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달 아래의 추억
저 키 높은 나무들 위로
잠시 비켜서 떠 있는 달은
땅 위의 생명을 위로해 주듯
은은히 어둠을 밝히고 있다.
한낮의 뜨거운 모래사막을
걸어가는 여행자에게는
달의 여신이 반가운 종교였을지
모른다.
달 아래에서 장막을 치고
저녁 준비를 하며 하루를
마감하는 일은 베두인에게는
성스러운 의식이었을 것이다.
비옥한 초승달의 경계를 오가는
히브리인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아브라함과 야곱이 그러했듯이
그리고 모세의 출애굽 시대도.
202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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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달 아래의 추억
파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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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5 13:5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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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달을 보면서 구약성경까지 올라가게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잠시 잠간 잊고 살고 있던 우리들에게
달이 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우려 듣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