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욱악반향(旭岳反響)
당당한 정수리에 설국(雪國)은 일망무제(一望無際)
빈산에 인적 없어 부석돌 뒹구는데
공허한 메아리 앞에 산파도만 넘실대
* 일본 북해도의 지붕 대설산 아사히다케(2.290. 3m) 정상은 이외로 고요하고, 한 없이 펼쳐진 실루엣만 출렁여, 시불(詩佛) 왕유(王維)의 명시 녹채(鹿柴)가 떠오른다. 공산불견인(空山不見人) 단문인어향(但聞人語響) 반경입심림(返景入深林) 부조청태상(復照靑苔上) 빈산에 사람 보이지 않고/ 어디선가 말소리만 들려오는데/ 저녁놀 깊은 숲 속 들어와/ 또 파란 이끼를 비추네.
* 졸저 『山情無限』 세계산악시조 제2집 제78번(92면). 2016. 5. 10 도서출판 수서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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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한국의 국궁인, 한국고서연구회 회원.
© 북해도 대설산. 사진 다음카페 한전전우회광주,전남지회 적토마 인용(2022 12. 29)
첫댓글 코비드 19가 누그러지니, 국외여행이 다시 활기를 찾는다. 최근 지인들이 일본 북해도를 많이 다녀왔다.
일본 행 관광객
한국 사람이 판을 친 다라는 뉴스에 아연실색 합니다.
@청원 이명희 글쎄요? 나는 신문과 tv를 안보니, 일반 관광소식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다만 지인들이 북해도를 다녀온 후, 사진도 올리고, 좋다 하기에, 山人의 입장에서 옛 추억을 살려, 순수하게 산만 게재했습니다. 위 시조는 20여년 전의 정취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