시간이 없어 제 size의 사진으로 대체하여 새롭게 올릴 시간이 없기에 성의가 없지만, 그냥 올려놓습니다.
조용한 우리 카페에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여러분들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며칠만에 카페에 들어 왔는데 .. 볼거리가 많아서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