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강아지 키운다고 어머니에게 말을 한다.
절대 안 된다고 한다.
몇 번 이야기를 하니 자식은 분가 한다고 나간다.
이번에는 큰 딸이 강아지를 키운다고 한다.
안 된다고 하니 큰 딸도 분가를 한다.
두 아이다.
나이 들어도 결혼 할 생각을 안 한다.
잠을 자려고 누우니, 위층에 쿵쿵 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밤에 할머니 코고는 소리도 들린다고 한다.
밤 세시만 되면,
할머니가 돌아다니면서 쿵쿵거린다고
한바탕 다툼이 일어난다.
할머니는 절대 그런 적이 없다라고 하고
밤마다 잠이 오질 않는다.
동네 어른들이 모여 악기로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른다.
주변에 어른들이 모여 박수를 치고 좋아라 하신다.
일 하시다가 나오시면서,
저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를 물어 보신다.
무슨 소리로 그제야 음악소리가 들린다.
이야기하니 들린 것이고,
이야기 하질 않았으면, 지나가는 소리로 들렀을 것이다.
왜 듣기 좋다고 하니 한소리 하신다.
동네 시끄럽다고,
아내가 티브를 켜고 나는 곁에서 잠을 청한다.
티브 소리는 내 귀에 들리질 않는다.
아내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강아지를 키운다고 하면,
아이를 존중해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의논 해야 하는데,
안 된다고 한다.
어릴적엔 부모말을 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지금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가면 된다.
어머니와 다투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기 때문이다.
철저히 무시를 한다.
그것을 보고 큰 딸이 강아지를 키우려고 나간다.
하나 둘 사람이 떠나는 법칙이다.
우리는 사람하고 살려고 온 세상이다.
상대는 나를 깨우치려고 존재한다.
보고 눈살이 찌프러 진다면,
분명 내 안에도 그런 찌프린 일들이 존재한다.
상대는 나에게 한번 더 생각 하라고 같은 일을 반복한다.
한번만 위층에 찿아
인사를 하고 먹을 것도 나누면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안부 인사를 하면
분명 쿵쿵거리는 일을 알 수가 있다.
아래층에서 일어나는 일는 윗 층이 알 수가 없다.
쿵쿵거리면, 아래가 시끄럽다는건
생각일 뿐이다.
상대는 그런 여유가 없다.
아이가 왜 강아지를 키우러 하는지 질문이 없다.
자신도 그렇게 하면서,
위층만 나무란다.
나이가 들면 하나 둘 모순들이 밖으로 들어나는 일들이 일어난다.
조용히 있다가 나만 있으면 아이들이 뛴다.
다른 사람이 있으면,
지나가도 나만 보면 지나가던 강아지가
오줌을 눈다.
개 주인에게 한마디 한다.
강아지 좀 묶어두라고,
오만 것에 간섭 하면서 일어나는 일이다.
간섭만 하고, 짜증을 내면 밤에 불면증이 온다.
그러면 내가 고는 코골이 소리에도 남 탓 한다.
아무리 아래층 위층 층간 소음이 있다고 해도
코고는 소리까지 들리질 않는다.
주변에 누구든지 한마디 한다.
언니는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고,
엄마는 절대 보고 지나가는 사람이 아니라고
그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들어온다면
불면증이 걸리고, 밤에 잠이 오질 않는다.
그러면 낮이 되어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다.
무엇이 바른 것인지 아는 노력을 해야 찾을 수가 있다.
유럽 여행을 하고 동남아 여행을 하고
오만곳을 다 나녀오면서,
한번이라도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본다면
절대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다.
버스 기사와 비행기 승무원그리고 안내하는 가이드까지
어느 한사람이 도움이 없다면 오늘 내가 존재하는가?
인천 공항을 돌아오는순간 무엇을 가지고 오는가?
내일부터 일어나는 환경이 달라진다.
층간소음은 내가 만든 환경이다.
먼저 나를 돌아보고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찾는 노력만 해도 다른 환경으로 변한다.
음식이 썩으면 파리와 벌레가 생긴다.
환경을 정리하면,
두 번 다시 그런 일들이 일어나질 않는다.
오늘 일에는 답이 없다.
오늘일은 어제까지 과정이다.
오늘부터 다시 미래를 여는 일이다.
우리는 사회를 산다.
흉폭하면, 우리가 그런 세월을 산 것이고,
방치하면 우리 모두가 책임을 지는 시간이 온다.
사회는 우리 손자가 살아 갈 곳이다.
어른이 바른 것을 찾아 물려주어야 한다.
그런 손자는 그런 환경에서 성장을 하고
어려움이 무엇이지,
남 탓이 무엇인지 모르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산다.
환경은 우리가 만드는 일이다.
나를 돌아보면 환경은 변한다.
2023년8월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