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한 사람을 생각함 김 용 옥
살아 있는 시간마다 그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그 한 사람의 어제와 슬픔을 생각하고 오늘의 고난을 생각하고 내일의 허망을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삶이란 참 하찮은 것입니다 고사리를 볶아서 된장찌개를 끓여서 내 손맛의 소찬을 함께 먹는 일입니다 그 한 사람 참말이지 눈에 띄지도 않게 작은 것입니다 아무도 몰래 입춘 지난 어느 날 꽃샘추위 속에서 향기 머금어 핀 남매화 여린 꽃잎 바라보는 일입니다
그 한 사람의 환희와 남루와 고뇌 그 한 사람의 질병과 절망과 분노를 생각하는 일이 세상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그 한 사람의 전부를 생각하는 일이 인류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
첫댓글 저는 제 친구을 날마다 시시때때로 생각합니다
고통속에 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날마다 수척해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불안하고 소식이 궁금해서 서로 안부를 묻습니다
오늘은 밥 좀 먹었니? 병원은 다녀왔니? 간밤에 잘 잤니? 등등
아마도 소중한 친구는 하루하루 가 불안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는 날까지 힘내자고 늘 위로 하지만 그것도 대답은 늘 이젠 그만 가고 싶다는 말뿐
이 더위에 잘 견뎌 주었으면 좋겠습니다