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 후의 아침은 청량해야 했는데 아직 장마가 완전히 걷힌게 아니라서인지
꿉꿉한 습도가 온 몸을 휘감는다
오늘따라 일찍 잠을 깨어 뒤척거리다 분연히 일어나
미니밸로를 꺼내 삽교호로 물구경을 나갔다
허나 삽교호 천변 주변의 홍수 피해에 대비를 해서인지
삽교호 물은 평소보다도 저수량이 엄청 줄어 있었으니
썰물 때를 틈타 호수 물을 무한대로 방류한 까닭이 아닌가 싶다
즉 물 구경은 헛탕을 친 셈이라고 할까!
새벽 영인산
멀리 경기도쪽은 맑은 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배방산에서 부터 이어지는 광덕산 라인
도고산
삽교호
광덕산 라인에는 서서히 구름이 몰려들고!
마주 보이는 영인산
들판 너머로는 아미산이 길게 누워 있고!
철탑으로 뒤엉켜 있는 삽교천 둑방길
아주 멀리 가야산도 옥순봉에 구름모자를 걸쳐 놓았다
가야산과 아미산
바다같은 삽교호
어부들이 드나드는 포구에서 갈매기의 자태를 넣고
이리저리 방향을 바꿔가며 풍경을 낚아 본다
하늘은 개어있는데 형체를 드러내지 못하는 평택항
다시 도고산을 땡겼다 놨다를 반복하고!
광덕산은 구름 무게가 늘어났다
영상
아미산 방향에서 새들의 활동이 발견되어 길을 멈추고!
운정리 마을
차츰 세상이 넓어지는 듯하고!
가까워진 삽교호 관광단지와 서해대교
삽교호 갑문
휴식중인 갈매기들과 서해대교
갑문에서 바라보는 삽교호 놀이시설
바다에는 두둥실 어선들이 떠 있고!
바다를 지키는 괭이 갈매기들이 한가롭다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소년
디자인이 독특한 새로 증설된 삽교호 갑문
물구경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와 가야산을 다시 한 번 들춰냈다
저녁이 되자 높은 하늘에 흰구름이 떠올랐고
아스름한 노을빛은 들판을 물들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