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 https://youtu.be/SjYb4jHI43Y?si=wM0KP6V8kBYMZYd_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Helios PE)의 ‘서울전선’ M&A(인수합병)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열풍과 글로벌 전력망 노후화에 따른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의 도래로 전선 등의 수요가 급증하여 전선 제조업체 및 인공지능(AI) 실증 거점을 확보하기 위하여 단행한 대형 M&A Project로 <김영진M&A연구소>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하여 보겠습니다.
■ 서울전선과 헬리오스PE의 설립 및 성장 과정
서울전선주식회사는 1968년 설립되어 60년 가깝게 전선 제조 외길을 걸어온 국내 중견 전선 제조업체입니다.
충청북도 음성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두고 있으며, 0.6~35kV급 중저압 전력 케이블을 포함하여 태양광발전소, 풍력발전소, 원자력발전소, 선박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산업용 및 신재생에너지용 특수 케이블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설립 이후 창업자 가문인 이후덕, 이장열, 이충열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왔으며, 알루미늄 케이블 1만6,293톤과 구리 케이블 1만3,3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2008년 미국 지중배전(URD) 케이블 공급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 진출하였으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캐나다 전선 판매 인증을 보유하는 등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하여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 수출에서 창출하는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헬리오스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8년 전제모 대표이사 사장 등이 설립한 7년 차 독립계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입니다.
금융기관이나 대기업 모회사가 없는 독립계 운용사로서 외국계 IB, 글로벌 컨설팅, 회계법인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전문가 11명으로 조직을 구성하였습니다.
헬리오스PE는 기술적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ICT, 2차전지, AI 인프라 등 기술 소부장 및 중소·중견 기업의 바이아웃(경영권 인수)과 메자닌, 소수지분 투자를 전문으로 하여왔습니다.
누적 운용 자산 규모는 4,800억원에 달하며, 2021년 코스닥 상장사인 반도체 테스트소켓 기업 아이에스씨(ISC)를 인수한 후 이사회 중심 경영과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하여 2023년 SKC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연환산 내부수익률(IRR) 36%, 원금 대비 3배 회수 실적을 올리고 자본시장 'Deal of the Year'를 수상하는 등 시장에서 투자 집행 및 밸류업 역량을 입증받았습니다.
■ M&A 추진 배경 및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이번 M&A 거래의 가장 핵심적인 배경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열풍과 글로벌 전력망 노후화에 따른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의 도래입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데이터센터 작동에 필수적인 대규모 전력 공급 및 전력 케이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945TWh 수준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시장은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외에도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수요가 동시에 몰리고 있으나, 미국 현지 전선 제조사들의 생산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심각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전선은 미국 대형 태양광 발전소에 투입되는 중전압 지중 배전 케이블(MV URD) 분야에서 미국 유력 전선 유통사와 장기 독점 공급 파트너십을 맺고 있었으며, 북미 필수 안전 규격인 'MV-90' 및 'MV-105'에 대한 미국 UL 인증을 조기 확보하여 북미 인프라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점하고 있었습니다.
한편 매각 측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와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PE) 컨소시엄은 2025년 3월 서울전선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인수 이후 AI 특수에 힘입어 서울전선의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유진·우리PE 컨소시엄은 업황 정점에서 투자 수익을 조기에 확정 짓기 위하여 인수 1년여 만에 재매각 절차에 착수하였습니다.
이에 M&A 시장에서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30여 곳이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하는 등 치열한 인수전이 펼쳐졌습니다.
■ M&A 조건, 인수가격 및 밸류에이션 분석
헬리오스PE가 서울전선을 인수하며 확정한 총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및 인수가격은 3,100억원 수준입니다.
유진·우리PE 컨소시엄이 2025년 3월 서울전선을 인수할 당시 투입한 금액이 약 1,5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인수 후 약 1년6개월 만에 회사의 몸값이 2배 수준으로 뛴 이례적인 단기 재평가 거래로 평가받습니다.
서울전선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당 밸류에이션을 입증했습니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 2,748억원, 영업이익 147억원, EBITDA 205억원을 기록하였던 서울전선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3,021억원 ~ 3,038억원, 영업이익 198억원, EBITDA 257억원, 당기순이익 약 170억원으로 실적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헬리오스PE가 산정한 3,100억원의 인수가격은 2025년 EBITDA 기준 약 12배의 멀티플(EV/EBITDA)이 적용된 수치이며, 당기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은 약 22배 수준입니다.
이는 단순 전통 제조업이 아닌 글로벌 AI 전력 인프라 수혜 기업으로서의 시장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거래 일정 측면에서는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와 삼일PwC의 주관하에 2026년 5월 헬리오스PE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독점 협상권을 확보하였습니다.
이후 약 5~6주간의 재무, 법무, 사업 본실사를 거쳐, 2026년 8월 12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SPA 체결 후 약 50일 만인 2026년 9월 30일 인수대금 3,100억원 전액 납입을 마치며 성공적으로 거래를 완결(Closing)지었습니다.
■ 인수 지분 및 주주 구조와 경영 거버넌스
이번 거래의 인수 대상은 유진·우리PE 컨소시엄이 특수목적회사(SPC) '에너지링크'를 통하여 보유하고 있던 서울전선 지분 80%와 창업자 가문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20%를 합한 서울전선 경영권과 지분 전량(100%)입니다.
유진·우리PE 컨소시엄이 서울전선을 인수할 당시 창업자 가문인 이후덕 대표 등 기존 주주들은 지분 20%를 남겨두고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계약에는 소수주주가 최대주주의 매각에 동참하거나 함께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드래그 얼롱(Drag-along, 동반매도청구권) 및 태그 얼롱(Tag-along, 동반매도참여권)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헬리오스PE와의 인수 협상 과정에서 이 조항이 행사됨에 따라 지분 80%가 아닌 지분 100% 전체가 거래 대상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인수 완결 이후 경영 거버넌스와 관련하여 헬리오스PE는 기존 경영진 유임 정책을 확정하였습니다.
헬리오스PE는 창업자 가문 출신인 이후덕, 이장열, 이충열 공동대표 등 기존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전선 제조 현장의 노하우, 수십 년간 쌓아온 고객사 네트워크, 영업 연속성을 안정적으로 보존하였습니다.
동시에 헬리오스PE의 자본력과 글로벌 크로스보더 M&A 운영 역량을 결합하는 자본-경영 결합 거버넌스를 구축하였습니다.
■ M&A 방식, LBO 구조 및 인수자금 조달 체계
서울전선 인수자금 3,100억원의 조달은 헬리오스PE가 운용하는 기존 대형 블라인드 펀드와 새롭게 조성된 프로젝트 펀드, 그리고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전략적 출자가 결합된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첫째, 메인 재원으로 헬리오스PE의 10호 M&A 블라인드펀드인 '헬리오스 제10호 M&A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집행되었습니다.
헬리오스PE는 2025년 상반기 한국산업은행의 '회수시장 활성화 펀드', 한국수출입은행의 '첨단전략산업펀드', 한국성장금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연이어 선정된 후, 하반기 신협중앙회와 총회연금재단 등 민간 LP 자금을 추가 유치해 2025년 11월 총 4,010억원 규모로 10호 블라인드펀드를 마감하였습니다.
10호 펀드는 2026년 3월 세라젬 전환사채(CB) 1,500억원 투자에 이어 서울전선 인수를 첫 바이아웃 투자처로 낙점하였습니다.
둘째, 헬리오스PE는 서울전선 인수를 위하여 1,500억원 규모의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신규 결성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 펀드에는 한국산업은행 등 국내 주요 기관과 함께 글로벌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개발사인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 재단의 투자 자회사 '노보홀딩스(Novo Holdings)'가 출자자(LP)로 전격 참여하였습니다.
노보홀딩스가 한국 기업 바이아웃을 목표로 결성된 프로젝트 펀드에 직접 자금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는 글로벌 초대형 자본이 서울전선의 북미 인프라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였음을 증명합니다.
셋째, 차입매수(LBO) 및 금융 구조 측면에서, 이전 대주주였던 유진·우리PE 컨소시엄은 인수 당시 에쿼티 약 70%, 인수금융 대출 약 30%를 활용하는 LBO 방식을 취했으나, 헬리오스PE는 4,01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와 1,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를 입체적으로 가동하여 과도한 차입에 의존하지 않고 풍부한 에쿼티 자본을 바탕으로 수수료 및 이자 상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 구조를 완성하였습니다.
■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및 법적·행정적 소통 경과
사모펀드 운용사에 의한 주요 제조업체의 경영권 인수 거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대상에 해당합니다.
앞서 유진·우리PE 컨소시엄이 서울전선을 인수하던 2024년 ~ 2025년 당시에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절차를 거친 바 있으며, 2025년 3월 관련 인허가가 모두 완료된 후 딜이 최종 종결되었습니다.
이번 헬리오스PE의 서울전선 인수 거래 또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일인 2026년 8월 12일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보고 및 승인 등 필요한 법적·행정적 절차와 기업결합 관련 소통 절차를 이행하였습니다.
시장 경쟁 제한성 여부, 전선업계 내 시장 점유율 및 독과점 우려 등에 관한 행정적 검토 및 본실사를 거쳐 계약체결 후 50일 만인 2026년 9월 30일 인수대금 완납과 함께 모든 인수 절차가 법적으로 최종 마무리되었습니다.
다만, 출자 자료 상 공정거래위원회의 개별 판결문 전문이나 세부 심사 조건문은 기재되어 있지 않으며, 시장 질서 준수 및 행정적 과제 완결을 통하여 거래 종결이 차질 없이 이행되었음이 검증되었습니다.
■ 인수 이후 밸류업 전략 및 미래 사업 전망
헬리오스PE는 서울전선 인수 완결 이후 회사를 단순 중견 제조업체에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전문 선도 기업으로 재정립하기 위한 밸류업(Value-up)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북미 시장 내 수요처 다변화입니다.
기존 북미 태양광 및 풍력 발전소용 케이블 위주의 매출 구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력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배전망 및 현지 전력청 유틸리티 배전 시장으로 고부가가치 케이블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는 구상입니다.
둘째, 생산 능력(CAPA) 증설 및 글로벌 품질 인증 확보입니다.
충북 음성 생산기지의 병목 공정을 집중 해소하여 생산 수율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및 전력회사 공급에 필수적인 전력선 제반 UL 인증 및 제품 인증을 추가 취득하여 대형 수주 대응력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셋째, 해외 수출 영토 다변화입니다.
미국 시장에서의 검증된 기술력과 납기 경쟁력을 발판 삼아 캐나다, 호주 등 신재생에너지 및 전력망 투자가 활발한 신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장하여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질 예정입니다.
전제모 헬리오스PE 대표는 서울전선이 입증한 품질과 납기 경쟁력 위에 사모펀드의 자본과 전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글로벌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 속에서 서울전선을 한국 제조업의 대표적인 북미 바이아웃 성공 사례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영진M&A연구소(SINCR 2000) 대표 김영진(이메일 : yjk21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