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강림 대축일 052426 가해 강론
사도 2:1-11; 1코린 12:3ㄷ-7, 12-13; 요한 20:19-23
누군가가 '집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집에 있다는 말은 초인종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집안 어딘 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이며 그 사람이 집을 떠나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집에 있다는 말은 방문객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집에 있지 않고도 '집에' 있을 수 있습니다. 친구의 집에 있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친한 친구 집에 있으면 편안하고 그 집 식구들 모두로부터 환영 받고 사랑받는 기분입니다.
그런 친구 집 식구들은 제가 자기네들과 함께 머무는 것을 기뻐하지만 저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서 행동합니다. 친구 부인은 저에게 냉장고 문은 제가 언제든지 열어서 과일과 마실 것 등을 얼마든지 다 찾아 먹고 마시든지 해도 좋다고 말합니다.
누군가 나를 자기 집에 초대하면 아무리 그 사람이 나에게 친절하고 편안하게 대해 준다 하더라도 그 집은 결코 내가 내 집에서 즐기거나 지내는 그런 내 '집'이 아닙니다.
분명히 나는 내 집을 떠나 있고, 내 집을 떠나 다른 사람의 집으로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집에 있다는 것은 내 '집'을 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누군가 나를 자기 집에 있게 하면 나는 내 집에 있지 않는 것입니다.
두 가지 유형의 '집에' 라는 개념은 상호 배타적입니다.
저는 우리 ‘집에’ 있거나 우리 집에서 떨어져 남의 ‘집에’ 있게 됩니다. 저는 우리 집에서는 환영 받을 수도 없고, 우리 집에서 나가는 움직임이 없이는 다른 사람의 집에 가 있을 수도 없습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은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날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우리 집에 계시며, 우리가 우리 집에서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날입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이 그런 날이라고 한다면, 하느님께서 천국의 하느님 거처에서 우리의 방문을 기다리고 계신다는 것을 뜻하는 말이 될까요, 아니면 하느님께서 우리 집에 들어오신다는 말이 될까요?
우리는 과연 이 세상에서 우리 '집'에 있는 건가요, 아니면 하느님께서 거처하시는 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환영을 받고 있는 건가요? 환영을 받는 쪽은 어느 쪽이고, 환영해주는 쪽은 또 어느 쪽이 될까요?
하느님께서는 창조와 분리되어 현존하십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우주의 원주민으로서 우주라는 그 집에 거처하시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느님께서 ‘내려오셨다'는 사실, 즉 성령 강림 대축일을 축하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세상을 거처로 삼으셨습니다. 세상은 하느님, 즉 성령의 거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장소와 시간을 초월한 천국뿐 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하느님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집에 초대받아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의 환영을 받는 손님들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은 우리의 집이기도 하며, 우리는 하느님을 이 세상 우리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초대해 드릴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우리가 하느님께서 우리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해 드리는 방법은 어떤 방법이 되겠습니까?
과연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을 환대하여 맞아들일 수가 있을까요? 그 방법은 우선적으로, 환영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신다는 그 사실을 인식하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신다는 그 사실을 기뻐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셔서 기뻐하시도록 해 드려야 합니다. 그 외에도 우리는 좋은 호스트처럼 손님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해야 합니다.
그 손님이 하느님이시라면 그 손님을 환대해 드리는 방법이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음식을 준비하는 그런 일은 우리가 할 필요가 없지만, 그리스도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 됩니다.
즉 우리의 손님이신 하느님을 지성으로 사랑해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들 모두가 이 세상 집에 거처하시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을 극진히 사랑해 드리는 일이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주인이시자 손님이 되셔서 우리를 당신 집에 초대하시고, 동시에 우리 삶 속에 손님으로 들어오십니다.
손님은 늘 선물을 가지고 오듯, 성령 강림 때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가장 귀한 선물을 주십니다. 그 귀한 선물은 바로 죄를 용서하는 권한입니다.
사람들이 주는 선물은 흔히 서랍 속 어딘 가에 묻혀 버리기도 하지만, 하느님의 선물은 결코 그렇게 보관되기만 해서는 안 되는 선물입니다.
용서의 은총은 살아 움직이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실천되어야 합니다.
한국 가톨릭에서는 이를 화해의 성사 (고해성사)와 연결하여 이해합니다. 성령께서 주신 권한은 사제들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신자들은 그 은총을 받아 다시 세상 속에서 용서와 화해를 실천합니다.
하느님께서 손님으로 오실 때, 그분은 우리에게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사명을 맡기십니다.
그 사명은 바로 “너희도 용서하라”는 부르심입니다. 한국 가톨릭 신앙 안에서 이는 공동체적 삶과 깊이 연결됩니다.
가족, 본당, 사회 안에서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것이 곧 성령의 선물을 사용하는 길입니다.
정리해서 말씀 드린다면, 성령 강림의 선물은 단순히 개인적인 은총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전체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힘입니다. 하느님께서 손님으로 오실 때, 우리는 그분의 선물을 받아 세상 속에서 용서와 화해의 증인이 되어야 하할 것입니다.
그리고 손님으로서 우리 자신은 어떨까요?
우리는 세상 안에서 나그네처럼 살아가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자녀로 맞아들이십니다.
세상은 때로 차갑고 위협적일 수 있지만, 교회는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초대된 공동체로서 우리를 환대합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집에 들어와 가족이 됩니다. 성체성사는 그 집에서 함께 나누는 식탁이며, 이는 단순한 손님이 아니라 집안의 일원으로서 환영 받는 표징입니다.
세상이 위협적으로 느껴질 때, 가톨릭 신앙은 “하느님 안에서 안식”을 강조합니다. 성경은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이사야 56:7) 고 말하며, 이는 세상 속에서 불안을 느끼는 이들에게 교회가 따뜻한 안식처가 됨을 의미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하느님께서 우리를 손님으로 찾아오실 때 주시는 선물은 용서의 힘이며, 우리는 그 선물을 감추지 않고 세상 속에서 드러내야 합니다.
이것이 성령 강림의 의미이고, 한국 가톨릭 신앙 안에서 “하느님을 손님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곧 용서하는 삶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제 손님으로 서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요?
인간은 세상 안에서 나그네로 살아갑니다. 교회는 이를 “순례자 교회” 라고 부르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향하는 집은 하느님 나라임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삶은 임시적이지만, 동시에 은총 안에서 환대 받는 자리입니다.
성경에서 하느님은 끊임없이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며, 우리를 당신 집으로 초대하십니다. 한국 가톨릭에서는 성당 공동체가 그 환대의 표징이며, 신자들이 서로 맞아들이고 세상 속에서 따뜻한 집을 경험하게 합니다.
세상은 냉혹하고 위협적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성사와 말씀을 통해 신자들이 그 안에서도 하느님의 보호와 위로를 체험하도록 돕습니다.
미사에서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행위는 바로 이 차가운 세상 속에서 서로 환대하는 작은 실천입니다.
많은 이들이 세상에서 환영 받지 못한다고 느낍니다. 가톨릭 신앙은 이런 두려움을 성령의 위로로 치유하여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라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이미 환대 받고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하느님의 세상에서 편안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지요? 세상은 차갑고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가톨릭 신앙은 세상을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집”으로 이해합니다.
우리가 그분의 자녀이지 손님으로 초대받았다는 인식은 불안 속에서도 안식을 줍니다. 한국 가톨릭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환대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첫댓글 아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고 계시지요?
성령강림대축일 잘 준비해서 예수님 잘 맞이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
감사드립니다
아멘 .🙏
응원합니다 신부님
신부님늘감사합니다 늘주님의사랑이가득하시길기도드립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아멘!
묵상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_()_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건강하세요
기쁜일 이 많으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