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주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053126 가해 강론
탈출 34:4ㅅㄷ-6, 8-9; 2코린 13:11-13; 요한 3:16-18
인간의 이성으로는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온전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위일체의 신비를 묵상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유익이 됩니다.
왜냐하면, 삼위일체 하느님을 깊이 묵상할 때, 우리를 누구보다 사랑하시는 그분을 더 잘 알고 더 깊이 사랑하도록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를 묵상할 때 우리는 무엇보다도 “사랑”의 깊이를 바라보게 됩니다. 요한 사도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라고 가르칩니다.
세상 창조 안에서, 우리 각자의 존재 안에서, 그리고 성자 예수님의 강생(降生)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안에서 우리는 그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하느님은 한계 없는 사랑, 차별 없는 사랑, 보답을 바라지 않는 순수한 사랑이십니다.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서로를 향해 나누시는 그 사랑이 우리에게 흘러 들어와 세상을 새롭게 하십니다.
사랑은 스스로를 주는 것입니다. 남성과 여성의 서로에 대한 사랑은 생명을 나누는 양육의 선물입니다. 동료 인간으로서 각자는 상대방의 사랑을 온전히 받고 돌려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랑의 본질은 상호 공유입니다.
자, 그럼, 이제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면, 그 상호 공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하느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랑과 그 외의 모든 창조물은 너무 커서 우리에게 생명, 심지어 영생까지 줍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저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제가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상호적이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이시라면, 하느님의 자아에는 사랑의 충만함, 상호성을 진정으로 존재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느님의 사랑에는 무언가 부족하고 불충분하게 될 것입니다만, 그 상호성은 바로 성부와 성자 사이의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 있는 관계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사랑에는 단순한 상호성만 있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차원이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할 때, 그 사랑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창조 행위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부부는 서로를 향한 사랑을 제3의 존재에게로 확장하며, 그 사랑 안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신비를 경험합니다.
이는 삼위일체의 신비, 곧 성부와 성자의 사랑이 성령 안에서 완성되는 방식을 비추어 주는 표징입니다.
성부와 성자는 서로를 완전하게 사랑하시며, 그 사랑은 성령이라는 제3위의 인격 안에서 충만히 드러납니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의 사랑을 받아 그 사랑을 다시 성부와 성자께 돌려드리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인간의 사랑 속에서 드러나는 창조성과 관계의 확장은,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의 유비적(類比的) 표현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삼위일체의 각 위격이 지니신 사랑은 무한하고 아낌이 없으며 절대적입니다. 그 사랑은 세 위격 모두에게서 동일하게, 그리고 완전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세 위격은 사랑 안에서 하나이십니다.
이러한 성찰들이 삼위일체의 신비를 비추어 주고 기도와 신앙에 도움이 된다면 감사한 일입니다.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냥 잊어버려도 좋습니다.
삼위일체는 참된 진리이며, 우리가 드리는 모든 설명은 그 진리에 비하면 그저 희미한 그림자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러나 삼위일체에 대한 이러한 성찰들이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 인정한다면, 우리는 그러한 성찰들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결국 우리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다면 적어도 삼위일체의 신비와 평행한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그 신비에 대한 깊은 이해는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삶에서 삼위일체의 신비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아버지께서 이미 선종하셨지만, 우리는 부모님의 결혼 50주년 금혼식을 기념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날이 단순히 두 분의 혼인만을 기념하는 날이 아니라, 한 가정이 탄생한 날, 즉 우리 가족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한 남자와 여자가 혼인을 통해 서로에게 사랑을 나누고, 그 사랑이 자녀들에게까지 흘러가면서 한 가정이, 여러 인격이 하나 되는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혼인이 성사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혼인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과 일치의 모습을 드러내는 표징이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그 사랑이 새로운 생명으로 이어지는 모습은 성부·성자·성령의 일치와 사랑을 비추는 거룩한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축제를 지내는 이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은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를 기념하는 이 거룩한 잔치 안에서, 특히 혼인 성사를 받은 우리 부부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더 무조건적이고, 아낌없고, 우리의 연약함과 죄로 인해 한계가 있더라도 가능한 한 끝없이 넓어져야 하는지를 되돌아보는 날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부께서 성자와 사랑을 나누시는 것처럼 나는 정말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있는지요? 우리의 상호 사랑이 은혜, 생명, 타인에 대한 사랑의 원천이 되어주고 있습니까? 우리는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의 안녕을 걱정하고 있나요?
다시 말해, 내가 살아 있고 사랑하는 데 있어 삼위일체를 모방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사랑이신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습니다.
그 사랑은 셋이면서 하나이신 분 안에서 표현되며, 그 사랑의 신비는 수학과 인간의 이해가 가진 한계를 넘어 삼위일체(三位一體), 즉 성부, 성자, 성령께서 나누시는 흘러 넘치는 사랑의 신비이며, 그렇게 사랑의 신비가 넘쳐나는 일치 속의 다양성으로 충만한 사랑을 이 세상에 드러내어 보여주도록 부르심을 받은 우리 그리스도교 교인들은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어 많은 이들을 하나로 모아 세계에 통일성을 불어넣어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은총으날 되십시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
은총으날 되십시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
피정의 집
또. 가가싶어요^^
아멘 🙏
감사드립니다
다음까페 열립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건강하신모습보니 반갑습니다 50평생 주님의양때를인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주님의 은총이 항상 같이하시며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엘이이날로5/30 일 오후 5시주님의 은총으로 보내주신 막내 아들이 결혼식을 합니다 그동안 주님의 은총으로 잘커서 USC 내과 의사가되서신앙이 좋은 며느리를 만나게 됬으니 주님의 께 감사드리며 항상 아들 부부와 함께 하시며 성령님과 주님의 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해주세요
고맙습니다
거룩하신삼위일체대축일축하기도드릴께요,아멘
아멘 .🙏
신부님의 삼위일체대축일강론에 마음에 새기며 살겠읍니다 신부님항상 건강하세요~~~♡
신부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저녁시간 되셔용~^^
응원합니다 신부님
신부님늘감사합니다 오늘도주님과함께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건강하세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님과함께 행복
하세요.....❤️❤️❤️🙏🙏🙏
아멘.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항산건강하세요
🙏
부활하신예수님 만나러간다는 핑계(?)로
설레임안고 떠났던엠마오 여행길에서
연두빛들과 예쁜꽃들의환호와함께
주흘산자락
소박하지만 아름답고 성령충만한 엠마오기쁨피정의집에
막 도착해서 미사봉헌드릴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주님께 감사와 찬미와 경배를 드리려(여기에)왔나이다"
약간의 율동과함께
바치던
그 기도속에서
삼위일체 주님을 만나는 감동의 체험을 느꼈지요
삼위일체대축일에
그날의 감동을 다시꺼내봅니다~
감사합니다 기쁨니다 축하드립니다 주님께 영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